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집 개녀석

..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14-09-19 09:50:51

12살된 흑염소급 슈나입니다

야근에 지친 남편을 위해

샤워하러간 사이 계란샐러드와 과일 몇쪽을 상위에 올려놨는데

물뜨러 간사이 울 개녀석이 뒤돌아서서 뭔가를..

뭐냣 하고 봤더니 그사이 계란 한개를 호로록...마요네즈 묻은 수염 어쩔..

너요즘 안하던 짓 한다

상위 음식 탐하면 된다 그랬어 안된다그랬어 벌서

하고는 제 노트북 올려논 작은 탁자위에 앞발 기대게하고 서는 벌을 세워놨어요.

나름 불쌍한 모드로 벌잘서나 했더니

잠깐 한눈판사이..

그탁자위에 올려있던 생도라지 한개를 또 호로록...

(컴하면서 맥주한캔과  생도라지 안주삼아 먹는 나란여자..)

니가 먹으라고 올려놨잖아 라는 처연한 눈빛을 보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전에 어떤님이

문만 열면 나가려는 녀석에게

들어와 들어와 하면 안들어오고 나가 하면 들어온다기에

세탁소 아주머니 오실때 실험해봤지요

쏜살같이 나가서 아주머니 옆에서 알짱대길래

그럴거면 너 나가

아줌마 따라 나가살어 했더니

스스륵 들어오데요...

세탁소 아주머니..

웃겨 죽겠다며..

나랑 살기는 싫은가보다며..

12년을 한결같이

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쁘네요

20년이상 같이 살자고

매일같이 눈보고 얘기합니다

ㅎㅎ

IP : 183.101.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9 9:55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상상이 가는 풍경입니다. 저희집 입 짧은 푸들..탁월한 점프실력덕분에 어떨때는 식탁위까지 혼자 올라가서
    수육 삶아놓은걸 몇점 슬쩍하는 대범한 짓을 벌이더군요. 물론 심증만 있는 사건이라 더이상 추궁은 못했지만
    지들도 뭔가 잘못했는지 시침 뚝 떼고 있는거 보면 귀여워요,

  • 2. ㅎㅎ
    '14.9.19 9:56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강아지도 도라지를 먹는군요. 신기해라.
    개의 매력은 머리쓰는 수?가 빤히 보여서 귀여운가봐요.

  • 3. ..
    '14.9.19 9:58 AM (183.101.xxx.50)

    울집 개녀석은..두릅도 좋아해요
    데쳐서 초장이랑 올려놓으면 옆에서 침을 뚝뚝뚝...

    정말 호로록 표현이 딱인듯~!

  • 4. 호로록
    '14.9.19 10:03 AM (180.224.xxx.143)

    저희집 개는 너무 소극적이고 야단을 무서워해서 저런 용감한 짓 하는 건 못 봤는데
    님네 개 글을 보니 이상하게 저절로 상상이 가네요. 한번도 본 일이 없는 장면이거늘~
    우리집 개가 이 글을 보면 부러워서 미칠 것 같으니 못 읽게 해야겠어요.

  • 5. grorange
    '14.9.19 10:47 AM (220.69.xxx.7)

    우리집 녀석은 잘못을 한거 발견하고 "콜~~"하고 부르면(이름이 콜) 못들은 척하고 바쁜듯이 방으로 쫑쫑쫑쫑 걸어갑니다. 경보하듯이 엄청 빠르게.. 절대 쳐다보지 않음(--;;)
    귀여워서 절대 야단을 못침 ㅠㅠ

  • 6. 사랑해
    '14.9.19 11:33 AM (223.62.xxx.68)

    우리집도 12살 슈나.
    간식으로 햄버거 사놓고 가방은에넣어논건 깜박하고 있었는데 개님이 방에들어가서 안나오길래 생각났어요.
    들어가보니 이미 가방안에 고개를 쳐박고 햄버거하나 클리어 ㅜㅜ 한톨도 안흘리고 가방안에서 포장종이열고 다 잡수셨거라구요. 증거를 남기면 안된단 생각을하셨는지..ㅎㅎ

  • 7. ㅇㅇ
    '14.9.19 11:39 AM (175.199.xxx.61)

    저희집 14살 말티 할아버지도 먼산보는척 하면서 앞발은 간식그릇앞으로 휘적휘적 ㅋㅋㅋ
    그럴때 정말 동영상 찍어놓고싶어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 8. ㅋㅋ
    '14.9.19 1:06 PM (14.33.xxx.32)

    울집 말티 두마리,언니가 똥집을 볶아서 먹다가 놔뒀는데 몇개가 사라져서 보니 한마리가 앞에 두고 냄새를 맡고 있어서 딱 걸렸어 하고 혼내줬어요.그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강아지가 먹은거였어요.걔가 원래 잘먹거든요.추리를 해보면 식탐 있는 아이가 몰래 가지고 가서 먹다가 맛있으니까 또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사람 소리가 나니까 물고가던 똥집을 다른 강아지 앞에 떨어뜨렸고 멋모르고 냄새를 맡던 강아지는 덤터기를 쓰고 야단을 맞은거에요.먹지도 않았는데 야단만 맞은 강아지가 불쌍해서 한참을 안아줬어요.ㅎ

  • 9. ....
    '14.9.19 1:33 PM (218.234.xxx.94)

    육개장 훔쳐먹은 흑염소급 블랙 시추 데리고 사는 사람입니다.

    tv 보면서 저녁 먹으려고 식탁에서 안먹고 tv 테이블(낮은 탁자)에 육개장 한 사발+밥, 반찬 놓고
    잠시 물 가지러 주방에 간 새 육개장이 호로록~~

    (입가 시뻘거니 육개장 국물 자국 선연하구만 시침떼고 뒤돌아 앉은 너란 시추, 돼지시추..)

  • 10. ..
    '14.9.19 1:36 PM (183.101.xxx.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이녀석들은
    지가 우리 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 11.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14.9.19 2:14 PM (14.50.xxx.219)

    왤케들 이쁘냐고요오~~~
    저희 세살 웰시코기는 어제 밤새 식탁에 올라가 놀다가 내려왔나봐요.
    식탁위에 티슈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식탁위엔 개털카페트가 깔려있...ㅠ
    한번은 식탁위에 올라가 네다리 쭉 뻗고 자더가 저한테 딱 걸렸지요.

  • 12. 홀가분하고픈
    '14.9.19 2:21 PM (222.101.xxx.167)

    꺄하하하하하 완전 힐링하고 갑니다. 이 글 저장할래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086 김어준의 파파이스 #26 - 카톡사찰 그리고 에어포켓 2부 4 유채꽃 2014/10/18 1,008
427085 주말에 비발디 파크 곤돌라 탈건데 무섭네요 kk 2014/10/18 665
427084 보온도시락 어떤게 좋나요? 7 도시락 2014/10/18 2,624
427083 대학 졸업이 아니고 '수학'은 무슨 뜻인가요?? 7 999 2014/10/18 2,289
427082 방금 상담자 비난하는 글 쓰고 지운신 분 9 주의 2014/10/18 1,542
427081 십년된 녹즙기요 1 녹즙기 2014/10/18 912
427080 AFP,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 보도 3 홍길순네 2014/10/18 571
427079 혹시 텃밭에 야채 키우는 분.. 10 .. 2014/10/18 1,156
427078 대체 왜 이럴까요. 7 아놔.. 2014/10/18 1,200
427077 근데 전문직 전문직 그러는데 대체 전문직이 뭐에요? 30 ㅇㅇ 2014/10/18 9,107
427076 진짜 필리핀미카 노래 소음 아니에여? 11 슈케6 2014/10/18 3,093
427075 브라이언박이 떨어지다니.. 5 눈 감아봐도.. 2014/10/18 2,168
427074 [펌]엘리베이터 추락상황시 대처요령 (그냥 지금 한번들 봐두세요.. 15 건강합시다 2014/10/18 11,354
427073 앞으로도 정말 조심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8 솔까말 2014/10/18 2,549
427072 송유빈군을 계속 보고 싶어요. 11 보고또보고 2014/10/18 3,822
427071 미카 붙었네요 18 슈스케6 2014/10/18 3,223
427070 판교 부상자들요 3 2014/10/18 3,198
427069 진언이는 누나에게 오는걸로. 5 ᆞᆞᆞ 2014/10/18 1,666
427068 이왕에 깎는 연금 확 깎아버리자고 나오는데... ..... 2014/10/18 784
427067 판교 사상자 명단이래요..ㅠㅠ 1 애도 2014/10/18 4,680
427066 미카땜에.윤종신 짜증나요 9 진심.욕나어.. 2014/10/18 3,255
427065 남편에게 늘 내 흉만 보는 시어머니 5 참....... 2014/10/18 2,243
427064 탈렌트 전원주 세월호 특별법 서명했네요 1 호박덩쿨 2014/10/18 1,997
427063 요 밑에 이 남자의 심리 물어본 글이요 1 에고 2014/10/18 617
427062 평화적인(?)방법으로 추운 겨울 따뜻하게 나는 방법은 뭘까요? 5 사랑 2014/10/18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