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는 아가씨들에게.

ㅎㅎ 조회수 : 4,934
작성일 : 2014-09-19 04:12:34
없는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99가 좋고 1이 나쁘니 1따위 하다가 큰코 다치는 경우 많이 봅니다.
보통 그 1때문에 주변에서 말려도 이미 99에 마음이 넘어가 들리지도 않죠. 사실 사람이고 보니 마음이 흔들릴수 밖에 없구요.

그런데요 결혼은 지금까지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중요한 중대사안 입니다.
혹자는 속물이다 너무 따진다 하지만 평생 살 사람인데 그럼 안 따지는게 바보 아닌가요?
물론 내 처지 생각안하고 남들 하는건 다해야겠다는 건 정말 속물이죠. 예를 들면 저는 돈하나 안들이고 남자가 집은 해와야 한다는 마인드. 허참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존재하더군요.

이야기가 샜는데요 우리가 성인이다 보니 연애하다보면 필이 옵니다. 쌔한촉. 이건 아니다.
근데 똘똘한 남자들은 그걸 알아서 더 잘하고. 뭐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겠죠. 제가 여자다 보니 여자입장에서 씁니다.

예를 들면 남들한테 다 잘하고 잘 퍼주는 사람.
이미 아는 사실인데 그것때문에 속앓이 하면서도 끝끝내 결혼하더군요. 사람 좋다고.
근데 결혼해서는 내식구랑 남이랑 비슷하게 챙기니 이게.뭔가 싶은거죠, 항상 자기 가족이 0번인데.

저는 주변에서 연애기간 길고 알만큼 안다 내가 변화시킬거자 이런 사람 보면 참 안타까워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흔히들 말하죠. 습관하나도 바꾸기 힘들다구요. 게다가 결혼하면 특히나 와이프가 이제 결혼했으니 이래저래 하자 이러면 완전 자존심 상해하는 남자들이 많아요.
연애때는 둘다 뭣에 씌여서 다 반짝반짝하죠.

제발제발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마세요.
주변에 그런사람들 딱 그것때문에 이혼하고 별거하고.

아무리 뭣에씌였어도 나를 돌아보세요.
그리고 처녀때 내가 누리던것 그 이하로 내삶이 갈거 같으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지금 이상으로 지내여 하지 않나요.

저는 젤 갑갑한 사람이 남편 빛 혹은 그 집안 빚 우리가 젊으니 갚아나가면 된다. 남편 직장 탄탄하고 나 돈버니까 하는 마인드에요.

왜죠?
우리 부모님은 나를 불편함없이 잘 애지중지.키워주셨는데
왜 내가 고생하면서 그 집으로 가야하느냐고요.
부모님 심정은 어쩌구요.

흔히들 말하는 보통 평범 그거면 되요.

저는 그런 아가씨들 보면 저 똘똘한 아가씨가 왜저럴까 싶어요. 이쁜옷 만난거 여행 저리.즐기면서 사는 사람이.
물롬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하려면 허리띠 졸라매야겠죠.
그렇지만 남들 0에서 시작하는데 굳이 마이너스로 시작할 이유없잖아요?

어렵겠지만 이런 마인드로 결혼을 추진하시면 좋겠어요.
상대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구요.
사랑은 상대를 사랑하는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먼저 사랑하는게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국 그 사랑은 깨져 버려요.
IP : 84.106.xxx.8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ㄷ
    '14.9.19 4:29 AM (203.226.xxx.40)

    좋은의견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 2. 구구절절..
    '14.9.19 4:49 AM (58.140.xxx.162)

    옳으신 말씀.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딱!! 이네요.^^

    결혼 전에 읽었으면.. 이혼할 일도 없었을 것을..ㅠ

  • 3. ㅎㅎ
    '14.9.19 5:39 AM (84.106.xxx.84)

    사실 다 아는 사실인데 실천이 어렵죠. 제 글을 보고 단 한분이라도 실천해주시면 좋겟다 싶어서 올렸어요. 제가 바로 식구들 반대해서 결혼문턱가지 갔다가 포기한 사람인데요 저는 정말 절했습니다. 감사하다고. 두어달 식구들을 힘들게 했지만 결국 결정은 제가 했어요. 그래서 저랑 친분있는 사람들한테는 욕들어가면서도 완강하게 반대합니다.지나곺보면 고마워 할거 아니까요 저처럼.

  • 4. ㅎㅎ
    '14.9.19 5:46 AM (84.106.xxx.84)

    혹시나 그럼 빚있는 사람은 결혼도 못하냐. 네 못합니다. 자기 문제 자기가 다 해결하고 내사람을 들여야죠. 여자도 마찬가지죠.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지 않나요. 내가 쓴거 가족을 위했든 뭐든. 그걸 사랑하는 사람에게 갚자고 하다니요.결혼더 연애도 인간관계의 일부죠. 사랑보다 인간에 대한 도리가 먼저 아닐까요.

  • 5. 맞아요
    '14.9.19 6:15 AM (123.248.xxx.181)

    저도 작년초에 결혼 관련 고민글을 여기에 올렸던적이 있어요.
    30살에 접어들어서 마음이 급해진 탓도 있고, 무엇보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워서 보이는게 없었거든요. 각자의 부모님까지
    만나서 인사했고 상견례를 앞둔 상황에서 깨버렸어요.
    그때 친정동생 일처럼 댓글달아주신 분들께 지금도 감사합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댓글이 몇 있네요.

    결혼을 언제 하느냐보다 결혼해서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결혼이 늦어지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급하다고 아무나 잡는게
    더 무서운것.

  • 6. 아이고
    '14.9.19 7:27 AM (165.65.xxx.48)

    그렇게 계산적으로만 생각해서 어떻게 살 수 있나요? 손해안보려고 이것저것 다 피해다닌다고 손해를 안보게 되던가요? 100% 좋은 상황이 어디있고, 100%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요? 내 애도 키우다보면 속뒤집어질때가 한번두번이 아닌데요... 내가 10년 전의 나를 생각해도 정말이지 창피한 것이 하나둘이 아닌데... 부족한 사람들 둘이 힘을 합해서 사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러다보면 힘들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어른이기 때문에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 7. 아직 미혼녀인데
    '14.9.19 7:42 AM (175.209.xxx.94)

    지금 미혼일때 삶보다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더 나아지겠다/우월해지겠다 - 물질적 정신적 안정적으로 모든면에서 -라는 확신없으면 굳이 결혼 생각 없네요. 모하러...

  • 8. 우리네인생?
    '14.9.19 8:05 AM (211.52.xxx.254)

    혹시 아니시죠?

  • 9. 아직 미혼녀인데
    '14.9.19 8:41 AM (175.209.xxx.94)

    왜못나아지나요? 내 능력 자질 인성과 상대방 자질 능력 인성이 합치면 확실히 더 낫겟다 서로 인생 행복하겟다 이런 확신 들때 결혼 하는거죠

  • 10. 근데
    '14.9.19 8:42 A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더 나아지겠다/ 우월해지겠다. - 이런 게 쉽나요?
    여자쪽에서도 어리고 예쁘고 성격 좋고 살림 잘하고
    뭔가 대단히 특출난 게 있어야 가능하지.

    결혼은 우월해지고자 더 나아지고자 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만드는거에요. 서로 돕고 사는 것.
    이게 혼자 살아본 사람이 아니면 몰라요.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어요.

    하지만 그 가족이라는 게 꼭 '남녀' 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외롭고 부족한 사람끼리 돕고 살면 되죠.

  • 11. 아직 미혼녀인데
    '14.9.19 8:42 AM (175.209.xxx.94)

    쉽지 않으면 결혼 안해버리고 마는거고.

  • 12. ㅇㅇ
    '14.9.19 9:32 AM (219.240.xxx.9)

    여자는까딱 잘못하면 남자와 시댁때문에 결혼과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질수있음. 그래서 조건좋은것까진 안바래도 최소한 내인생에 해악 끼칠 인간은 피해야함. 남보다 나에게 더 잘하는 인간 만나시길. 남에게 잘한다고 나에게도 잘하란 법은 없음

  • 13. 저도
    '14.9.19 9:37 AM (112.153.xxx.137)

    아이고님 말에 살짝 동의

  • 14. 저도 아이고님 말에 동의
    '14.9.19 12:13 PM (1.233.xxx.147)

    상대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원글님 입장에서는
    그 반대 입장에서 남편을 받아들이고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 마음을
    평생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분명한 것은
    상대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 처자들은
    원글님 조언을 200% 받아들이시는 것이 맞습니다.

    결국 자신의 성향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15. 여자에겐 일생에 한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14.9.19 1:31 PM (175.195.xxx.86)

    예담 출판사고 한상복 지음. 남자가 빚있음 결혼해서 살기 힘들듯 남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공허감을 사치로 허영으로 빚지고 결혼을 출구로 생각해서 빚 다 갚아주는 남자 만나려는 여자들 있어요.

    신중하게 여자들은 특히 남자들이 빚지기까지 어떤 생활습관으로 살았나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남자에게 마음 가니까 희생해서 살려보려는 자세는 자신이 가진 에너지 즉 원기를 갉아 먹습니다. 특히 자식을 낳으면 상황이 또 달라지니까 원글님 말마따나 신중한 판단해야 합니다.

  • 16. ...
    '14.9.19 5:08 PM (218.234.xxx.94)

    전 아이고님 말에 별로 동의 못하겠어요.
    그건 남녀가 상호 "내 부족함을 네가 덮어주고 너의 부족함을 내가 채워주리" 하는 마인드여야 한다는 전제에서나 가능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남녀 구분 없이) 상대가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만 원하지요.

    남자 부모나 형제에 주는 생활비나 빚감당은 당연하고, 여자 부모 일에는 출가외인 내세우는 남자나,
    자기가 버는 월급은 다 친정에 주고, 남편 월급으로 둘이 생활한다는 여자나...
    이런 사람들은 피해가야 해요.

    그 사람들 입장에선 "가난한 집 딸/아들이면 결혼도 못하나요" 하고 억울해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자기 빚 자기가 청산하고 상대방 만나야지, 상대방한테 우리 부모 진 빚까지 갚아달라는 건 무경우죠.

    - 예가 될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 중에 결혼하자마자 시부모 빚 4천만원을 갚아야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4천만원이 지금 시세로는 별 거 아닌 듯하지만 그때가 90년대 중반이었고
    그 친구는 안양에 작은 빌라 신혼집 전세를 2500만원에 얻어서 살던 때. (맞벌이부부고 임신중)
    그 빚 갚을 때 저흰 친구 남편과 시부모 흉을 좀 봤는데 친구는 괜찮다 해요.
    내 친구지만 정말 착하다 했죠.
    그런데 이걸 다 갚고 나니 이번에는 친구 친정엄마가 사고치셨어요.
    친구 명의로 대출받아서 3천 얼마인가가 없어짐(대체 어디로 썼는지 모른대요)
    친구는 펑펑 울고, 그런데 친구 남편도 진국. 아무말 안하고 그거 또 몇년 동안 갚았어요.
    (시부모와 합가해서 살 때였는데 자기 부모한테 이야기 안하고, 친구한테도 타박 한번 안하고
    돈 모아서 친구 명의로 친정엄마가 사고친 거 같이 갚아 나갔어요)

    제 친구 부부 이야기는 돈(부모의 빚)이지만,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기는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 하면서 상대방에겐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바뀌어라 하고 강요하고..
    상대방이 이런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부족한 점 채워주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늪에 빠지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561 점 빼는데 얼마인가요? 1 피부과 2014/11/15 1,191
435560 중, 달 착륙 이어 화성 탐사도 가시권.. 우주 개발도 '착착 .. 1 샬랄라 2014/11/15 420
435559 니가뭔데ㅠㅠ 아침부터 2014/11/15 1,162
435558 동치미담글때 무 껍질 안깎고 담나요?? 5 YJS 2014/11/15 1,819
435557 42평 거실엔 TV 몇 인치가 적정할까요? 9 생각중 2014/11/15 2,674
435556 청소기 몇시쯤 돌리나요?? 10 찐빵하나 2014/11/15 1,996
435555 예스24 포인트와(적립금)등이 4만원 정도 있는데 정가제로 이게.. 6 문자가와서요.. 2014/11/15 928
435554 강용석 징그러워요 4 ..... 2014/11/15 4,611
435553 5천만의 미생들이여 - 눈을 뜨라! 2 꺾은붓 2014/11/15 968
435552 지금 리코타치즈 만들고 있는데요... 8 ㅇㅇ 2014/11/15 1,580
435551 왜 제 글만 자꾸 지워지죠? 2 오후 2014/11/15 607
435550 어제 동대문 다녀왔는데요 쇼핑몰 가격뻥튀기 심하네요ㅠ 32 ㄹㄹ 2014/11/15 16,692
435549 시루떡에 대해서 질문 합니다. 6 겨울 2014/11/15 1,812
435548 심근경색 환자 보험들수있나요? 15 보험 2014/11/15 3,446
435547 여성 직장인에 위로를 건넨 드라마 ‘미생’ 레버리지 2014/11/15 1,088
435546 무쇠로 요리할때나오는철분 6 청국장 2014/11/15 2,133
435545 아이허브 얼라이브 성분중 일본산 표고.. 2014/11/15 1,667
435544 아이친구문제로 조언구합니다. 9 82 2014/11/15 1,943
435543 서울 초등 임용 상황 어때요? 6 //// 2014/11/15 2,200
435542 작품이든 삶이든 절실함이야말로 염정아를 추동해온 힘 1 샬랄라 2014/11/15 2,305
435541 아이피 바꿔가며 장난질치는 느낌 11 ... 2014/11/15 1,645
435540 중학생 인강이요. 2 파란 2014/11/15 1,392
435539 좋은 굴비나 조기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3 생선 2014/11/15 1,483
435538 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건물 불…1시간 동안 ‘깜깜’ 2 ♧♧♧ 2014/11/15 1,044
435537 방배동 신동아아파트살고계시거나 잘아시는분 4 막내공쥬님 2014/11/15 2,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