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40중반입니다.
인격이 부족해서 말과 마음이 다른 이중성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다른 이의 불행을 듣고 어머 안됐다 하면서도 가슴속 깊이 느껴지는
위안(?)같은 것이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 드는 것에 죄책감도 들고
제 자신이 못난 인간인 것이 더욱 힘드네요..
그래서 다른 이도 나의 불행에 겉으로는 위로하지만 마음속 깊이 위안을 느낄까봐
사람 만나는 것도 주저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거겠지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ㅠㅠ
남의 불행을 위로라고 떠들어대던 제 모습이 떠올라 창피하고, 다른 집 아이들
잘못 자라는 모습에 어머어머하며 떨던 입방정이 부끄럽고,
공부잘하는 친구 아들내미 입으로는 축하하지만 마음속 깊이 축하가 안되는 거하며
도대체 왜 이렇게 사니 싶어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어지네요.
친구가 술한잔 하자네요.
위로가 필요하다며 그 순간 야한테 뭔 안좋은 일이 있을까 귀가 쫑긋 ㅠㅠ
그 친구한테 생겼을 안좋은 일에 대해 알고 싶어 안달난 인간이 보이네요.
결국 내 자신이 자꾸 바닥으로 가는 것같아서 더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자괴감이 들어요..
친구한테 위로를 해주고 싶지만,,이것도 표면적으로 하는 행위이고 제 깊은 속은 이친구의 불행을
보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