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마트갔다가
버스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 의자는 물론이고
서있는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그런데
좀 표정이 이상한 한 여자가
버스 진입해 들어오는 방향에서
빤히 바라보며
내게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맨처음 얼굴을 바싹 디밀며 무어라 말을 건네는데
앞 니가 이상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네? 하고 되물음을 했네요.
여러 반복되는 과정에서야
1000원 줘~ 라는 내용을 알아채고는
앉았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반대쪽으로 피했네요.
그러고 나서 멀찍이서 보니
정류장의 그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다가가
반복하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피해버리고
알아챈 사람들은 미리 피하고.
모두에게 소용이 없자
그 이상한 여자는 건들거리며 반대로 사라졌어요.
이 방법이 제일이다 싶네요.
그 이상한 사람에게
왜 내게 너에게 돈을 주어야 하며
불쾌한 상욕을 들어야 되냐고 마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피하는 것이 상수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