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의원은 이날 개회식 국민의례가 끝난 직후 자리에서 걸어나와 안 시장에게 "강제로 통합(마산·창원·진해) 시켜놓고 야구장을 뺏느냐"라고 외치며 달걀 2개를 연이어 던졌다. 처음 던진 달걀은 안 시장 오른쪽 어깨에 맞았고 두 번째 달걀은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았다. 이를 지켜본 의원들 사이에선 김 의원의 행동을 질타하는 고성과 동조하는 듯한 박수소리가 엇갈렸다. 달걀을 던진 직후 김 시의원은 본회의장을 떠났다.
사건 직후 창원시는 달걀 투척 행위를 '시민모독행위'이자 '테러'로 규정하고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 사퇴를,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창원시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시장과 창원시 측에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은 "김 의원의 행위는 의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며 "의장인 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회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당 상임고문을 겸직하고 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2013년 1월 NC 다이노스 구단의 새 야구장 입지를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로 선정 발표했다. 통합 이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야구장 부지를 진해에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 구단과 야구계는 새 야구장 입지가 변경되자 않을 경우 울산, 포항 등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겠다며 반발했다.
이후 새 야구장 입지 논란은 1년 7개월 간 계속되다 창원시가 지난 4일 새 야구장 입지를 진해구에서 마산 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부지로 변경 발표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야구장 입지 변경 소식을 접한 진해구민과 진해구 출신 창원시의원 등이 반발하며 논란은 계속됐다. 진해구 출신 시의원 8명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1일부터 창원시의회 청사 입구에서 야구장 입지 변경 철회를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