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져야 할까요?..

llppo 조회수 : 5,487
작성일 : 2014-09-18 02:56:10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 모두 아직 20대 중반, 2년 반을 만났습니다.

 

얼마 전.. 남자친구의 가정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부모님이랑 싸우던 중, 죽겠다며 칼을 들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싸울 때, 선풍기나 키보드 등을 던지고 부순 적은 많았구요..

 

그래서 제가, 저랑 결혼하고 나서도 그럴거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너랑 결혼하면, 우리집 같은 가정말고 좋은 아빠가 되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거라고..

이렇게 안할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의 어린시절 친구들도 모두

제 남자친구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이라며.. 말하곤합니다.

한 사람에게 빠지면 그 사람만 사랑하는 전형적인 해바라기 같은 남자입니다.

저 한 사람만 사랑하는 사람이고, 평소에는 너무나도 착하고 순한 사람이구요.

그래서 저는, 저를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혼하고 난 후에도 그럴 일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칼을 드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 그것부터 잘못되었다고...

결혼해서도 화목하기만 할 순 없을텐데.. 아무리 사랑해도 또 그럴수도 있다고 헤어지라고 하네요.

 

헤어져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저보다 더 많이 살아오신 .. 인생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려요.

 

 

IP : 175.200.xxx.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폭력..
    '14.9.18 3:10 AM (118.46.xxx.79)

    아이고..
    이런 건 힌트가 아니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는 거예요.
    무슨.. 아무리 화가 난다고 칼을 다 들어요.. 세상에나.
    그리고 선풍기랑 키보드를 부쉈다니요.
    분노조절장애.. 폭력성..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 남친.. 또 뭐 부수고 칼들고 그럴거구요.
    결혼하면 그 칼끝이 향하는 사람이 원글님이 되는거예요.

  • 2. 당장
    '14.9.18 3:17 AM (183.100.xxx.240)

    순순히 헤어져 줄지도 걱정되네요.

  • 3. 노노
    '14.9.18 3:19 AM (211.209.xxx.27)

    살아가다보면 싸울일 화날일 부지기수입니다.사랑도 한 때예요. 절대 안될 사람입니다..

  • 4.
    '14.9.18 3:21 AM (183.109.xxx.122)

    모르고 결혼했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알게 된거 정말 조상님이 도왔다고 생각하고
    정말 순순히 헤어져 줄 지도 걱정스럽네요..자연스럽게 멀어지다가 헤어지시는 편이..

  • 5.
    '14.9.18 3:26 AM (116.125.xxx.180)

    칼....
    이건아닌거같아요

  • 6.
    '14.9.18 4:03 AM (180.224.xxx.40)

    결혼 10년 넘었네요.
    반대한다에 한표..
    20대 중반?
    100세시대에 70년은 같이 살아야겠네요.
    70년 같이 살 인간.........어떤 사람 고를래요?

  • 7. ㅇㅁㅂ
    '14.9.18 4:17 AM (46.64.xxx.77)

    세상에...정상이 아니네요. 님한테 나중에 그런다 생각해보세요. 자기 낳아준 부모한테도 그러는데 부인한텐 안그러겠어요??? 물건 부수는것 습관인가봐요.

  • 8. 음 글쎄
    '14.9.18 4:41 AM (121.173.xxx.90)

    부모님이 어떤 사람들인지가 중요하죠.
    견딜수 없는 상황을 견디며 독립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누구나 칼을 들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는 가정들 꽤 많아요.
    집을 떠나는 것으로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경우라면
    큰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요.
    멀쩡한 가정에서 그런다면 개망나니 맞고요.

  • 9. 저기..
    '14.9.18 5:03 AM (1.217.xxx.54)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제 아픈 얘기를 하자면 저는 여자고 30대 중반인데 아버지가 그런 폭력성향이 있어요. 평소에? 아버지도 힘든 시절겪고 예쁜 가정 이루려는 소원 하나로 살아왔지만.. 그 마음 알겠고 등산, 가족여행, 룸싸롱절대안가고 집에 일찍와요.. 그런데 가족이란 갈등의 연속 이잖아요? 뭐든 제뜻대로 되는게 없는게 인생이잖아요? 자식들이 자기 뜻대로 살아주지 않는게 부모의 고민이잖아요...
    본인이 분노조절이 안되면 소리지르기, 악쓰기, 가구 던지기, 물론 선풍기도 던지구요.. 부엌칼도 가져와서 들이대요. 이유는? 자기맘에 안든다 이거예요. 엄마가 일하고 들어와서 저녁준비까지 하세요. 딸인 저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저녁준비를 돕든지 밥을 미리 해놓든지 냉장고 청소도 평소에 해놔요. 식탁에 수저놓고 있는데 소리를 딱딱 내면서 놨다는 이유로 기분이 상할수는 있지만??;; 저는 어이없지요. 싫으면 아빠가 직접 돕고 수저놓는것 정도는 스스로 하라고 제가 입바른 소리를 해서 맘이 상할수는 있는데...
    그럴때마다 칼들어요.
    그리고는 한 일주일 있다가 웃으면서 잘해줘요.
    전 부모님집에 안갑니다. 남자친구 고를때도 장난으로라도 너 한대 맞아야겠네? 이러는 사람 있으면 바로 아웃이에요. 조카랑 놀때 장난으로 때리는 시늉하고 놀아도 아웃이에요. 님 그런 사람이랑 한번 살아보세요. 사람은 착해요. 분노조절이 안될뿐이고 약하고 힘없고 외로운 사람이에요 아버지도. 이걸 이해하기까지 제 십대와 이십대 대부분을 방황했어요. 전 이렇게 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기로 했으나.. 내 속 편하자고 이러는것이지 집에 안가요.. 명절에도 안가요. 가끔 엄마가 보고싶으면 전화나 문자로 소식주고 받고 심지어는 고향에 친구만나러 가서 엄마를 집밖에서 만나고 집에는 안가요.

    님... 그 사람 착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젊을때 딱 님 남친같았을거예요... 결혼하지말고 연애만하세요. 그리고 그냥 스치는 인연으로 노력하지말고 그냥 감정 쓰레기통쯤으로 여기고 대충 만나다가 더럽게 헤어지고 순한 남자 다시 만나세요. 가족처럼 엮일정도로 사귀다보면 내가 왜 이말을 하는지 이해가 될거예요.

  • 10. 저는 그런남자랑 결혼햇어요
    '14.9.18 5:07 AM (24.114.xxx.240)

    아직 어리셔서 결혼까지 가냐가 중점이긴 하겠지만요,
    남편이 너무 불우한 부모밑에서 힘들게 자랐어요. 남들이 볼땐 전혀 그런 내색없이 밝고요. 오죽했으면 부모님께 대들고 폭력까지 나왔는지 제대로 잘 알아보세요. 제 남편은 그럴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게 변명은 아니지만요 정말 망나니같은 부모밑에선 그럴수밖에 없을지도요

    결혼후 한번도 폭력적인 모습 보인적 없어요. 딱 한번 열나서 벽친적은 있네요. 그대신 저도 남편 속 안긁어요. 현명하게 내 할말하고 감정적으로 끝이 보일때까지 싸움 안되더라구요. 남편도 지난날 자기잘못 알구요 지금은 부모님이랑 거의 연락없이 지내서 더 평온하게 지내네요..

  • 11. 천만원 짜리 카운슬러
    '14.9.18 5:33 AM (162.247.xxx.170)

    다른 분 들이 폭력에 관해 잘 설명해 주셨기에 알아들으셨으리라 믿고...
    님 이 한가지 알지 못 한점을 설명 할께요.
    한 사람만 바라본다....이 점이 좋아 보이나요?
    절대적 위험 요소 입니다.님 만 바라 본다는 사람..님 이 실망스러울때 바로 본심이 나올수 있는거죠.
    외골수 가 위험한 성격 입니다.
    두루두루 사랑 하는 사람을 만나시길.
    부모도,형제도,취미도,여러가지 를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난관에 부닥쳐도 맹목적이지 않지요.

  • 12. 어휴
    '14.9.18 7:22 AM (175.253.xxx.192)

    전 원글님이 이야기하는 유형의 사람이 젤 무서워요. 평소에는 조용한데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제가 안되는 사람

  • 13. 행복한 집
    '14.9.18 7:24 AM (125.184.xxx.28)

    부모하고 불화하고 저렇게 폭력적인 성향은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억압받다가
    그걸 소스란히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자기가 성인이 되서 힘이 쎄지니까 약하고 늙은 부모에게 행동하고 있는겁니다.

    저행동이
    결혼하면
    집에서 가장 약한자
    아내에게
    아내가 쎄다면
    그 자식에게 행하게 되있습니다.


    세상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2년 아니라 20년 살고 헤어지는 부부도 있습니다.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자식에게까지 미치는 결혼생활 정말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빕니다.

  • 14. 저기
    '14.9.18 7:37 AM (114.200.xxx.150)

    헤어 지시려면 단 칼에 자르지 마시고
    서서히 본인이 싫어지게 만드세요.
    스토커가 될 조짐도 살짝보이네요

  • 15. ..
    '14.9.18 8:03 AM (121.127.xxx.175)

    저도 윗님 말씀에 백프로 동감..
    서서히 본인이 싫어지게..
    아무리 화가 났어도 칼을 들었다는게 정상은 아님..

  • 16. 서서히
    '14.9.18 8:03 AM (203.226.xxx.120)

    멀어지세요.
    순한 사람이 헤가닥하면 물불 안가리죠.

    아문리개망나니 부모라해도 칼드는 자식 드뭅니다.
    더욱 그런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죠.
    그런 분노조절 안되는 사람의 공통점 평소엔 착하고 순하다

  • 17.
    '14.9.18 8:07 AM (182.226.xxx.10)

    주어가 없어서 그런데
    칼들고 키보드 선풍기 부순게 남친인가요? 그 부모인가요?
    문맥상 남친같은데
    남친이라면 여기서 고민하는게 말이 안되거든요. 당연히 헤어져야하는걸 고민한다는게...
    남친 부모가 그랬다면 고민할 이야기고요.

    남친이 칼 든거라면
    차여야죠. 절대로 차면 안되요.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지라
    오늘부터 남친 만날 땐 촌스런 옷에 이상한화장으로 나가요

  • 18. ...
    '14.9.18 8:16 AM (223.62.xxx.27)

    맹목적으로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건 독이에요
    절대 지고지순한 사랑아니구요

  • 19. 신문에
    '14.9.18 9:04 AM (110.70.xxx.207)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면
    스토킹, 협박하다가 칼로 찌르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궁금했는데
    왠지 이런 유형의 사람일것 같네요

  • 20. ...
    '14.9.18 9:31 AM (118.36.xxx.121)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 제외하고,
    아무리 화가 극에 달해도
    칼을 드는 것과 안 드는 것(못 드는 것) 사이에는
    엄청 난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의 본 모습은 화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 21. ...
    '14.9.18 9:59 AM (119.194.xxx.108)

    모두다 평가하기를 한사람만 바라본다는 그말이 더 무섭네요. 평소에 어떤 모습이었길래 친구들이 다 그런 말을 할까요.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나올지 걱정되네요.

  • 22. ....
    '14.9.18 10:03 AM (110.5.xxx.134)

    님이 헤어지자고했을때 그남자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 답이 나오겠죠.
    그리고...시아버지가 칼들고 설치는데 그영향을 님부부가 과연 안받고 살수있을거라고 장담할수 있나요?
    님시어머니가 시아버지피해서 아들집으로 도망오기라도 하면요...

  • 23. ㅇㅇ
    '14.9.18 11:04 AM (175.114.xxx.195)

    님 헤어지냐 안헤어지냐가 문제가 아니라
    잘 헤어지는게 문제일것 같아요.
    쉽게 안헤어져 줄것 같은.. 위험한 남자네요.
    진짜 칼을 든다는건 아무리 화가나도 흔치않은 상황이에요.

  • 24. .....
    '14.9.18 12:41 PM (125.133.xxx.25)

    결혼중 봄날만 있겠어요?
    당연히 정말 억하심정 드는 날도 많아요.
    그러면 저 남자친구, 원글님에게 칼 들겠네요.

    헤어져야 하는 게 맞고,
    문제는 헤어지냐마냐가 아니라 어떻게 헤어지냐.. 네요.
    남친이 원글님이 싫어지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남친 화는 돋구지 말아야 하니 ㅠ

  • 25. 전카생
    '14.9.18 4:33 PM (222.236.xxx.180)

    살살 달래서 자알 헤어지세요...요즘은 잘 헤어지는게 제일 어려운 시대네요..

  • 26.
    '14.9.18 8:07 PM (14.52.xxx.207)

    제딸이라면 저도
    어떻게 하면 무사히 잘헤어질수 있을까 고민하겠어요
    평소 딸에게 사귀어선 안되는 남자 범위에 들어가요
    나아니면 안되는 남자 만나지 말라고해요
    위험하다고 한방향으로 달리는 남자 나에게도 독이 된다고요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가 싫어하면 놓아줄줄 아는 남자지요
    헤어져야 할 이유들은 위에서 다 말해주셨고
    잘생각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558 세월호 견해차이로 친구랑 서먹해졌어요 37 씁쓸 2014/09/18 3,227
418557 오미자효소..방법? 10 삼산댁 2014/09/18 1,517
418556 외국 살면서 한국 방문할 때 물건부탁 14 ㅡ.ㅡ 2014/09/18 2,075
418555 치과 진료 부산 백병원 vs 부산대학병원 어디가 좋아요 3 유후 2014/09/18 6,934
418554 전세를 놓게 됐는데요 4 1234 2014/09/18 1,175
418553 구호가.... 구호가...... 19 구호 2014/09/18 6,722
418552 6살 둘째 녀석의 진지한 반응.. 6 기분업 2014/09/18 1,749
418551 대리기사가 카페에 쓴 글 19 ㅇㅇㅇㅇ 2014/09/18 3,619
418550 디지털 피아노 추천부탁드려요..~~ 5 .. 2014/09/18 1,241
418549 실비보험 갱신되는데 다들 넣으세요? 9 돈 부담되네.. 2014/09/18 3,001
418548 예금금리 높은 곳 좀 알려주세요. 1 ** 2014/09/18 1,364
418547 새누리,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본격화 4 본색나왔다 2014/09/18 726
418546 이마트 헝가리 구스다운 8 혹시 2014/09/18 3,151
418545 중요한 결정시에 꾸는꿈이 잘맞아요 1 123 2014/09/18 1,104
418544 젓갈 추천 해주세요. 1 차이라떼 2014/09/18 865
418543 82 장터에 내놓을게 매실액뿐인데 7 사실 분? 2014/09/18 1,552
418542 햇꽃게로 간장게장 해도 될까요 1 요리 2014/09/18 856
418541 한양대 토론동아리 ‘한토막’ 외고 관심 급증!! 1 쥰쥰1 2014/09/18 1,631
418540 국수 먹을때 소리내는건 일본 풍습 7 ㅇㅇ 2014/09/18 2,082
418539 다 아는 비밀이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41 .... 2014/09/18 13,013
418538 서초4동, 서초롯데캐슬, 신논현역 근처 대중탕/ 사우나 있을까요.. 3 서초4동 사.. 2014/09/18 3,894
418537 전해질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2 효도합시다 2014/09/18 3,153
418536 애들이랑 스키타시는 분들~ 4 마이감자 2014/09/18 992
418535 포장이사 어디를 부를까요... ㅜㅜ 2 .... 2014/09/18 1,165
418534 오늘같은 날 선풍기 트는 집 있나요? 5 가을 2014/09/18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