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
오늘 새벽 0시 40분 쯤, 행인 5명이 누군가를 집단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신고된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를 집단으로 때렸다는 것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모 씨 / 목격자]
"심하게 싸운 게 아니라, 심하게 때리셨어요. 일방적으로 한명을. 대리기사 분을.”
앞서 김 위원장 등 5명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 52살 이모 씨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30분 이상 기다린 이 씨가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며 다른 기사를 부를 것을 요구하자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유족들이 의원님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나를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싸움을 말리던 행인 2명과도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