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였어요
제방에서 전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침대옆에 바닥에는 아이들이 체스판을 펼쳐놓고 말들을 다 세워놨는데
어렵다고 그대로 놓고 가버렸어요.
전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체스판쪽에서 와르르 소리가 났어요.
말을 한꺼번에 쓰러뜨려 판에 부딪히는 소리였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체스말들은 그대로 다
서 있더라구요.
넘 무서웠어요. 꾹 참고 일어나서 체스말들을 상자에 다 집어넣었어요. 상자두껑을 덮었어요.
옆에서 너무 야단스럽게 들려서 도저히 무시할수 없는 소리였는데 뭐죠?
근데 생각해보니 두번이나 그런거 같아요.
처음엔 좀 작게 들려서 뭐지 하다가 조금 있다 와르르 깜짝 놀라 체스판을 쳐다보았는데
분명히 그 소리였어요. 체스말이 판에 부딪히는 소리..요란하게..애들없이 혼자 집에 있었음
진짜 무서웠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