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덜 사랑받는 건 알아도 더 사랑받는 건 잘 모른다 하던데
전 알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오빠보다 항상 관심과 기대와 사랑을 더 많이 받았어요..
차별이라고까진 아니고
그냥 제가 좀 더 기대를 많이 받은 딸이었어요.
오빠는 좀 부모님이 못미더워하는 아들이었어요.
근데 다 커서... 다른 사람 통해 들었어요.
오빠가 술마시면서, 어렸을 때부터 저와의 비교로 인해 마음이 힘들었다고요.
부모님이 비교해서라기보다, 그냥 자기가 보기에도 제가 잘난 것 같고 항상 뭐든 똑똑한 거 같아서
힘들었었대요.
술마시고 그런 얘기를 했대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성인이 되어서 남에게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까지
오빠 맘에 맺혔었구나.. 그 정도인지는 몰랐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오빠가 훨씬 더 잘 되었어요.
너무 좋아요.
어린시절 오빠 일기를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은 왜 항상 틀리는지 모르겠다..' 라고 적혀있었거든요.
그 때 너무 맘이 아파서 울었어요.
지금도 오빠 마음이 완전히 치유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는 갈등이 있어서 멀리 살아요. 그치만 그게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전 부모님보다 오빠가 훨씬 좋네요. 새언니랑 둘이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