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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보고 왔는데요, 종일 왜이리 심난한지요...

바보 조회수 : 4,604
작성일 : 2014-09-16 11:10:25

어제 동네에서 잘본다고 하는 점집에 다녀왔어요.

그동안은 그냥 재미로 철학관이나 사주까페가서 사주보는정도 였는데요,

친구가 심난하다고 자기 점보러 간다고 하길래 저도 따라 갔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내가 미쳤다고 왜 따라갔을까...하는 생각 뿐이네요.

돈버리고 심난하고 미치겠네요.

 

친구가 먼저 들어가서 점을 보는데 얼핏 들으니 웃고 화기애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저렇게 편하게 좋게 봐주는구나 했는데,,,제가 들어가고 나서

30분넘게 아니 거의 한시간 가량 봐주는데 결론은 좋은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양쪽집안의 조상신을 잘 못모셨기 때문에 화가나서(?) 자손들이 잘 풀리는게 없어 집안이 심난하데요.

특히 시댁쪽이 답답해서 말도 잘 못하겠다며 남편에 대해선 얘기도 하고싶지 않아 하더라구요.

시댁쪽에 객사한사람있냐고,,,(작년에 작은아버님이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부부 사이가 안좋아서 계속 이대로 가다가 헤어질수도 있데요.

사실 요즘 사이가 안좋긴해요. 딱히 뭐가 문제는 아닌데 권태기 뭐 비슷한건지...

근데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 양쪽집안의 조상님이 화가나신 거기 때문에 어쩔수 없데요.

그냥 대물림 되는거래요.

조상님 화를 푸는 굿을 할수 있지만 며느리인 나에게 그걸 시키기에는 너무 가혹하다며,

최소한 우리 가족만을 지킬수 있는 방법은 초를 켜두고 등을 다는거래요.(얼마인지는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자기가 할수 있는 조언은 거기까지라며...

요즘 부모님 건강 걱정이 많아 물어봤더니 양쪽 부모님 다 명이 짧고, 우리 부부역시 그렇데요.

그러면서 이렇게밖에 말할수 없는 자기도 너무 답답하다며 연신 담배를 피우고 한숨을 쉬네요.

직장운도 없어서 제가 아기낳기 전에 다닌 마지막 직장이 제 인생에 끝이래요.

그러고 보니 악담만 듣고 왔네요.ㅡㅜ

왜 갔을까...왜 갔을까...

집에와 다른일땜에 남편하고 다투고 자리에 누우니 괜히 내가 이사람이랑 괜히 결혼해서 이고생을 하나...

결혼을 더 늦게 하는게 좋았을뻔 했다더니 그래서 이리 싸우나...

별생각을 다하며 밤을 지샜네요.

한심하고 바보 같은거 알지만,,,안들었으면 모를까 제돈내고 저런소리 듣고 오니 참...답답할 따름이네요.

혼내셔도 좋고, 조언도 좋습니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IP : 111.118.xxx.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6 11:13 AM (72.213.xxx.130)

    마음 심란하시겠어요. 그냥 기도 열심히 하세요. 정성을 드린다고 하죠?
    밤마다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기도드린다고 하죠? 뭐 누굴 믿든지 상관없이 열심히 기도 드리는 것.
    이러다보면 님 스스로 정화가 될 거에요. 결혼후에 후회해도 최선을 다 해보세요. 어쩌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
    우리가 열심히 살아도 결론은 죽음이라는 것 이게 단순한 사실이며 진리이니까요.

  • 2. 차라리 철학을 보세요
    '14.9.16 11:16 AM (180.65.xxx.29)

    조상중 사돈에 팔촌까지 털어서 객사 안한집 있는가 물어보세요
    저도 한때 점 자주 봤는데 점쟁이는 우리애가 6개월후 시험에 합격할까요 정도
    가까운 미래는 어쩌다 맞추는데 먼 미래 맞추는 사람 없었고 철학은 어느 정도 큰 테두리는 맞았어요
    점의 안좋은 점은 안좋은 말 나오면 아니라는 말 듣고 싶어 여기 저기 점술래 다니는것 같아요
    티비에 전국 유명 점쟁이들 나오는거 보세요 하나도 못맞추는거

  • 3. ㄷㅇ
    '14.9.16 11:20 AM (211.237.xxx.35)

    그말을 믿어요?
    에휴.. 진짜 답답
    이러니 사기꾼들이 먹고 사는거에요.

  • 4. ..
    '14.9.16 11:20 AM (14.38.xxx.25)

    제가 그래서 점을 안봅니다.

    점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좋은 사주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좋은 소리 듣고싶어서 자꾸 점을 보더군요.
    보고나면 늘 기분 업되어서 한동안 싱글벙글~
    전 그냥 모르는게 약이거니,,, 아예 점 근처에도 안갑니다. ㅠㅠ

  • 5. 마음
    '14.9.16 11:23 AM (183.107.xxx.204)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죠? 누구의 말을 듣고 휘들린다는 거, 잠시 나를 들여다보면
    약해진 내 마음이 보이죠. 그 마음을 뒤집어보세요.
    오히려 그 말이 내게 약이 되도록 말이에요.

    그런 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되나보다 하지 마시고
    그걸 넘어서는 게 우리 인간이니 '인간답게' 넘어서는
    용기를 내봐요.

    제 주변에 아들하나 키우시는 분 있는데
    점보러갔다가 아들이 조실부모한다 했대요.
    지금 그아들 30대에요~~^^

    마음 바꾸고 어떤 생각으로 살 지는 원글님 마음입니다.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

  • 6. 요건
    '14.9.16 11:37 AM (164.124.xxx.147)

    제 남편이 했던 말인데요.
    조상이 노했다 등등 그런게 말이 되냐구요.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떤 부모와 조상이 자기 자식, 자손 잘못 되게 하는 사람이 있겠냐구요.

  • 7.
    '14.9.16 11:42 AM (175.195.xxx.73)

    안 좋은것은 지나고보니 다 맞았더라구요.

    점 볼때는 이건 뭔 개소리야.기분나쁜말만하고 라면서 무시해버렸는데
    10년이상 세월이 흐른다음에 보니 징그럽게 무섭게도 다 맞았더라는거에요.

    생활이 힘들수록 우울속의 나날이 될수 있느니 취미생활을 꼭 하시길 권해 드리구요.
    머리아픈 주변은 머리속에서 다 접고 아이들한테 만큼은 꼭 사랑을 쏟으면서 살았으면 하네요.

    그리고 난 바라지 않지만 먼 훗날에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꼭 원글님의 비자금을 될수 있는데로 많이 만들어 놓으세요....돈을 모아 놓으면 그래도 자신감이 생길거에요...

    될수 있는데로 밖으로 나가 활동하려 노력하시고 낙천적으로 사시려 노력하시구요.

    이것만큼 꼭 챙기면서 사기면 아무 문제없으리라 생각 드네요 .경험상으로..

    비자금 챙기면서 자식챙기고 즐겁게 사시는것~~~!!!! 주변에 머리아픈인간들은 뇌속에서 다 팽개쳐 버리고......그럼 행복하시길.^^

  • 8. 같은경험
    '14.9.16 11:46 AM (223.62.xxx.206)

    똑 같은 소리 듣고온적 있어요. 사방 팔방 다 막혀 있고, 조상 중에.객사. . 구체적으로 형제나 사촌 중에라고까지. 굿 아니고는 방법이 없다대요?

    남편이 정신 차리라 해서 그냥 넘겼더니 일이.술술 잘만 풀리더만요.

    점쟁이들도 경기가 안 좋은가봐요.

  • 9. 하이디라
    '14.9.16 12:22 PM (220.76.xxx.238)

    나는아들 결혼날도 내가정해서 날잡고 그런데안갑니다
    아들며느리 사주궁합도 안보았네요 궁금하지도 않아요
    신경안쓰니까 우리결혼할때 40년전에도 그런거 안보았네요

  • 10. 독심술
    '14.9.16 12:25 PM (216.58.xxx.45)

    점을 보는 분들은 사람 마음을 읽는 독심술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듯 합니다.
    보통 사람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기색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그 점술가는 이미 마음의 평화를 잃고
    불안한 원글님의 마음을 꿰뚫어 읽고
    굿을 하게끔 유도할 작정이었을거에요.
    굿을 해야만 하는데 며느리에겐 너무 가혹하다는
    말도 고단수의 회유처럼 들리네요.

    그런 점술가의 농간에 휘말려
    아들 부부를 볼 때마다 한숨 쉬며
    굿이나 기도를 해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한탄하던 시어머니덕분에
    적지 않는 세월동안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았어요.
    점술가는 시어머니의 불안을 이용하고
    시어머니는 나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려던 것이었음을
    너무 긴 세월동안 고통받은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원글님!
    예전에 선비들은 못볼 것을 보면 눈을 씻고
    듣지말아야 할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귀를 씻으며
    정화의식을 치루었다고 하잖아요.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그런 이야기들을
    마음에서 지우기 영 힘들면
    귀를 씻는 의식이라도 치루면서
    마음 속에서 다 지워달라고 기도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시고요.

    나는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점술가의 말을
    곧이 곧대로 전달하며 불안감을 부추기던
    어른때문에 너무나 아까운 세월을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던지라
    진심 안타까운 마음으로
    원글님 격려합니다.

    불안 내려 놓고
    하루하루의 삶에 집중하며 살다보면
    좋은 세월도 반드시 찾아옵니다.
    원글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힘내세요!

  • 11. 뭐먹냐
    '14.9.16 12:31 PM (125.134.xxx.162)

    점보는 사람들에 말 들어보면

    항상 우리 조상들은 후손에게 잘해줄때가 없는건가요?

    점보는 분들 말 들어볼때가 있는데 열번이면 열번, 백번이면 백번

    조상이 후손에게 잘해줄때가 결단코 없네요

    그냥 넘기세요 님..

  • 12. ...
    '14.9.16 12:34 PM (39.112.xxx.36)

    님이 자신을 흔드는 거예요
    그 점쟁이가 님을 흔드는게 아니구요
    나를 흔드는 사람은 나 뿐예요
    그런 시답잖은 말에 흔들리지 말구요
    현실을 직시하고 긍정적으로 살면
    사주인지 팔자인지 다 바꾸며 살게 된답니다
    이 남자때문에 내 삶이 이런가 하지 말구요
    어차피 사는데 좀 더 불쌍히 여기고 잘해줘 보세요
    심은대로 거두게 됩니다

  • 13. 요범사훈
    '14.9.16 12:45 PM (223.62.xxx.119)

    지금 당장 서점가서
    운명을 바꾸는 법. 이란 책을 사세요.
    정공법사란 중국사람이 요범사훈 해설한거예요.
    이 요범사훈이 개운서로 유명하답니다.
    전 도움 많이 받았어요.

    근데 제가 보기엔 그냥 돈 벌려고하는것같은데.
    내 운명은 내가 바꿔야지 촛불켜놓고 남이 빌어준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 14. ..
    '14.9.16 1:38 PM (210.217.xxx.81)

    님의 표정이 어둡거나 뭐 이런 마음을 들킨거 아니까요
    그쪽 사람들 귀신같이 눈치 잘 채니깐 맘을 다 읽어버리고

    암튼..결국 돈내서 굿하란 소리인데

    그 돈내서 맛있는거 사다가 남편이랑 술한잔 하시고
    화이팅하세요..점보러 다니시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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