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에 이어 가두시위 까지, 미 전역으로 확산
박근혜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미 동부 한인들은 방문소식이 전해지자 ‘세월호 유족부터 만나라’ 며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한 채 뉴욕을 방문한 것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반발은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보스턴, 와싱턴 DC 등지에서도 대대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동포간담회를 긴급 취소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 저널>이 이번 뉴욕 방미에 따른 시위 사태를 긴급 취재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이번 시위는 박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하는 21일(일요일)과 다음날인 22일(월요일) 이틀간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21일에는 오후 4시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유엔본부 앞까지 거리 행진 시위가 열리며,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유엔본부 출입 도로가 있는 2nd 애비뉴에서 기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21일 시위는 오후 4시 뉴욕총영사관 앞에서 집결하여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 공원까지 거리행진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거리행진 시위는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의 집회가 끝난 뒤 4시 30분 경 행진을 시작하여 Park Ave & 57가에서 2nd Ave & 57가 까지 간 뒤 2nd Ave를 따라 47가 함마슐드 공원까지 행진한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5시 30분에 함마슐드 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 6시경에 집회를 마칠 예정이다.
22일에 있을 거리 기습시위는 오전 11시에 함마슐드 공원에 집결한 뒤 유엔총회 출입도로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정상 및 외교관들, 국내외 특파원들을 비롯한 언론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문제를 국제적으로 널리 실상을 알리고 정부의 무성의를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기습 시위에는 박대통령의 실물크기 사진 등을 동원해 ‘박근혜 퇴진, 세월호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주한인들은 숙소가 확인되는 대로 호텔 앞 기습시위 및 규탄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를 이끌고 있는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세사모)의 김동균 목사는“이번 규탄시위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내에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박근혜 정권의 무성의하고 악랄함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 현 정권에 압박을 가해 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진상규명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셋째 주 일요일인 21일 시위에 개인 일정들을 조정하여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긴급하게 결정된 시위이니만큼 주변분 들에게 많이 알려주시고 SNS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는 미주 각지에서 지난 15일에는 뉴욕, 산호세, 16일 LA, 17일 뉴저지, 애난데일 등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