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딸이 왜 이럴까요? 좋게 말하면 자기꺼 넘 잘 챙기는 성격?

조언좀 조회수 : 3,879
작성일 : 2014-09-14 22:24:04
세돌 넘은 네살 여아인데요.
방방이 타는거 넘 좋아해요.
오늘도 방방이를 한시간 넘게 타다가
어떤 여섯살짜리 언니랑 완전 까르르까르르 신나게 타고 얘기도 하고 하다가

둘이 힘든지 앉아서 쉬더라고요.
쉬다가, 제가 오늘 애한테 플라스틱 반지를 하나 사줬는데
그 언니가 저희 애가 만지작거리니 어머 그거 뭐냐고 하니까
빼서 자기가 들고 사과반지야 엄마가 사줬어 하고 보여줘요.
당연히 그 언니는 오 나도 한번 껴볼께 하고
저도 옆에서 아가 언니 한번 빌려주자 추임새 넣었어요.

근데 애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반지를 뒤로 감추고
그전까지 재밌게 놀던 언니를 모르는척 해버리고
둘이 엄청 어색해졌어요.
그러니까 다른 아이가 나 한번 갖고놀자 하고 도망가 버릴 스타일 아니고 (가끔 과격한 애들 중에는 이런 애들도 있긴 해요)
제가 봐도 한번 해보고 이쁘다 하고 다시 주고 할 순진한 분위기인데
저희 애는 망설임도 없이 딱 못됐게 감춰버리고 방방이 그만한다 그러더라고요.

저희는 친구랑 나눠먹자 친구랑 같이 놀자 이런거 중시해서 가르치는 편인데
아이가 그런걸 좀 싫어합니다...
유독 그런거 같아요. 같은 나이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이런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시어머니가 좀 이러시기는 해요.
IP : 115.136.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14 10:27 PM (1.225.xxx.163)

    타고 나는것 같기도 해요.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 유독 자기 물건 손끝도 못대게 하는 아이가 있는데 집에서 남매간에도 그렇댔어요.

  • 2.
    '14.9.14 10:31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내꺼 손 못대게 하고 나도 남의것 손 안 대면 문제가 없는거지요.
    그런데, 내꺼는 손대면 안되고 남의것은 맘대로 손대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요.

  • 3. ㅇㄹ
    '14.9.14 10:32 PM (211.237.xxx.35)

    아직 네살이면 뭐
    얼마든지 바뀝니다...
    타고난 성향인지 어렸을때만 그러는건지는 좀 더 두고 보셔야 알것 같네요..

  • 4. ㄹㄹㄹㄹ
    '14.9.14 10:33 PM (42.82.xxx.29)

    82에서 성향은 타고난다 이런글 많이 보면서 우리애의 양보하는부분..저는 그것도 타고난거다 생각하고 포기했었어요.원글님은 너무 자기꺼 챙기는 스탈이다 걱정이지만 너무 양보하는애도 사람 미치거든요.
    엄마 아빠가 다 안그런데 왜 저럴까 그런생각을 항상하다가 애가 커가면서 자기꺼 챙기더라구요
    내가 그동안 교육을 잘했나 그런생각이 들다가 오늘 친정갔다가 울엄마의 행동패턴을 찬찬히 관찰해본결과.
    모든걸 양보하고 희생하는 울엄마..울엄마가 우리애 태어나서 어릴때까지 자주 봐주셨거든요.
    우리애의 잔상이 우리엄마한테 보였던거죠
    그걸 전 17년후에 알았어요.
    아하.우리애가 꼬꼬마때 할머니의 행동패턴을 봤던거구나.
    물론 자기꺼 잘챙기는 우리 시댁쪽 패턴을 닮았을수도 있지만 어릴떄 교류가 없었거든요.
    타고난 피만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리봐도 울엄마행동패턴과 너무 유사했어요.
    타고난부분만 생각할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환경적인..전 그걸 닮아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거죠
    근데 우리애 성향이 안그런애라는게 커서는 또 자기꺼 야무지게 챙기는애가 되어버렸거든요
    할머니와 교류가 없이 우리가족끼리만 있으면서 애가 변한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또 다른 바깥변수도 작용을 하는거죠.
    애는 절대 혼자크는게 아니구나 오늘 또 한번 깨달았어요.
    타고난것만이 다는 아니라는것.
    아이가 주의깊게 보는 무언가에서 자신의 행동패턴을 결정할수도 있겠구나 하는걸요.

  • 5. ...
    '14.9.14 10:35 PM (118.42.xxx.194)

    기질...닮는 부분 있는데요
    엄마가 계속 남들과 함께하고 배려하고 이렇게 유도하고 잘 가르치면 좋은쪽으로 변해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가쪽 조카가 님말씀대로 시모 기질 닮아서 저랬는데
    동서는 님처럼 친구랑 나누고 같이 놀자는 쪽으로 가르치고 유도하고 그러니까 애가 커가면서 좀 바뀌긴 하더라구요

  • 6. ....
    '14.9.14 10:37 PM (39.7.xxx.147)

    내것도 소중하고 니것도 소중하다
    이것만 알려주시면 되요
    내것만 소중하다 남의것은 알바아니다 이런 식의 이기심만 아니면 괜찮아요.

  • 7. 음.
    '14.9.14 10:58 PM (219.251.xxx.135)

    기질적으로 그런 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 것 챙기는..;;
    저희 둘째가 그랬어요.
    밖에 나가서는 퍼주는데.. 집안에서 형과 사촌동생들에게는 피해의식 작렬.
    혼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했는데, 크면서 괜찮아지거군요.

    기질적으로 내 것 챙기고 내 일 챙기니까 야무지긴 합니다.
    학교 숙제며 공부며 야무져요.
    크면서 배려..는 몸에 배 가니깐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잘 가르쳐가시면 될 것 같아요^^

  • 8. 에휴
    '14.9.14 11:35 PM (116.127.xxx.116)

    그 나이 때 아이가 다 그렇죠 뭘. 좀 더 커야 양보도 알고 빌려줄 줄도 알고 상대 입장이 돼서
    공감할 줄도 알고 그러는 거죠. 벌써부터 걱정할 건 없다고 보는데요.

  • 9. ..
    '14.9.14 11:43 PM (183.90.xxx.175)

    자신것 잘 챙기는거 문제될거 없는듯해요. 자신의 반지를 언니도 끼어보게 하라고 하니까 어린 마음에 속상했겠죠. 당연히.. 아직 어려요 ^^

  • 10. 솔직 할 뿐...
    '14.9.15 12:19 AM (175.182.xxx.10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몇캐럿짜리 다이아 반지를 오늘 남편이 선물해 줘서 끼고 흐뭇해 하고 있는데
    옆집아줌마가 어머 그거 예쁘다, 나도 한번 끼어보자하면
    원글님은 진심으로 기꺼이 그래 하실수 있으세요?
    별로 안주고 싶은데 옆에서 눈치없이 남편이 그리 쪼잔하게...하는 눈초리로
    옆집아줌마 편들고 있으면 좋으시겠어요?
    아이에겐 완전히 그런 상황이예요.
    세살 좀 넘은 아이는 그다지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싫어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거고요.
    그 나이는 남의것 안뺏으면 돼요.
    자기것을 소중하게 하는건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자신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나중에 역지사지,배우면서 남의거소 소중하게 여기게 되겠죠.

    결론은
    남의것을 뺏지 않으면서
    자기것도 지키는 건 문제될거 없어요,
    오히려 내것도 남에게 막 내주면서 남의것도 자기것 처럼 여기는 게 문제죠.
    너무 걱정마세요.
    아이도 커가면서 점점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 갈거예요.

  • 11. ㅋㅋ
    '14.9.15 7:15 AM (211.223.xxx.160)

    어릴 때 저도 좀 그랬는데요. 뭐 먹고 있으면 옆에서 어른들이 생전 처음 보는 애하고 나눠 먹으라고 하면 그렇게 싫었어요. 마지못해서 주긴 했어도 얼굴에 티가 났었죠.
    물건도 제가 아끼는 건데 별로 주고 싶지 않은 애한테 줘라고 하면 어찌나 억울하던지.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애한테는 선뜻 줬습니다.
    다만 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것엔 관심이 없어서 뺏거나 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그런 건 자존심 상해서 어렸을 때도 체면을 차렸던 기억이 나요. 다른 아이걸 달라고 떼쓰지만 않으면 그런가보다 하세요.
    어차피 점점 나이 들면 친구들 많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재미도 알고 또 내키면 선뜻 통크게 남에게 주기도 해요. 전 어릴 때 저렇다가 초등학교 가면서 오히려 애들한테 호구된 적도 많았어요.
    쓰던 물건 친구가 달라고 하면 그냥 줘버리고요.크면서 많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변합니다.
    어릴 때부터 너무 일일이 단정지을 필요는 없어요. 아주 나쁜 버릇만 고쳐주면 될 테고요.

  • 12. 타고남
    '14.9.15 10:26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걍 그런갑다 하세요.
    나쁘진 않아요.
    함께 나눠쓰는 건 좀 더 크면 살살 교육 시키시고.

    전 제가 넘 반대성격이라
    좀 힘들었어요.
    그런 성격이 살기는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557 수도권 남부 이사갈 동네 추천 부탁드려요. 5 각설탕 2014/09/15 1,167
416556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15am] 새정치연합 막전막후 lowsim.. 2014/09/15 489
416555 많이사랑하지 않는데 결혼을하면......? 11 결혼 2014/09/15 3,449
416554 도배는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2 전세집 2014/09/15 797
416553 요즘 모기 너무 독하네요. 5 아퍼 2014/09/15 1,110
416552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이*헌처럼 ㄱㄱ 2014/09/15 836
416551 끝없는 사랑 보시는 분들.... 1 숭금 2014/09/15 787
416550 은수미의원 페북글..은수미의원은 아직까진 신뢰를 주니까 19 은수미의원 .. 2014/09/15 1,916
416549 초 5딸아이 때문에 속상한 아침.. 16 ㅜㅜ 2014/09/15 2,935
416548 에궁... 복비(따블) 2 .. 2014/09/15 1,202
416547 어제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 어이없어어요. 3 ... 2014/09/15 977
416546 2g폰을 쓰는 사람 컴퓨터로 카톡 쓸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3 카톡 컴퓨터.. 2014/09/15 2,431
416545 아침드라마 모두다김치 ... 7 .. 2014/09/15 1,693
416544 7억 6천에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복비는 얼마를 주면 되나요? 12 복비 2014/09/15 3,573
416543 더 이상 친일파 후손들을 대통령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시조새 2014/09/15 532
416542 수압세게 하는 수전 사용에 대해 문의 드려요. 3 수도물 2014/09/15 1,548
416541 코스트코 회원가입 하고 중간에 탈퇴하면 다음에 가입 못하나요? 4 코스트코 2014/09/15 2,214
416540 어떤교사가되어야할까요? 10 뿌우뿌우 2014/09/15 1,360
416539 문재인은 착한 사람인가요? 전 착한사람이 지도자 되는걸 원치않아.. 28 ㅇㅇ 2014/09/15 2,938
416538 생기부 사진이랑 수시원서접수사진이랑 5 고3 2014/09/15 2,305
416537 살돋에 엄청난 댓글 6 링크 부탁 2014/09/15 3,581
416536 방안에 모기한마리 퇴치법 알려주세요. 6 불청객 2014/09/15 3,859
416535 1 갱스브르 2014/09/15 687
416534 번역 관련 글 있어서 번역 알바에 대해 써볼게요. 12 into 2014/09/15 27,997
416533 공황장애/불안장애일까요?(글 아주 길어요) 4 123 2014/09/15 4,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