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친정아버지 형제분이 작은아빠 딱 한분이세요
형제가 11명이었는데 다 일찍 죽었다네요
어려서 죽고 친정아버지 형 되시는 분은 23살에 죽고 이래서 친정아버지 형제는 딱 한분이세요
둘 사이가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는 아닌데 나쁜적이 없는 사이라고 할까..
뭐 그닥 친하지는 않은데 문제가 없는 사이에요
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두분다 일찍 돌아가셨는데 집은 친정아버지가 갖고 가게는 작은아빠가 갖고
땅은 공동 소유하고 뭐 이렇게 재산도 깔끔하게 반 가르고 40년 넘는 세월동안 돈문제
나 나쁜 문제에 서로 얽히는 게 없어요
똘똘뭉치는 형제애가 아니라 그냥 데면데면한데 힘들때는 도와주고 기쁜일은 기뻐해 주는 기본적인
것에는 철저한 관계...
같이 술마시고 화투치고 같이 여행가고 외식하는거 절대 없고 경조사에는 다들 큰돈 씁니다
결혼식... 개업 ..이런거에는 거액들 쓰시고요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보니 아빠와 작은아빠 관계가 건강한 형제 관계이기는 하더군요
질투 시기 열등감 이런것이 서로에게 없고 신뢰 믿음이 강한 관계이기는 한거 같아요
개인주의적이지만 사실 되게 편해요...ㅎㅎ
사촌들하고도 그래요
같은 동네에서 같이 자랐고 자랄때는 자주 봤지만 커서는 따로 연락하고 이런거는 없고
경조사는 확실히 하고 생사확인만 명절에 한번 해요
친하지는 않은건데 나쁠일은 없고 잘되면 정말 기뻐해주고 안되면 안타까워하고
이런거는 확실해요
남들보기에는 되게 개인주의적으로 보이기도 할텐데 저는 이런게 펀해요
만나면 즐겁게 짧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고 ...
끈적하게 다 얽히고 돈으로 분란 일으키고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엉겨붙는 것보다 이런 관계가 서로 에너지 소모를 안 일으키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