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부터 그랬네요.
물론 그전에도 화사하고 고운 한복을 보면 참 예쁘다 생각은 했어요.
명절 전에 마트 가면 애들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 안사더래도 구경은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올해 들어 부쩍 제가 한복을 입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설을 앞두고 마트 가서도 그랬고 추석에도 그랬어요.
제가 만지작 거리면서 가격을 물어보기도 하고 남편에게 입고싶다는 말까지 했는데
신랑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반응..^^
아마 시부모가 계셨음 명절에 입고 절을 하고 싶어서라도 샀을텐데
시부모님도 안계시고 친정부모님과는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 필요가 없다싶어 사진 않았어요.
설날에 남편만 친정부모에게 절을 하지 저는 안하거든요.
부모에게 애틋한 정을 못느끼고 자라 그런가 절을 하고 싶을 정도의 맘은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한복은 결혼할 때 맞춰 입고 역시나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명절 되어도 입을 일이 없으니
자연스레 짐만 되어 몇년내로 제꺼는 버리고 남편껀 친구 남편 입으라고 줘 버렸거든요.
친구가 요구해서..
비싸게 주고 맞춰서 옷도 좋았는데 안입고 있으니 친구가 안입을거면 체격이 비슷한
자기신랑 주라고 해서요.
그런데 제가 왜 갑자기 요즘들어 명절에 한복이 입고 싶을까요?
일반 양장에서 화려한 옷이 부담스러워 한복으로 대신하고픈 맘도 있는것 같고
그냥 명절에 그렇게 하루 고운 옷을 입고싶은 맘도 들고..
딱히 다른 이류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저같은 분이 또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