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 키우는 40대 직장맘입니다.
나름 아이들에게 관심 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살았나봅니다.
고2 딸아이가 사춘기 들면서 아빠랑 자꾸 부딪혀요
중2때 크게 부딪힌후 아빠랑 아이랑 큰 상처가 되었고
저도 그때 그냥 아이들 데리고 따로 살려고 마음 먹었구요
3년이 지난 지금도 상처가 커지기만 하네요
기숙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자기가 어른이 된냥 행동하고 싶어하구요
엄마아빠의 간섭을 더 힘들어하네요
추석연휴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늦어지고 사정이 생겨 친구집에서 자고 오는 일이 생기면서
어제 저랑 다투게 되었고
딸이랑 실갱이를 벌이니
고1아들이 누나가 잘한게 뭐냐고 엄마가 지금까지 누나한테 잘못한게 뭐냐고
엄마는 잘못이 없는데 누나는 왜 그러냐고
누나가 집안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냐며...
딸아이는 나만 없으면 평화로운 집 나만 사라지면 된다 그러고
결국 두아이가 치고박고 싸우게 되었어요
아이아빠랑 딸은 입에 담지 못할 상처주는 말 을 문자로 주고 받고 다투구요
이런 남편을 저도 볼 수가 없어요
끝이 없네요
딸은 울면서 자기만 없어지면 되냐고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내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한다며
아빠도 싫고 이런 집이 싫다고 흐느끼는데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3년전 아이의 상처가 너무 깊어요
저 정말 죽고 싶었어요
친구랑 가서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기숙사 데려다주고
운전하고 오며 막 울었어요
생전 집안일 안하는 아들이
핸드폰 대신 설거지 해놓고 책 펴고 있더라구요..
출근해서도
화목하지 않은 우리 가족 모두가 불쌍합니다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