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학년 여자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한참 사춘기 아이라 늘 조마조마하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지역은 경기도 신도시 바로 옆이구요 학구열이 높지 않는 동네입니다.
어렸을때는 다들 열심히더니 주변에 공부잘하는 아이가 부쩍 줄면서 저희 아이도 서서히 한눈을
팔고 아이들과 모여다니며 학원에서도 대강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학교수업시간에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그것이 쌓이고 쌓여 매사 활동에 소극적이구요
그래도 정말 곁에서 노력많이 했어요
학교일은 목소리 크고 활달한 아이 위주로 돌아가지만 영수 꾸준히 하면서 자기할일만 잘하고
학교내신보다는 국영수 위주로만 공부하면 당장의 성적은 안 나와도 가장 중요한 수능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아이가 겉멋만 부리고 내실을 안 다지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주요과목위주로
날마다 쌓는 실력이라고 ,학교활동이나 그 밖에 일에 마음쏟지 말고 묵묵히 영수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고 날마다 타일렀어요
다행이 아이가 영수는 선행도 좀 되어있고 실력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과목은 좀 처지구요 학교활동이나 교외활동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곳에 관심보다 공부싫어하는 아이 어떻게든 영수를 탄탄히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수능이 중요하다...내신위주보다 학교성적에 연연해 하지말고 수능 준비해야 후회없다...
고 그렇게 책이며 주변에서 충고하더니...
어찌된일인지 수능은 점점 쉬워져 변별력을 찾기 힘들다고 서울대가 나서더니
한양대마저 이번 수시에 수능최저 없애고...이러면 점점 다른 대학들도 따라할텐데...
우리같이 평범한 아이를 둔 부모는 정시에 올인해야 하는데...정시는 문이 점점 좁아지고...
학생부전형이 늘어나고 면접이 강화되면 정말 스펙....정체를 알수 없는 그 무엇에 아이가 집착해야 되잖아요
가수 인순이는 아이를 그렇게 해외봉사 시키더니 좋은 대학에 보내고 최모 텔렌트도 미국대통령상 아이 받게 하더니
국제중 보내고....우리 아이는 성격도 소극적이라 임원도 못하구요 공부 좋아하지 않아 학교 활동 열심히
하다가는 공부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아이라 아이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요...
물론 이 모든것이 성적이 어느정도 되야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스펙쌓는다고 시골학교에서 방학때 유럽기행보내고 엄마들이 국토횡단체험도 하게하고
연예인들 자식은 텔레비도 나오게 하고 발넓은 저명인사자녀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시키고...
저희같이 그냥 학원 다니며 영수 다진아이들은 왜 이리 설곳이 좁아졌을까요...
이제 중학생이라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입시는 늘 바뀌어도 큰 그림은 자주 바뀌지 않잖아요
제가 입시에 대해 지나친 걱정과 잘못 계획을 세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