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나이차가 좀 나는 남동생입니다.
저는 40대 중반이구요.
남동생은 아직 결혼 안했구요.
걸어다닐때 부터 엄마를 힘들게 했고,
나이들어서는 도박빚때문에 결국엔 엄마는 가사도우미 다니시고,
아빠는 원래 백수생활 오래하시던 분이라, 쭉 집에서 노십니다.
엄마만 고생인셈이죠~~ㅠㅠ
남동생 대신에, 제가 친정에 큰돈 드는일 맡아서 다하고,
도박빚 때문에 넘어갈것 같아서, 제 돈 들여서,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땅도, 엄마 명의로
옮겼구요~~
남동생은 30대 중반 넘어서서 이제 살짝 정신차려 직장 다니지만,
모아놓은 돈 하나 없고, 아직도 신용불량자 신세입니다.
한몸 겨우 들어가는 방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 딸 거기 한번 가보더니,
엄마 ~ 숨 막혀서, 전 거기선 살수 없을것 같아요 하더라구요~~ㅠㅠ
너도 공부 안하고, 인생 막 살면, 인생 골로 간다고 해주고 싶은걸 꾹 참았네요~~ㅠ
저 결혼초에는 남동생 빚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집으로도 채권추심업체에서 찾아오고,
전화로도 참 많이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 힘들게 하고, 저도 힘들었기에 남동생이지만 너무 싫습니다.
옛날 이야기 하면,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 하면 뭐 하냐고?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니, 더 미워요~~
한번도 이러 저러 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 한번 받아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남동생은 회사 근처에서 혼자 살고, 부모님은 시골에 계십니다.
저는 남동생이랑 한두시간 거리 살고 있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말에 저희 집에 오면, 이것 저것 반찬이나, 과일 등등 소모품 제가 사서 챙겨줬습니다.
얼마전 매달 동생한테, 형제적금 드는게 있어서 계좌로 받는게 있는데,
통장에 돈을 빼려고 해도, 돈이 있어도 뺄수가 없더라구요~
은행에 알아보니, 제 돈이 금융사기뭐에 걸려서, 돈을 못 뺀다고 하네요~
남동생이 돈 붙치는거 말고는 없는 통장이거든요.
남동생한테, 물어보니, 딱 잡아떼더라구요.
남동생한테, 계속 추궁하니, 자기도 친구한테 받은돈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던데~~
남동생은 이래 저래 믿을수가 없네요~~
오만원씩 매달 형제적금 넣은데, 넘 작은것 같아서, 2만원씩 더 내면 어떨까 카톡으로 이야기 하니,
자기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담배값만 아껴도 2만원 낼수 있지 않을까 싶던데,
속으로 이놈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저는 매달 형제적금에 엄마 보험료에 소소한거 엄마한테 드는건 제가 다 사서 보내드리는데,
남동생은 돈 벌어서 부모님을 위해서 여태껏 그 어떤것도 해드린적이 없거든요~~
저도 형편이 많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친정엄마는 가까이에 있으니, 제가 잘 보살펴주고 했으면 하는 눈치인데,
전 남동생이 너무 싫어요~~ㅠㅠ 엄마도 제가 남동생한테 쌩하게 하니,
많이 서운해 하시는 상황이구요.
친정엄마 이래 저래 제 돈 들여서 챙기기도 버거운데,
30대 중반이 훨씬 넘은 남동생까지 제가 낳은 자식 마냥 챙겨야 하나요?
없는 형편에 담배 많이 피고, 살만 뒤룩 뒤룩 찐 남동생 보기도 싫은데,
암것도 모르는 모르는 남편은 처남한테, 왜 우리집에 오지 않냐고 하니까~
누나가 안 불러서 못 온다고 하는 남동생 더 꼴보기 싫네요~~ㅠㅠ
앞으로도 친정 대소사는 제가 챙겨야 할판인데,
남동생까지 한 몫 더해야 한다면, 제 노후는 누가 책임져 주나 싶기도 하구요.
전 이런 형제는 차라리 없는게 백배 낫을것 같아요~~ㅠㅠ 제가 너무 나쁜 누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