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안 지내는 집이에요. 왜냐하면 며느리 힘들까봐 있던 제사를 할머니가 성당에서 미사 봉헌 하는 걸로 정리하셨거든요.
그래서 명절 전날 가족 모여 간단히 가족들 먹을 음식만 만들고 명절 당일에는 아침밥 먹고 성묘 갔다가 각자 집으로 가는데요, 이때도 남자들만 성묘 가고 여자들은 산에 올라가기 힘드니까 안 가더라구요.
근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부터는 며느리가 명절 당일에는 아예 안가네요. 왜냐고요?가서 할일이 없다고요.전날음식도 해놨고 어머니 얼굴도 봤으니 갈 이유가 없대요. 며느리의 며느리도 오지 말래요. 그래서 손주 며느리도 명절 당일은 안와요.
이 집이 장손인데 할머니가 정말 날개 없는 천사에요.
며느리 내려가도 힘들까봐 일도 안 시키고, 시누이 들이 며느리 욕해도 항상 며느리 감싸주시는 분이거든요.
그 영향인지 며느리도 그 아들 며느리한테 일 하나 안 시키고 부담 하나 안줘요.
심지어 이번 추석 전날에는 아들며느리가 엄마며느리집에 잠깐 왔다가 친구 만난다고 애기랑 남편 놔두고 나가 놀다오더라구요. 그래서 오후 늦게 할머니집으로 출발했어요.
다행히 할머니네는 작은 아들네가 와서 음식 다 해놔서 저녁만 먹고 온거죠.
이 상황이 어떤가요?
제가 아들며느리라면 아주 좋겠죠.명절 전날 친구 만나도 암말도 안하는 시댁,,게다가 명절 당일에는 아예 안가도 되고.
명절 다음날에는 애기 친정에 맡기고(6개월) 외국여행까지 훨훨 떠났다는..
제가 괜히 부러워 하는걸까요?아니면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