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들은 얘기인데요.
얼마전쯤(언제 방송했는진 확실치 않아요..) 방송한 ebs 명의에서 여자들이 폐꼉기에 암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고
그랬대요.. 몸속 호르몬이 일정치 않게 분비돼서 이곳저곳 암이 잘 걸린다고 그랬다나봐요.
췌장암도 호르몬 문제로 걸릴 수 있고... 자궁암이나 난소암 등등이요.
그래서 폐경기가 다가오면 한 병원만 가지 말고 이 병원 저 병원에서 꼼꼼하게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방송에 나왔었대요.
그 얘기를 듣고 문득 우울해져서요
저희 엄마가 50대 후반이신데 초경을 고등학교떄 하셔서 그런지 폐경도 좀 늦게 오시는듯 지금 거의 폐경을 하셨거든요
근데 제 동생 낳고 한번도 부인과 검사를 받아본적이 없으셔서 불안하고.. 이 불안한게 한두달이 아니라 몇년 됐어요.
저 초등학교떄도 엄마가 몸이 안 좋으셨는지 맨날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저도 불안에 떨기도 했고
중고등학교떈 주위 친척분들이 암에 많이 걸리셔서 엄마한테 제발 좀 병원 가서 검사해보라고 울고불고 한 적도 있어요
엄마가 맨날 밥 드시고 바로 눕는 버릇도 있으셔서 더 불안하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엄마는 그냥 병원 가기 싫다고 병원 가서 덜컥 나쁜 병이라도 걸리면 그게 더 무서우시다고
요즘은 조기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율 거의 100%라고, 치료 좀 받기 싫어서 그럼 다 포기하기라도 할거냐고 하니깐
그래도 병원 갈 용기가 안 나서 못 가보신대요;
아빠는 그나마 회사에서단체로 정기검진을 받으시는데 엄마는 전업주부라 그것도 못하시니까요...
나라에서 하는 건강검진도 한번도 받으신적 없으세요.
근데.. 마음으로는 정말 엄마를 억지로 끌고라도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막상 저도 무서워서 덜컥 겁이 나요.
그래서 그런지 밤에도 무섭고, 잠도 잘 안오고 그러다 뒤척이다보면 밤도 잘 새고 그래요
매일 의욕이 없어요... ㅜㅜ 제 친구들 부모님도 대부분 50대 중후반이신데 암 걸리신분도 많고 오래전 돌아가신분도
계시고.. 연예인들 투병소식이라도 들려오는 날이면 정말 남일같지 않구나 싶네요.
가슴에 뭐가 막힌듯이 답답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