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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5 여자의 연애

원더우면 조회수 : 6,529
작성일 : 2014-09-09 02:15:32

안녕하세요

처음 글 남기는 거라 떨리네요.

하지만 여기서 글도 읽고 여러모로 많은 걸 알게 되고 무엇보다 좋은 지혜 나누어 주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 떨림을 무릅쓰고 글 올립니다.

전 35 미혼 여성이구요.

어릴때(20대) 길게 연애한 남자랑 헤어지고 20대 후반 1명 만나고 그 이후로 몇 년 솔로로 지내다가

올 6월부터 41세의 남자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는 분이구요. 저한테도 그렇게 말했고 실제로 

소개팅,선은 무지 많이 봤지만 30대때 일이 너무 바쁘고 몰두하느라 여자에게 제대로 신경을 못 썼다고 합니다.

저를 대하는 대화법 등을 보면 정말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도 경험이 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예전에 진지하게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 분이 여자를 대하는 데 좀 서툴구나

하는 정도는 느끼는 편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냥 말씀드리면 이 분과 약 두달 넘게 만났는데 두 달 가까이 손도 안 잡고 저를 그냥

고대로 집에 데려다 줄 정도였는데 얼마 전 키스를 하고 그 이후는... 진도가 갑자기 너무 빨라요ㅠ(물론 끝?까지 가진 않았어요)

저도 나이가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니 이해는 하지만 하루 아침에  팍팍 나가니 조심스럽고 걱정도 되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천천히 우리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말읗 했더니

남자분이 나이 41에 그런 순서가 중요하나 마음이 중요하지 라면서 저보고 피곤하다고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불붙어 선을 넘을 수도 있는 게 남녀 사이라지만 그래도 여자가 그렇게 말하면 보통 남자들은

알겠다 자신이 성급해서 마음 상하게 한 게 있느냐 라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나요?

남자분이 내 나이 41인데 이런 저런 순서 단계 따질 필요가 있냐는 식으로 말하는 게 당황스럽고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서요.

또 이런 적도 있어요.

저는 연애를 하다 사랑이 깊어지면 결혼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댔더니 그 분은 자기는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난 후 부터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것이랍니다.

 제가 두근거리고 설레고 마음이 훅 빠지는 연애의 성공적인 종착역이 결혼 아니냐니까 자신은 결혼을 하고 난 이후 사랑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절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예요 저를 좋아한다고 보고싶다고 표현은 많이 해 줍니다.

제가 여기서 혼란스러운 것은 예전에 만났던 남친들은 열럴히 저를 사랑해주고 표현해줬었거든요.( 옛 남친들은 여러 오해가 쌓이고 상황이 힘들어져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이렇게 사랑하니 결혼하자 라는 식이었지 결혼하면 너를 사랑할거야 라는 식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지금 문자로 쓰니 그 남자의 말의 뉘앙스 등이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은데ㅜㅜ어쨌든 이런 연애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요.

제가 나이들어 다시 연애를 하게 되어 그런걸까요?

35 여자의 연애는 불타는 사랑은 접어야 하는 걸까요?

이 남자는 그런 불타는 연애는 20대에나 하는 것이지 자기는 군불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어렵긴 하겠지만 나이가 들어 연애해도 불타는 사랑을 할 수 있고 진정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을까요...

늦게 연애해서 결혼한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건지..

오늘도 언쟁을 벌이다가 피곤하게 돌아와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네요.

처음 남기는 글이라 글이 두서없고 가독성이 떨어져도 이해 부탁드려요.

제 딴에는 너무너무 고민되어 이 야심한 밤에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IP : 112.150.xxx.15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9 2:20 AM (72.213.xxx.130)

    뭐 남자분이 이미 중년이니 결혼에 서둘 만 하다 싶네요. 20대 30대 때 이미 연애를 해 봤기 때문에 (긴 경험이 적더라도
    성적인 경험이 충분히 있을 나이이니까요. 군대도 갔다왔다면 더더욱)
    그러니 느긋하게 연애하고 사귀다가 (1년 가까이) 이러고 싶지 않은 거죠. 남자분 상황이 그렇다는 거에요.

  • 2. 원더랜드
    '14.9.9 2:27 AM (112.150.xxx.154)

    글쓴이예요. 예전에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 있으셨나보네요.
    저는 아니예요ㅠ ..님 의견 감사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제가 나이 생각 못하고 너무 천천히 가려는 걸까요
    제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건지 생각을 좀 해봐야 겠어요.

  • 3. ryxh99
    '14.9.9 2:44 AM (125.180.xxx.157)

    님 마음 이해가 가요
    나이를 떠나서 여자가 바라는 연애라는게있는데...
    그래도 사랑표현은 많이 해주시고
    서로좋아하신다니 다행이에요
    결혼얘기는 나오고계신가요?

  • 4. 아무리 연애경험이
    '14.9.9 3:36 AM (98.217.xxx.116)

    적은 남자라도 41살이나 된 사람이 연애 상대에게 자기 맘대로 진도 안나간다고 피곤하다거나 이해가 안간다고 하는 것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 분이 또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육체관계는 최대한 상대를 이상한 년으로 몰아서라도 빨리 하고 싶어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난 후 부터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것"

    원글님의 글만보고 판단하기가 곤란하지만 마치 원글님이 상대에게 자꾸 불타라 불타라 말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도 이상하네요. 불타는 연애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불타달라고 부탁해서 불타는 게 아닌데요.

  • 5. 스타일이 다르다거나
    '14.9.9 4:19 AM (167.160.xxx.6)

    생각이 다르다..가치관이 다르다..여러 핑계를 대고 있지만
    좋은 것은 그냥 좋은 겁니다.
    남자들이 하는 군소리와 합리화는 그냥 다 듣지도 말아요 -_-; 그냥 염불임.
    여자는 항상 이해를 할려고 하는 바람에 상황 복잡하게 만드는데요. 그냥 듣지 말고 행동을 보고 님이 판단하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좋아는 하는데 사랑은 안하는 거 같고 결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6. 스타일이 다르다거나
    '14.9.9 4:19 AM (167.160.xxx.6)

    그런 사람 나중에 다른 사람 만나면 또 불처럼 타올라서 그냥 다 좋아 사랑해..막 그럴 수도 있어요.
    그 사람 가치관이 결혼 후에 사랑인가보다...하고 있다간 뒤통수 맞기 쉬워요.

  • 7. 제 생각은 다릅니다
    '14.9.9 4:38 AM (98.217.xxx.116)

    "제가 보기에는 좋아는 하는데 사랑은 안하는 거 같고 결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글님과의 육체관계는 좋아하는데, 사랑은 안하고 있고, 결혼도 원글님과는 하기 싫어하고 있습니다.

  • 8. qw
    '14.9.9 4:44 A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남자들이 하는 군소리와 합리화는 그냥 다 듣지도 말아요 -_-; 그냥 염불임.
    여자는 항상 이해를 할려고 하는 바람에 상황 복잡하게 만드는데요. 그냥 듣지 말고 행동을 보고 님이 판단하면 됩니다22222222
    그런 사람 나중에 다른 사람 만나면 또 불처럼 타올라서 그냥 다 좋아 사랑해..막 그럴 수도 있어요.
    그 사람 가치관이 결혼 후에 사랑인가보다...하고 있다간 뒤통수 맞기 쉬워요2222222222

  • 9. 신기하네요
    '14.9.9 4:52 AM (98.217.xxx.116)

    "그런 사람 나중에 다른 사람 만나면 또 불처럼 타올라서"

    원글님 글에 의하면 그 남자는 불타오르질 않아서 문제에요. 그런데 "또 불타서"라는 말씀을 어떻게 하시지요?

    원글의 글:

    35 여자의 연애는 불타는 사랑은 접어야 하는 걸까요?

    이 남자는 그런 불타는 연애는 20대에나 하는 것이지 자기는 군불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어렵긴 하겠지만 나이가 들어 연애해도 불타는 사랑을 할 수 있고 진정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을까요...

  • 10. 애매한여자
    '14.9.9 6:27 AM (115.140.xxx.111) - 삭제된댓글

    남자는 좋아는 하는데 빠진건 아니고 결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자는 연애가 필요하고 결혼은 노답이네요

  • 11. 바로 윗분과
    '14.9.9 6:34 AM (110.13.xxx.33)

    98.217(첫댓글), qw님 말 새겨들으세요.
    이 세 글에 동감. 100표.

    그리고 제 말을 덧붙이자면,
    님 지금 너무 약해져서 중심을 잃으려고 하고 있는게 글로도 보여요. 왜? 나이와 결혼의 압박 때문에.
    당연히, 본인이 상당히 정상인 겁니다.
    특히, 저 ㅉㄸ 같은 이성, 연애관과 인격을 보이는 남자분과 비교하면 매우 훌륭히 정상이에요.

  • 12. 애매한여자
    '14.9.9 6:34 AM (115.140.xxx.111) - 삭제된댓글

    여자는 연애를 하다 사랑이 깊어지면 결혼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연애할 여유(? )가 없는 남자는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난 후 부터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싶어하지요. 이럴땐 선물을 많이 받으면 결혼이 되고 선물조차 아끼면 결혼해봤자 후회합니다.

  • 13. ..
    '14.9.9 6:39 AM (110.13.xxx.33)

    나이와 결혼의 압박은 괜찮아요.
    내가 결혼을 이왕이면/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 그것을 위해 상대에 대해서 좀더 현실적이 되고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언인가? 를 파악하는 선 까지는, 그리고 여기까지만요.

    결혼하고 계속 싫어지거나 함께 안행복할 것 같은 사람에게 ok를 하는 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 14. 애매한여자
    '14.9.9 6:41 AM (115.140.xxx.111) - 삭제된댓글

    능력있는 남자는 이쁜 여자와 연애하다가 다른 이쁜이를 만나면 달려갑니다 .님은 또 연애만 하는거죠.

  • 15. 죄송하지만
    '14.9.9 7:00 AM (222.119.xxx.240)

    그분 *소리 하고 있네요 ㅠㅠ
    아마 관계가 없다면 날 사랑하지 않는다며 신뢰가 안생긴다고 할 타입같아요
    님하고 결혼할 사람이 아닌듯 하고 저 나이대 진짜 결혼이 사랑의 시작이라면 원글님하고 사귀면
    결혼부터 할것이지 저건 뭔 소리래요
    덧글이 같은방향으로 달리는건 정말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16. ㅇㄹ
    '14.9.9 7:03 AM (211.237.xxx.35)

    남자 생각은 그거임
    현재 나이도 있고, 결혼적령기도 넘겨서, 빨리 결혼을 결정해야 할때고
    결혼하지도 않을 상대랑 연애하면서 시간낭비 하기 싫다.
    결혼할 상대랑만 연애를 하고싶다.
    결혼을 위한 연애!
    뭐 그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원글님의 생각과는 다른거죠.
    서로 안맞는것이니 잘 생각해보세요.

  • 17. 바닷가
    '14.9.9 7:26 AM (124.49.xxx.100)

    여자는 연애를 하다 사랑이 깊어지면 결혼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연애할 여유(? )가 없는 남자는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난 후 부터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싶어하지요. 이럴땐 선물을 많이 받으면 결혼이 되고 선물조차 아끼면 결혼해봤자 후회합니다.2222222

    이거랑 ㅇㄹ님 의견이 맞아요. 나이 많은 남자의 생각입니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연애를 했겠나요. 결혼을 결정할때 님이 이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결혼은 정말 제비뽑기 같아요. 이 남자가 어찌 돌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 같아요. 어리면 시간을 두고 살펴보라 할텐데 님이 조금 더 시간 끌면 남자쪽에서
    끝내자 할듯요.

  • 18. 샤랄
    '14.9.9 10:13 AM (211.111.xxx.90)

    제가 보기에는 좋아는 하는데 사랑은 안하는 거 같고 결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2222222



    저도 삼십대중반 뒤늦은 결혼한 처자인데
    삼십이고 사십이고 사랑하면 티가나요. 감기와 사랑은 감출수가 없다고하죠
    이사람과의 결혼은 왠지 외로울거 같네요ㅠ
    진짜 재력이 좋아서 필요한거 채워줄 사람 아니고선 결혼 신중할래요. 오해마세요 전 결혼도 집세도 예물예단 전무하게 동등하게 결혼하고 맞벌이하는 독립된 여성인데도 이런생각이 드는 상황이네요~~^^;

  • 19. 77
    '14.9.9 10:57 AM (39.7.xxx.245)

    그냥 빨리 자고싶고 어렵게 굴지말란 얘기같아요. 한마디로 님을 얻기위해 노력하기싫단소리.
    별로인거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남자는 섣불리 저런말 못하고 마음 얻으려고 노력해요. 다른 좋은 분 만나셔요

  • 20. 혼란이..
    '14.9.9 11:33 AM (167.160.xxx.90)

    혼란이 좀 있네요.
    저는 문맥보고 결혼 하자고 하긴 하는데 사랑이 없단 소린 줄 알았는데
    그냥 결혼 후에 사랑이고..그건 그거고 결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자고 하면서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건가요?
    저는 전자인줄 알고 상대의 필요에 의한 결혼 하지 말라고 한 거였는데
    만약 후자면 그냥 개차반 그런 앞뒤도 안맞는 소리가 있나요.
    자고싶으니까 순서 안중요하고 결혼 후에 사랑하는거니까 널 사랑하지 않는 건 이해해 달라는 거고..
    그냥 자고싶고 상대하긴 싫고 뭐 그런 기준이네. 지만 순서있나.

  • 21. 바로 윗분과...
    '14.9.9 12:01 PM (110.13.xxx.33)

    라고 썼었는데 댓글이 막 돌아다니나요? ㅎㅎ
    그래서 다들 ip를 쓰시는??
    그 오빠는... 180.180님 말입니다.

  • 22. 야비한 느낌
    '14.9.9 1:35 PM (121.88.xxx.86)

    나이 많은 여자가 뭘 튕기냐 하는 느낌이예요.
    윗 댓글 중 77님 글이 공감이 가네요.
    님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싫단 소리요.
    선 많이 보고 바빠서 이어지지 않았다는 건 ,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를 위해 배려하고 기다려 주지 않겠다는 스타일이죠.
    결혼해서도 아내가 피곤해도 , 자기가 흥분되면 잠자리 꼭 같이해야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 23. 버려요.
    '14.9.10 1:43 AM (222.104.xxx.136)

    그 놈 쓰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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