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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대로라면 명절 음식 남자가 만들어야"

dd 조회수 : 2,881
작성일 : 2014-09-07 10:49:5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5525&isPc=true

[차례상의 재구성③]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조상 기억하는 취지가 중요"

"조상을 기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할 수 있죠, 불교면 불교식, 이슬람교면 이슬람식,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 드리면 되는거고. 각자 돌아가신 분들이 좋아할만한 음식 차려놓고 알아서 하면 됩니다. 그게 정말 제대로 된 전통이에요."

지난 17일 경기도 일산의 한 커피전문점. 그가 추석 차례상이 왜 맛이 없을 수밖에 없는지 '썰'을 풀기 시작하자 주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노트북 앞에 앉은 기자 등판에도 덩달아 눈길이 꽂혔다. '먹는 얘기' 전문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다.

황씨는 한국인들이 추석을 상당히 오해한다고 설명했다. '홍동백서·어동육서·좌포우혜·조율이시'로 대표되는 요즘의 다섯 줄짜리 거대한 추석 차례상 역시 유교 전통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이라 주장할 근거가 희박한 음식으로 상을 차리면서, 그것도 맛 없는 것만 골라 올리는 현실을 다같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차례상 구성 집착말고 추석 왜 지내는지 생각해봐야"

오늘날 한국 가정에서 차리는 추석 차례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맨 뒷줄에는 밥과 국, 떡, 송편이 놓인다. 맨 앞줄에는 유과·대추·밤·배·사과·곶감(또는 감) 등이 올라간다. 이 사이에 3종류의 부침개와 나물·탕·식혜·어포·생선·산적 등등을 추가하면 한 상이 차려진다.

다양한 식재료를 쓰다보니 금전 부담도 크다. 정부에서 견적을 낸 차례상은 매년 20만 원 안팎이지만 친지들이 모여 먹는 밥상까지 감안하면 실제 예산은 그 2~3배를 넘는다. 황씨는 "다같이 모여서 조상을 기억하며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게 추석 차례상 취지인데 지금의 차례상은 그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 올해 추석상은 전통시장에서 하면 19만 3384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면 27만 4753원 정도라고 한다.
"20만 원은 무슨. 우리 집만 해도 차례상 한 번 차리고 친지들 식사 한 번 하려면 4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유교 전통에 따르면 차례상이 이렇게 화려하고 비쌀 이유가 없는데 취지에 안 맞는 식재료들이 껴 있어서 비싼거다."

- 어떤 품목들이 그런가.
"추석 차례상은 제철 음식을 조상신에게 올리는 거다. 그런데 막상 상차림을 보면 제철 음식이 거의 없다. 시금치는 겨울 채소라 추석 즈음에 나오는 건 맛이 맹탕이다. 곶감은 1월이나 되어야 나오고 대추, 밤도 11월 이후에나 나오니 차례상에 올라간 것은 작년 것이다.

고사리 역시 봄에 따서 말려둔 것을 쓴다. 여름까지 넘겼으니 향이 적을 수밖에 없고 도라지나 배추 역시 지금은 물맛이다. 7월~9월 조기는 살이 무르고 맛도 엉성하다. 진짜 맛 없는 것들만 올려놓고 먹는 셈이다."

- 그래도 전통 상차림 아닌가.
"그렇지가 않다. 차례상은 유교의 제사 예법에 따라 올리는 것인데, 제사 기본원칙을 정해놓은 <주자가례>를 보면 포·과·채 이런 식으로만 쓰여 있다. 구체적으로 사과·배·감 이렇게 안 써 있다. 그냥 과일을 올리면 되는거다.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사과, 배 같은 과일들은 전통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추석과는 절기도 맞지 않는 과일들이다."

- 사과·배는 추석 전에 햇과일이 출하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추석 전에 출하되는 것들은 생장촉진제를 써서 인위적으로 빨리 키운 것들이다. 맛과 질이 떨어진다. 배가 특히 심한데 한국에서 주로 키우는 신고배는 추석 지나고 한 달쯤 있어야 익는다. 여러모로 제철 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추석 '대목' 때문에 산업 구조 자체가 일그러진 셈이다."  

- 제철과일이란 어떤 걸 말하는건가.
"올해같은 경우는 노지수박, 포도, 복숭아 같은 과일들이 제철이다. 요즘 백도가 정말 맛있게 익을 때 아닌가. 민간에서는 복숭아가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금기의식이 있는데 그건 유교의 금기가 아니라 민간의 금기다. 진짜 조상을 기리는 의도라면 돌아가시는 분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 우리 차례상이 잘못되어 있다는 건가.
"그렇다. 원래 제사, 차례는 양반들만 하던 거다. 구한말 신분제도가 없어지면서 양반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제사를 지내게 됐는데 이런 사람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언론이나 국가에서 구체적으로 홍보했던 게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하는 것들이다. 어느 책에도 이런 게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속담에도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는 뜻이다. 생각해보라. 어떤 집은 '조율이시'가 맞다고 하고 어떤 집은 '조율시이'가 맞다고 하는데 배와 감을 어떤 순서로 놓는 게 조상을 기리는데 있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웃음)."

- 그렇다면 유교의 전통적인 추석 차례상은 어떻게 구성되나.
"추석 차례상에는 제철에 나는 음식 몇가지 올리면 족하다. 사과·배 안 올려도 된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조상을 기억하려는 마음이다. 차례상 구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가 추석 명절을 왜 지내는지 그 취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통 좋아하는 남자들 추석 제대로 하려면 여자들한테 명절 음식 시키면 안 된다."

- 여자들에게 음식을 시키면 안 된다니?
"조선시대 때 제사음식은 다 남자가 만들었다. 대신 차례에 여자들은 빠졌다. 그런데 지금은 명절 고생은 여자들이 다 하고 남자들은 차례상 앞에서 생색만 내지 않나. 이것도 근본을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풍경이다."

"남 쫓아가는 삶... 음식문화 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황씨는 "추석은 그냥 밤에 달이 크게 뜨면서 가을이 시작되는 '놀기 좋은 날'"이라면서 "추석과 비슷한 중국의 중추절도 '그냥 즐기고 노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추석 차례상에 대해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유교국가도 아니고 먼저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기리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국민이 매년 같은 차례상을 차리는 풍경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결정하기보다는 항상 집단이 요구하는 삶에 맞춰서 살아왔고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못사는 사람들일수록 이날만은 한 상 차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럼 추석은 뭐 하는 날인가.
"그냥 노는 날이다. 밤에 달도 크고 가을도 곧 시작되니 날씨도 좋다. 우리 민족은 전부터 노는 걸 좋아했지 않나. 중국의 중추절도 그냥 즐기고 노는 날이다. 추석이 뭐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나."


- 수확에 감사를 드리는 의미가 있지 않나.
"추석은 가을 수확물이 나오기 전이다. 한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건 쌀인데 쌀은 추석에 안나오지 않나. 추수감사절 의미를 찾자면 쌀 수확 이후에 명절을 잡아야지. 추석 차례상에 햅쌀을 놓으려면 아주 빨리 여무는 품종을 따로 심거나 덜 여문 이삭을 손으로 훑어내 쪄서 올려야 한다."

- 그러면 그냥 집집마다 알아서 조상을 기리고 친지끼리 재밌게 놀면 되나.
"그렇다. 추석에 조상을 기릴 때 집집마다 차례를 올리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차례는 유교 전통인데 여기 해당되는 건 양반들 뿐이다. 조선시대 초기 양반은 사실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나머지 90%는 다른 방법을 써도 된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화다. 차례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 왜 전국민이 추석 때마다 동일한 차례상을 차리고 있다고 생각하나.
"역사적으로 우리는 근대 시민의식을 가졌던 적이 없다. 각 개개인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는거다. 항상 집단이 요구하는 삶에 맞춰서 살아왔고 그게 익숙하다. 남이 하는 것을 쫓아가는 삶. 그게 음식문화 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추석에 차례 안 지내고 해외여행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요즘 명절 차례 안 지내고 다같이 외국 놀러나간다. 원래 풍습이나 문화라는 게 위에서부터 바뀌고 밑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추석·설 차례상에 대한 강박도 서민층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못사는 사람들일수록 이날 만은 한 상 차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거다."

- 정부도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매년 추석상 지침을 발표한다.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금은 유교 사회도 아니고 한국은 국교가 없는 나라다. 유교국가가 아니면 유교식 버려도 된다. 그런데도 정부가 해마다 그 해의 추석상 견적을 공식 보도자료로 내놓는 것은 암묵적으로 '이렇게 상을 차리세요', '이렇게 안 차리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닐 수 있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올해는 사과·배·밤·쇠고기 등 28개 품목 가격을 추석 보름전부터 점검하고 있다.
"그런 것 자체가 추석 차례상에 오를 수 있는 음식 품목을 한정하는 효과가 있다. 사과, 배 가격 관리한다고 하니까 사람들 뇌리에는 무의식적으로 '저건 차례상에 꼭 올라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철 과일 놓으면 되고 마음이 중요하다."

- 당신네 집은 어떻게 추석을 보내나.
"한국은 장손 중심의 사회다. 나는 집안에서 막내라 발언권이 약하다(웃음). 계속 얘기를 하고는 있지만 '옛날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손가락질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다. '조상도 몰라보는 후레자식'이라는 손가락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도 바꿔야하지 않나. 이번 추석이 내 삶이나 행동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IP : 112.152.xxx.1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7 10:58 AM (115.140.xxx.74)

    미약하지만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있어요.
    어느정도 수위에오르면 봇물터지듯 바뀔겁니다.

  • 2. 공감
    '14.9.7 11:08 AM (182.221.xxx.59)

    공감 백배. 결국 지금 추석 차례상 젯상 근본없는 문화란거죠.
    정작 중국도 차와 과일만 올리는걸 저런 해괴한 방식으로 사서 고생시키고 가족간 불화 만들고

  • 3. .....
    '14.9.7 11:11 AM (39.119.xxx.184)

    빨리 안 변할것같애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명절에 교통 막혀 고향가는길이 몇시간씩 걸린다거나 선물꾸러미든 귀향객 찍어 내보는것 .. 변함없이 그대로 입니다, 명절이나 제사 스트레스로 인한 며느리들의 비명소리 또한 여전하구요, 같은 여자들조차 명절에 시댁에 안간다거나 제사참석 않는다하면 못됐다고 욕합니다,

  • 4. ...
    '14.9.7 11:20 AM (223.33.xxx.4)

    조선시대 때 제사음식은 다 남자가 만들었다. 대신 차례에 여자들은 빠졌다.
    ================================
    놀랍네요.

  • 5. 여기가천국
    '14.9.7 11:44 AM (219.240.xxx.9)

    대박 ㅎㅎㅎㅎ 멋진 전통이네요. 남자들이 다했다는게 ㅋㅋㅋㅋ짱입니다요

  • 6. 역사자랑하는 종가에선
    '14.9.7 12:05 PM (119.71.xxx.235)

    남자들이 음식 재료부터 장만하고 차리고 예식대로 하고
    다하는걸 몇년전 티비서 명절 때 보여주던데요
    자기 조상에 대한 정성과 도리 얘기하면서
    음식 마련부터 자식인 자기가 먼저 신경써야지
    남의 집에서 결혼해와서 얼굴도
    모르고 키워준적도 없는 사람에게
    대리 효도 정성 요구하니 갈등이 생기지요
    도우미 불러 상차려도 할말없는 상황.

    고려때부터 조선초기부터 내려온 집안은 남녀차별이 적어
    여자도 제주가 될수있고 절도 같이 하구요

    전 어릴 때 외가에서 외할아버지께서 갓쓰고
    어르신들과 지내시고 여자들은 다 다른데 있었어요
    떡은 방앗간에서 해도 밤은 꼭 외할버지께서 깍으시고.

    80대 큰아버지 유교관련 대표 일하시는데
    신교육 대학나온 분이셔서 다른 분들은 한복 도포입고 행사하시는데 큰아버지는 양복입고 사회보시구요

    몇십년전 할아버지 상 때 3년상도 하고
    했지만 지금은 큰어머니도 편찬으시고
    장남도 먼저 잃고
    제사도 양친 합제사합니다

    취지 잘 모르고 양반 흉내내는 집안이
    형식만 강요하며
    여자끼리 더 정성이 어떻고
    여자들 골병들게 합니다

  • 7. 역사자랑하는 종가에선
    '14.9.7 12:08 PM (119.71.xxx.235)

    남자들은 놀고 여자는 중병나고 그게 전통이고 정성이고 근본인지.

  • 8. 같이모여놀려니
    '14.9.7 12:18 PM (223.62.xxx.75)

    누군가 노동하는사람이있어야했고 그게 여자들로 굳어진것같아요.다시 뒤집어 엎으려면 많이 노력해야하지만 집집마다 진짜 이번추석엔 주체적인 삶이 무언지 생각해보았으면좋겠네요.

  • 9. 여자들도
    '14.9.7 1:01 PM (203.226.xxx.163)

    왔니 않았니...출석체크하는것좀 않했으면...
    남자들 종년질하는거 보기싫음...

  • 10. 119.79//
    '14.9.7 1:15 PM (211.176.xxx.230)

    저도 그 방송 봤어요.
    누구네 종가인지는 잊어 버렸지만.. 방송에 소개될만큼 유명한 종가였거든요.
    기와집도 어마어마하게 컸던. 말 그대로 고래등 같은 기와집 ㅎ
    백발 성성한 남자 어르신들이 음식 직접 만들어 차린후에 제사 지내는거 보고 놀랐었어요.
    그게 원래 전통이라는 말에 또 한번 놀랬고요.

  • 11. 원래
    '14.9.7 2:26 PM (112.169.xxx.227)

    풍습이나 문화가 위에서부터 변하고 서서히 내려온다
    추석 제사도 서민들에게 강력하게 작용한다

    요즘 상류층은 여행다니고

    이런말이 와닿네요

  • 12. 널리널리
    '14.9.7 4:04 PM (210.205.xxx.72)

    어여어여 널리 퍼지길..

  • 13. 앞으로
    '14.9.7 4:08 PM (175.223.xxx.243)

    남자들은 자기들끼리 음식만들어 제사지내고
    여자들은 친구들끼리 여행다니고 하면 좋겠어요

  • 14. ㅇㄷ
    '14.9.7 4:32 PM (162.243.xxx.85) - 삭제된댓글

    제사준비부터 차례까지 여자를 제외한 건 그만큼 여자를 하찮케 봐서 그런거죠.
    여자를 존중하고 아끼기위해 제사에서 제외한 게 아니라 더럽고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외시킨거에요.
    여자의 위치는 노비보다 조금 나은 정도. 그래서 조선시대에 여자들 인권이 바닥을 기었던 거구요. 여자들을 대를 이어주는 씨받이 취급 그 이상도 이하도 안했잖아요.
    저 얘기를 듣고 조상님들에게 박수를 치는 건 바보같은 짓이죠. 대놓고 남자들이 예전엔 그랬다고 당당하게 얘기하기에는 껄쩍지근한 부분이 있는데요. 남자마초들에게 비웃음당하기 딱 좋은 얘기 같네요.

  • 15. 예전에
    '14.9.8 12:59 AM (39.7.xxx.143)

    본 글에선 제사를 아들 딸 구분 없이 지냈다고 하든데요
    처가 살이도 많이 했다고

  • 16. 도룡뇽
    '14.9.8 2:45 AM (128.134.xxx.86)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쓴 것 같네요.
    쓰여져 있다고 다 맞는 소리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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