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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아이가 밥먹을때 집중을 못해요, 당연한거 아닐까요....

아ㅣㅇ가 ㄱ 조회수 : 9,314
작성일 : 2014-09-07 00:52:10

남편이 식탁에서 아이들에게 좀 많이 엄하게 대합니다.

8세 형은 워낙 밥을 잘먹어서 밥상에서 밥잘먹는데,

6세 동생은 밥먹을때도 늘 엉덩이가 들썩들썩,

밥먹는걸로 6년간 속썩인아이에요. 밥먹는걸 워낙 싫어해서..

오늘은 먹기 싫고 딴짓하고 밥알세다가  밥공기를 떨어뜨렸어요.

밥이 밑으로 다 떨어지고,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꿀밤을 두대 때렸어요. 꽤아팠을꺼에요.

화를 내며,

아빠가 밥먹을때 딴짓하는거 제일 싫어하지?

하며 큰소리를 냈어요.

아이 눈에 0.01초도 안되서 눈물이 그렁그렁...

그러고 나서 바로 풀어주고 약속지키라고 하며 안아주었지만,

예민한 둘째 맘에 오래 남지 않을까 싶어요.

아빠도 아이를 훈육하고 가르칠 권리가 있으니 따로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우선 타이르고

크게 혼내기 전에 몇번 경고를 좀 해주면 어떨까 싶기도하고

6세 아이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건, 제가 너무 유하게만 봐주는 걸까요????

 

사실 큰아이가 젓가락질이 서투른데,

젓가락질하다 젓가락을 떨어뜨릴때도 눈을 부라리며 화를 많이 냅니다..

 

아빠와 주중에 밥먹는 시간도 몇번 없거든요. 하도 바빠서..

식탁에서 만큼은 긴장감 없이 행복한기억만 주고 싶은데,

몇번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가 각인될까봐 걱정이에요.

 

아이가 컵에 물을 한방울도 안흘리고 따르기 까지 수백번, 어쩌면 수천번의 연습이 필요한건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남편의 교육방식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글 읽어주신분들,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남편이 좀 결벽증?적성향이 있어서 다른사람들보다 더러운걸 좀 못참는 편이긴 해요. 성격도 정말 급하고요)

IP : 222.110.xxx.8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엔
    '14.9.7 12:54 AM (223.62.xxx.172)

    여섯살이면 그렇게 어린나이도 아니고 잘못한일은 혼나야하지 않을까요?????

  • 2.
    '14.9.7 12:58 AM (222.110.xxx.87)

    저도 혼나는건 맞는데, 그렇게 버럭 화내며, 손으로 때리고 하는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요.
    남편 입장도 이해가 되는데,
    좀더 아이를 헤아려가며 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3. ...
    '14.9.7 12:59 AM (112.155.xxx.92)

    6세면 충분히 밥상머리 교육 훈육가능한 나이입니다 . 어차피 남편분과 같이 하는 식사시간이 많지도 않다면서요. 아이들은 핑계고 님이 남편의 방식이 맘에 안들어 일관된 교육을 안하시는 것 같네요.

  • 4. 어?
    '14.9.7 1:00 AM (122.36.xxx.91)

    혹시 유치원 다니나요?
    제아이는 제가 5살까지 데리고 있을때는 밥을 혼자 빨리 안 먹어서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6세때 유치원가더니 혼자서 잘 먹어서 놀랐어요
    저도 유치원 보내기전까지 남편분처럼 엄하게 했어요 외식이라도 나가면 저때문에 남편이 기분 상해하고 그랬어요 ㅋㅋ 저는 밥을 좀 지저분하게 먹는건 참을 수 있는데... 성격이 급해서 빨리 안먹는건 저도 못참아서 ㅠㅠㅠ 많이 혼냈는데 6살 되니 변신하더라구요...

  • 5. 그게
    '14.9.7 1:01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밥 먹는 시간이 아주 곤욕이겠어요.. 맛이나 느끼며 밥을 먹을 수 있을런지.. 남편 입장이 옳은것 같지 않습니다.. 아빠때문에 아이들이 더 긴장하고 주눅이 든 것 같아요.. 아빠가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 6. 너무
    '14.9.7 1:03 AM (222.110.xxx.87)

    밥상머리 교육이 필요하다는 건 공감합니다.
    반찬투정이라던지, 식사예절을 배우는 시간인데, 일주일에 거의 한번, 많아야 두번 먹어서... 그 시간이 험악해지는게 참 안타까워서에요...
    훈육방식에 감정적인 폭력(꿀밤으로 바로 손이 나가는)이나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건 긍정적이지 않은것같아서요.
    남편의 방식이 맘에 안들어서 일관된 교육을 안한다는 말은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 7. 제가
    '14.9.7 1:04 AM (92.40.xxx.93)

    볼때는 완전 안좋은 아빠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_-;

    아이를 저렇게 훈육하면
    분명 사춘기때 반항 장난 아닐껄요?

    그때는 남편분이 힘이 딸릴거예요;;;

  • 8. ..
    '14.9.7 1:04 AM (220.124.xxx.28)

    8살이면 일반젓가락 아주 잘해요.
    그리고 6살은 에디슨 젓가락 쓰기도 하는데 솔직히 6세면 약간 흘리는 경향은 있어도 딴짓 안하고 잘 먹어요.
    원글님이 유하게 키우시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남편이 호랑이역할 할 수밖에요.

  • 9. 두분
    '14.9.7 1:07 AM (222.110.xxx.87)

    어?, 님 그게님. 제 마음과 같은 말씀 주셨네요.
    5살때보다 훨씬 나아진게 이모양입니다 ㅋㅋㅋ 유치원에서는 잘 먹는것같은데,(그나마 집보다는 낫다는 뜻)
    집에서는 많이 힘들어해요. 밥 양을 잘 조절해주어도 쫌 힘들어해요.

    그게님 말처럼 밥먹는 시간이 괴로운 시간, 아빠는 나를 혼내는 사람... 이렇게 각인될까 그게 두려운거에요. 그 자체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ㅠㅠ

    정말 쎄게 맞은 꿀밤에 제가 오늘 너무 놀랐네요 ㅠㅠ

  • 10. 아이고^^
    '14.9.7 1:09 AM (222.110.xxx.87)

    의견이 너무 분분하네요
    저희 아들은 워낙 대근육이 느려서 젓가락질 아주 잘 은 못해요 ㅠㅠ ㄷ그렇다고 포크주진 않고요, 젓가락 주는데, 젓가락을 섞어 써가며 대체적으로 숟가락으로 정말 빨리 잘먹습니다 6살짜리도 젓가락질 쫌 하는데요... 남편을 위해서라도 제가 좀 엄하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11. 근데
    '14.9.7 1:12 AM (222.110.xxx.87)

    6세 아이가 굉장히 예민한 편이에요. 남자앤데도, 편지도 자주쓰고, 감정의 결이 섬세한 아이에요.
    한번은 유치원선생님에게 쓰는 편지..
    "선생님 제가 밥을 늦게 먹죠. 다음엔 최선을 다할께요. 기다려주니까 고마워요" 였어요.
    남자아이치고는 발달도 엄청 빨라서, 글씨도 정말 잘쓰거든요
    그렇게 예민하고 똘똘한 아이에게 때려가며 훈육하니 걱정이 되어서요. 청개구리 반항기질도 장난아닌 아이라, 다루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ㅠㅠ
    제가 좀더 기쎈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답이 될수 있겠다 싶네요. ㅜ

  • 12.
    '14.9.7 1:12 AM (223.62.xxx.172)

    원글님 둘째라고 너무 어리게만생각하시네요
    세살짜리애들도 젖가락질 잘해요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여섯살인데 너무 아이에게 유하시네요
    남자아이인가요?
    너무 끼고 도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꺼에요

  • 13. 어리게
    '14.9.7 1:16 AM (222.110.xxx.87)

    어리게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쓴글인데...
    많이 컸기 때문에, 아빠와의 숨막힐듯한 식사시간이 정서적으로 안좋을것같아서요.
    세살짜리들 에디슨 젓가락질 하는거 알죠.
    본문에 보시면 저희 아이는 젓가락때문에 혼나는건 아니라고 썼는데ㅠㅠ

  • 14. 여기에 묻는것 보다는
    '14.9.7 1:18 AM (92.40.xxx.90)

    전문가에게 묻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볼때는 영 아닌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 15. 정말 궁금해서요
    '14.9.7 1:18 AM (222.110.xxx.87)

    그러면 밥먹다가도 맞아서 고칠만한 일이니까 아빠가 그정도는 때려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꿀밤 쎄게 두대? 대체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저도 때려가며 키우는게 이로울때 있다고 생각해서,
    맞을일에는 회초리로 때린적도 많지만, 밥먹다 손으로 맞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서 올린글이에요.
    그저 끼고 키운다고 보이시는지..

  • 16. 아니요. 절대로 안됩니다
    '14.9.7 1:24 AM (1.254.xxx.88)

    그냥 말로만 유하게 타일러도 충분하지요. 감히 어딜 세게 떄리고 화를 내나요...큰일나요.....
    10살 때까지는 절대로 회초리 들지를 말아야 합니다. 매섭게 말로만으로도 충분히 겁주고 혼낼수 있습니다.

    어떻게 밥먹다가 밥상버리교육이랍시고 때립니까...그 아버지 혼 좀 나야겠네.

    내 글 좀 애들 아빠에게 꼭 보여주세요. 내 나이가 애들 아버지보다 열살은 더 충분히 많은듯 하니..큰 언냐가 쓴 글이라고 보여주세요.

    그렇게 어린 아기들 때리다가 나중에 정신병원 출입 할 일 생깁니다. 애가 어긋나면 다녀야지 별 수 있을줄 압니까. 어린나이에 다닌다면 다행이게요. 점점 나이가 들 수록 정신병은 나아지지않고 평생이 괴로울수 있습니다.
    정신병이 미친것인줄 알고 별세계일줄 아는데요. 아닙니다. 강박증. 우울증. 약한증상들 다 정신병 이라고요.

  • 17. 경험자
    '14.9.7 1:25 AM (122.40.xxx.41)

    그게 성향이 그러면 혼나도 그맘때는 큰변화없어요
    저는 딸아이가 그랬는데 혼내도 타일러도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인지를 말로 조근조근했더니
    커갈수록 변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남들 앞에서 만큼은 점점 스스로
    안그러려고 노력해요

    한마디로 머리커지면 잘 하니
    그렇게 화내면서 훈육하지말고
    좋인 말로만 얘기하는게 좋아요

    밥상머리 교육 중요하지만
    일주일에 두번 먹는 아빠와의 밥시간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 기억은 평생가니까요

  • 18. ...
    '14.9.7 1:25 AM (112.155.xxx.92)

    자기 의견 동조해주는 댓글에만 반색하실거면 글을 왜 올리셨는지. 회초리는 괜찮고 꿀밤때리는 건 문제다라는 주장도 이상해요. 아예 때리지 말자면 몰라도. 남편이 규칙도 없이 무조건 손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혼내고 바로 풀고 안아주는데 그리 걱정되시면 남편에게 서로 회초리, 꿀밤 때리기 없기로 약속을 하세요.

  • 19.
    '14.9.7 1:27 AM (94.193.xxx.210)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저는 아니요님의 의견에 동감해요.
    잘못했을때 때리는 회초리라는 도구와 감정적인 폭력이 실린 꿀밤은
    질적으로 다르죠
    여기 가끔 정말 이해하기 힘든 댓글들 많아요

  • 20.
    '14.9.7 1:28 AM (222.110.xxx.87)

    말씀 정말 감사해요
    제 생각과 같은 두분 말씀에 좀 생각을 가다듬게 됩니다.
    워낙 성향이 예민해요. 어디서 이런애가 나왔나 싶을정도로.. 어디 새로운데 데리고 다닐라고 치면 기본 3-6개월정도 울어요. 5살에 기관 처음갔는데 유치원 적응도 한학기 지나도록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다가 정말 좋은 담임샘께서 끝까지 포기해주지 않으셔서 가능했어요.
    갑자기 울컥하네요.
    신랑과 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안그래도 긴장강도가 강한 둘째가 좀 손톱을 뜯는 버릇이 있어서 늘 맘에 두고 있었거든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21.
    '14.9.7 1:29 AM (110.70.xxx.245)

    원글님 댓글 보니 아이가 어떤성향인지 대충이라도
    보여지네요

    아이가 식판에 자신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담게해보는건 어떨까요
    매우 적게 담더라도
    자신이 담은 양은 집중?해서 먹기
    대신 식사 끝나고 간식은 과일 조금만
    과자는 안주기 이렇게약속하고
    본인이 한 약속 지키도록 하기....

    뱃골이 작아서 혹은 비위가 약해서
    밥을 식사때 많이못먹을수도 있어요
    적게 자주 여러번 먹어야 하는 타입일수도 있구요

    아이가 아빠와 안좋은 기억 쌓지않게
    엄마가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세요

  • 22. ..
    '14.9.7 1:30 AM (116.36.xxx.200)

    전혀요. 그까짓 밥 먹는 거 크면 다 잘 떠먹는데..왜그리 스트레스 받고 줘야 하죠.
    세상에 맞을 일이란 게 어딨나요. 회초리로 때리는 것도 사실 이해 못하겠고 그렇게 어린 애들을..소리 버럭 까지야 그렇다쳐도 꿀밤이건 뭐건 머리 때린다는 대목에서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저도 아이 키우지만 때려가며 키우는 게 이롭다는 생각은 도저히 못하겠네요. 내 감정에 때리고 합리화하는 거일 뿐..

  • 23. 음..
    '14.9.7 1:31 AM (222.110.xxx.87)

    회초리는 괜찮다는 말은,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고, (저희 집의 경우 주로 남을 때리는 일) 거기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자는 의미로 한대정도입니다.
    감정은 배제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요. 아무도 안보고 방에서 일대일로요. 좀다르다고 생각해서요.
    소리지르면서 손으로 때리는 것과는 좀 다르지 않나요?

  • 24. 우리
    '14.9.7 1:32 AM (218.156.xxx.66)

    큰애도 6살인데 이제 겨우 밥먹는습관 잡아가요
    근데 젓가락질이서툴러서 음식물 흘리면서 먹지만 그래도 대견해서 흘려도 괜찮아라고 얘기를 제가해주거든요 어렸을땐 오히려 혼냈지만 지금은 기억에 다 남잖아요 ㅡㅡ 때리거나 구박이나 무안을 주면 기가죽고 자존감도 떨어질까봐 그런 뉘앙스는 조심하고있어요.
    밥을 먹어야하는 이유를 전 주로 이야기해요. 밥을 제자리에 앉아서 골고루 먹지않으면 된똥이나 진똥이나오고 엉덩이가 매우 화를 낼거야 라고..
    이렇게 앉아서 먹으면 칭찬해주고 간식도 주고..
    근데 아무래도 엄마와 애착이 더 깊을테니 엄마가 이역할을 하시고
    남편을 코치하세요. 내가 지금 가르치는 중이니 이대로 잘먹으면 나중에 칭찬하는건 0 0 아빠가 꼭 해주라고.. 그런역할을 주셔야할거같아요.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밥먹기가 싫을거같아요.
    꿀밤이면 머린데.. 그건 좀 아닌거같네요.

  • 25. ...
    '14.9.7 1:32 AM (112.155.xxx.92)

    이 세상에 감정을 배재한 회초리란 존재하지 않아요. 변비나 설사나 다 똥이죠.

  • 26. 감사합니다
    '14.9.7 1:33 AM (222.110.xxx.87)

    현명한 제언까지 주시고, 잘 새기겠습니다.
    스스로 담도록 하고, 집중하도록 도와주기.
    맞아요.
    뱃골이 작고 음식에 관심이 없어요. 정말 정확히 보셨네요. 감사합니다.
    맞을일이란게 없지요. 맞아요. 저도 스스로를 잘 돌아보겠습니다.

  • 27. ㅇㅇ
    '14.9.7 1:45 AM (223.62.xxx.141)

    제가 둘째 아드님처럼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고
    아버지가 남편분처럼 엄격하고 다혈질적이셨어요
    물같은거 쏟으면 버럭 소리지르고..
    근데 한번도 맞은적은 없는데 소리치는것만도
    모멸감이 컸어요 아빠랑 밥먹는게 싫은적도 많구요
    제가볼때 남편분이 자기감정을 못이겨 체벌하시는듯해요
    그럴만해서가 아니라요
    아이가 예민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정도라니
    맘이아프네요
    젓가락질이며 밥빨리먹는게 뭐라고..
    절대 그렇게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지말게 하세요
    남편분과 많은대화를 하셔야할듯하네요
    아이에게 직접 밥을 담으라고 하는거 좋은 아이디어인듯요

  • 28.
    '14.9.7 2:06 AM (110.70.xxx.245)

    원글님 댓글보고 한말씀 더 드릴게요
    님의 몇가지 아이에대한 설명을 보니
    아이가 좀 똑똑한듯해요
    그런데 아이가 여리다보니
    이 여린 마음을 잘 보살펴주어야
    아이가 안정을 찾고 자신의 기량을 펼치겠어요

    근데 이렇게여린 아이는 반대 성향의 아버지와 갈등이 생기기 쉬워요
    특히 아이가 남자인 경우
    아버지 입장에선 아이가 절대 이해안가죠
    그래서 아이에게 남성적으로 대하다
    사춘기때 문제가 많이 생겨요
    이런 성향의 아이에겐 어리건 크건 억압이나 매 같은 훈육을 견디지못해요
    제가 넘 극단적으로 썼나요?
    이런 경우의 친구들이 많아서요

    어머님의 위치 중재 많이 중요해요
    아이는 존중해주시고 대화를 많이 해주세요
    작지만 독립체라는거
    나와 다른 성향일수있다는거
    의견을 물어보시고 대화를 하세요
    여섯살 가르치면 대화됩니다
    존중받으려면 어찌행동해야할지 가르쳐주세요

    어머님께서 많이 노력하셔야
    가진걸 펼칠 수 있는 아이에요
    어머님께서 많이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지금 그렇게 보듬어준다고
    커서도 여린 아이가 되란법 없어요
    더 강하거 클 수 있게 조근조근 설명해주시고
    의견을 물어 반영해주시고
    인간대 인간으로 대해주세요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아이 사이에서 많이 노력하셔야
    무난하게 사춘기가 지나가요
    지금부터 노력하셔야해요
    여러 아이들과 그 부모님을 보다보니
    이런 오지랍넓은 댓글 쓰게되네요

  • 29. 바로위에
    '14.9.7 3:39 AM (203.226.xxx.1) - 삭제된댓글

    바로위에 음님 댓글에 정말 동의합니다.
    전 여자인데 제가 어릴 때 둘째아드님처럼 그랬어요
    그래서 아빠가 화낸 적도 있고(화 진짜 안내시거든요). 밥먹는게 너무너무곤욕 스러웠는데 엄마는 막 억지로 먹으라고 하고
    먹고 나면 또 끼니 때 돌아오고. 입안에 넣고 찌적찌적 씹고 언제 다먹나... 아휴 한숨쉬고 다섯살부터 중1까지 항상 그랬어요.
    중1부터 성장기여서 식탐 폭발하기 전까지 정말 밥먹는 시간이 곤욕이었고 도시락 싸서 다녔는데 밥 반씩 꼭 남겼는데 혼날까봐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 들어갔네요. 육학년 때 도시락 먹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탁 막히면서 도저히 안들어가던 그 느낌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이유가 있었어요. 뭐냐면 비위와 소화기관이 약해서 그랬던 거였어요. 어쩐지 어릴 때 장염도 많이 걸리고 설사 진짜 잦고 소화불량에.. ㅠ 29살 때 우연히 한의원 갔다가 제 장기가 다 딱딱하다고..위장 관리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음식도 소화를 돕는 음식 먹고 한약먹고 좋아졌는데... 위랑 장이 건강한 날은 소화도 잘되고 먹는데 막히는 느낌이 없어요.
    그런데 컨디션이안좋으몀 여지없이 먹다가 탁 막혀요. 그래서 아 내가 어릴 때도 이랬는데 그겅 억지로 꾸역 꾸역 먹었었구나 이러면서 제가 이해가 됐어요.

    사랑이도 그렇게 먹방하다가 변비 때문에 변을 못보니 절대 안먹잖아요.

    제가 하고픈 말은 아드님이 식사예절이 없어서가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거여요.

    그리고 댓글에 달아주신 성향을 볼 때 굉장히 영특하고 감수성이 예민한데요. 이런 애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이 진짜 중요해요. 그러면 윗분 말대로 날개르 활짝 펴요. 안그러면 나는 이상한애라고 평생 생각할 거예요.

    저는 엄마는 강압적인 성격이라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많았는데 다행히 아빠가 정말 많은 부분을 채워줬어요. 아빠 없었으면 우울증 걸렸을 거예요. 실제로 엄마 때문에 사춘기 너무 힘들었고 대학 내내 엄마랑 싸우고 반항하다 시간 보냈고요.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랑 저랑 방식이 달라서 그랬다는 걸 알지만 그걸 알기까지 25년 걸렸어요.

    그런데 원글님 남편분이 저희엄마 같으세요.
    그럴 땐 원글님이라도 꿀밤 맞고 나면 밤에 침대 찾아가서 아까 기분이 어땠니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네 그래서 어떻게 했니 앞으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이렇게 대화 나누는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재능 덩어리인 둘째 아드님이 엄마의 정서적 지원으로 날개 달고 훨훨 날길 바래요

  • 30.
    '14.9.7 4:44 AM (116.125.xxx.180)

    헐..
    남편이 ㅁ쳤네요
    꿀밤을 때려요?
    어떻게 그래요?
    정말 싫다
    담부터 그러면 님이 이혼할거라고 강하게 말하세요
    꿀밤에 감정이 실릴거예요

  • 31.
    '14.9.7 4:49 AM (116.125.xxx.180)

    무슨 세살짜리가 젓가락질을 하나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시네요
    젓가락질 원래 힘들어요
    꼭해야하나요?
    외국인들은 성인인데도 못하고만..
    리플다는분들도 이분 남편이나 똑같네요
    젓가락질 못한다고 자식들 꿀밤 먹이시나봐요

  • 32. 당연히
    '14.9.7 7:02 AM (114.200.xxx.150)

    밥 안멱고 식탁에서 계속 딴짓하면 1차, 2차, 3차 경고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회초리로 가볍게 때려서 벌을 줄수는 있지만
    (아빠가 같이 식탁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그리 오래 있었던것 같지도 않은데)

    안먹고 딴짓하다가 그랬으니 화가 나긴 했겠지만
    밥 그릇 떨어뜨린건 별도의 실수지요.

    꿀밤부터 날리고 화를 내는건 매우 비교육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보입니다.

  • 33. 우리 큰애
    '14.9.7 8:36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교육도 시키고, 화도 내지만.
    때리지는 말라고 하세요.
    그거 가르칠라고 때리는게 아니고, 순간적으로 욱하고 폭발해서 때리는 거거든요.
    남편한테 자기 분도 순간 못다스리고 폭력으로 휘두르는데
    6살 아이가 밥 먹기가 힘든거 참고 앉아 먹는게 기특하다.
    때리거나 소리 지르지 말라고 남편을 교육시키세요.

    그리고, 아이보고 님하고 식사할때
    자꾸 가르쳐야 됩니다.

    또, 남편하고 밥 먹을때는 애 먹는걸 신경쓰세요
    밥도 입에 좀 떠넣어 주고. ㅡㅡ..
    반찬도 먹기 좋아하는거 하나 주고.
    밥량도 좀 줄이고...

    딱 우리집 얘기라 공감됩니다.
    잘 안사주는 과자 조차도 남아도는 우리집 보고 주변에서 놀랍니다.

    좀더 크면 점점 좋아지니까
    포기말고 계속 가르치세요

  • 34. 하지만...
    '14.9.7 9:54 AM (183.98.xxx.95)

    아버님은 강하시고 어머님은 너무 유하신게 아닌지...
    간식을 많이 주셔서 입맛이 없거나 편도 라든지 다른 문제 때문일 수도 있으니 체크 해보셔요 형은 학교에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군것질 할 시간이 없으니 더 잘 먹는 것일 수도 있어요 간식을 때때로 먹이며 밥 안먹는다고 안타까와하거나 학원 같은데서 달달한 간식을 받아서 식전 인데도 먹고 오거나 주변에 정말 딱 한경우 편도 수술햐 아이 말고는 간식을 많이 하더라구요...체크해보세요

  • 35. 아뇨
    '14.9.7 10:42 AM (66.249.xxx.107)

    밥을 먹는데 집중을 못하는게 위에 있는 분들 말처럼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식사시간을 장난치고 노는걸로 인식하는지를 봐야 되지 않을까요?

    주변을 봐도 식사 할 때 애들한테 어떻게든 밥 먹이려고 끙끙대며 놀이 처럼 아이들 입에 전부 떠먹여 주는집들은 거의 초등학교 갈때까지 애들은 돌아다니고 부모들은 밥먹이려고 쫒아다니는 반면에 조금 엄격해도 스스로 먹게하고 잘못된 행동하면 그렇게 하지말라고 주의주고 식사시간 끝날때 더 안먹을건지 물어보고 바로 치우는 집은 알아서 잘먹고 목소리 높아질 일이 안생기더라구요.

  • 36. ㅇㅇ
    '14.9.7 10:43 AM (182.221.xxx.59)

    저도 세살 젓가락질에 ㅎㅎ 신동인가봐요?? 에디슨 쓰면서 흉내나 겨우 내는 수준이지 그 나이에 젓가락질 잘 해서 음식 하나 안 흘리고 먹을 수 있는 애가 어딨어요??? 과장도 참...

    글구 밥상머리 예절교육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교육이 저런 강압적인 방식으로만 가능한건 아니잖아요.
    저런 아빠랑 밥 먹음 긴장되서 체하겠어요.

    있던 밥맛도 날아가겠네요

  • 37. ㅇㅇ
    '14.9.7 10:49 AM (182.221.xxx.59)

    그리고 여섯살이면 말귀 다 알아 듣고 식사할때 한자리에서 끝낼수 있는 나이에요.
    다른분들이 좋은 의견 많이 주셨으니 엄마가 평소에 식사량 조절과 교육 일관성 있게 해 주시고 아빠가 어쩌다 같이 하는 식사 시간에 저런식의 강압적 훈육은 하지 말아 달라 이야기 하세요.

    평소 습관이 중요하 일이지 어쩌다 한번 버럭질은 아무 효과도 없고 분위기만 험악해지죠

  • 38. 이런 글은 뭐하러 쓰나
    '14.9.7 1:18 PM (39.7.xxx.56)

    답정너.

  • 39.
    '14.9.7 2:08 PM (116.125.xxx.180)

    어머 위에 39.7왜저래요?
    너는 뭐하러 썼냐?

  • 40. ㅁㅇ
    '14.9.7 5:30 PM (121.125.xxx.110)

    밥먹을때 훈육하는건 맞지만 남편분 방법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밥먹는것도 즐기지 못하는데. 거기에 대고 야단치고 혼낸다면 식사시간이 더 싫어지겠죠.
    좀 더 좋은방법을 연구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야단을 치면 밥을 잘먹을까요? 단순한 문제입니다.
    남에 아이가 잘한다고 해서 내아이까지 무리하게 맞추려고 아이를 압박하는건 역효과만 준다고
    생각되네요.

    남편분은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과연 그럴지. 아이의 성장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로
    단순하고 감정적으로 대처한것뿐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것을 드러내는것은 밥그릇을 흘려버렸을때 혼냈다는건데,,,
    아이가 일부러 그런것이 아닌데도 아버지는 감정적으로 손찌검까지 했어요.
    아버지가 제대로 된 훈육을 하시려면 감정조절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아이가 조금 늦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이셔야 잘 성장한다고 생각하고요.

    원글님이 예민해서 문제제기를 하는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한테 식사시간에 많이 혼나면서 성장했는데. 그래서 한때 식이관련문제가 생겼었습니다.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막말로 밥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말도 괜히 나온게 아니죠.

    정말 해결을 하고 싶다면 연구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다가 아이한테 상처만 주고 결과만 나빠지니까요.
    아이는 아이입니다. 어른이 아니죠. 아이가 혹시 늦더라도 그걸 인정해줘야 결과가 좋다고
    아동심리학 박사들은 한결같이 얘기하더군요

  • 41. 딸2맘
    '14.9.7 10:34 PM (218.156.xxx.66)

    3살 우리둘째딸 에디슨 젓가락으로 밥먹고 과자먹고 반찬먹고 할거다하는데요

    댓글에 거짓말하지말라는분들 있어서...

    큰애따라 연습하더니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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