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늙은게 분명해

중늙은이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4-09-06 16:57:57

제가 남이 보기엔 힘이 좋아보이나봐요.

하기야 여태 종종거리면서 일하고 있으니 그렇게들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정말 내가 많이 늙었구나 싶어요.

특히나 추석같은 명절 앞두고는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예전엔 그렇게 바삐 일하면서도 애들에게 명절 기분 내게 하고 싶어서

멥쌀 불려서 방아간에 가서 빻아서 송편만들고

남편보고 솔잎 뜯어오라고 해서 씻어두고

(실제로는 남편이 늘 잣잎만 뜯어오더라구요,ㅠㅠ)

소고기전, 생선전,  동그랑땡, 두부전, 배추전, 야채전, 녹두전....

잡채도 하고 각종 나물에.

갈비찜도 하고 토란국도 하고.

 

이렇게 명절기분 내면서도 직장일 정말 열심히 했어요.

또 가족과 함께 여행갈 때도 나름 조사하고 준비하고 했거든요.

그런 준비과정 또한 실제 여행 못지않게 즐거웠구요.

 

그런데 이젠 그냥 다 귀찮아요.

그냥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도 있는 재료로 음식해먹는 것만으로도 벅차네요.

뭐 꼭 해야할 명절음식만 마지못해 하고 말이예요.

 

사실은 이번 명절에는 모처럼 해외여행을 가요.

그런데 지금 짐도 안 싸놓고 이러고 있네요.

뭐든지 해도 예전만큼 흥도 안나고 힘은 배로들고 그러네요.

내가 진이 빠진 것인지...

IP : 112.186.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14.9.6 5:10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명절에 해외여행다니는 사람들이 젤 부럽더라구요.
    즐겁게 잘다녀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141 도와주세용 아이가 비염 축농증 ㅜㅠ 9 엄마 2014/10/01 2,356
422140 샐러드마스터 시연회 다녀왔어요~ 3 컥... 2014/10/01 5,037
422139 어느 알콜중독자의 항변(?) 19 ........ 2014/10/01 3,458
422138 같이 노래나 들읍시다 20 건너 마을 .. 2014/10/01 1,331
422137 김동률 좋아요! 9 ㅠㅠ 2014/10/01 2,203
422136 7살아들 공부가르치기... 26 엄마라는이름.. 2014/10/01 3,743
422135 도와주세요. 분당에 있는 정신과 추천요 4 ... 2014/10/01 1,953
422134 저희 부모님은 자식을 쓰레기대접하세요.그래서 제가 쓰레기처럼 .. 7 자식은 쓰레.. 2014/10/01 3,448
422133 욕실 창문 한기 무엇으로 막나요? 4 춥다! 2014/09/30 2,463
422132 이렇게 될 바에는 새정연은 아예 빠지는게 좋았어요 4 ㄷㄷ 2014/09/30 570
422131 국민정보원 들어보세요 8 무서운것들 2014/09/30 855
422130 팥 후원 어떻게 하나요 ㅇㅇ 2014/09/30 620
422129 피땅콩 쪄서(삶아서) 냉동해 두었다가 2 ... 2014/09/30 1,109
422128 미시usa 주도한 분. 대단한 상 받았었네요. 11 정말대단. 2014/09/30 3,396
422127 키158에 45kg인데 21 오늘도 2014/09/30 5,822
422126 해외 직구로 타미힐피거 옷 살 수 있을까요? 1 ... 2014/09/30 3,562
422125 왜 나이들면 얼굴살이 빠지는거죠 6 페이스 2014/09/30 6,191
422124 연애의 발견 여름이 마지막 대사 뭔가요 4 못들었어요 2014/09/30 2,600
422123 저도 중2수학문제 좀 풀어 주세요. 5 부탁드려요... 2014/09/30 1,147
422122 결국 새정연 안이라는것이 공동으로 특검추천이었네요 2 .... 2014/09/30 739
422121 중학생 남자아이 지갑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5 선물 2014/09/30 1,918
422120 영어 인터뷰처리 2 능력자이신 .. 2014/09/30 471
422119 보고 안읽으면 말을 못하는 여자 8 최악 2014/09/30 1,946
422118 부모님이옆에계신데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쩌나 눈물나요 2 늙어도딸 2014/09/30 962
422117 갤노트4 지금 사면 호갱님되는건가요? 2 핸드폰 2014/09/30 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