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혼자 사는데
골목에 주택많은 그런곳에 1층에 살아요.
골목을 마주보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마당에서 하는 소리는 다 들리죠.
제 바로 앞집 엄마는 정말 상냥해요.
늦게 퇴근하시던데 퇴근하고 집에 벨을 누르면
중학생 딸이 누구세요? 그러면
응~~엄마!^^
응~~~엄마야~~~^^
응~~엄마왔엉^^
항상 매일매일 상냥해요.
마당에 들어서면서 부터
꺄르르르르르르르 .
웃음이 넘쳐요.
중학생 딸은 매일 대문 앞에서 줄넘기를 하는데
그때도 엄마가 숫자 세주고
꺄르르르르르르르..
정말 보기 좋아요.
저희 엄마는 평생을 불평불만 비난 신세한탄만 하거든요.
저 어릴때 엄마가와서 집에 벨을 누르고
제가 누구세요?하면
휴.................문열어.
휴...........빨리열어!!!!!!!!
너 오늘 죽었어.
어쩔땐 술에 엄청 취해서 문앞에서 오줌누고.....
발로 문 차고.....
항상 공포였어요.
어릴때 친구집에 가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친구가 과자를 흘렸는데 친구 엄마가 그걸 보셨어요.
전 너무 무서워 눈을 질끈 감았어요.
우리집에선 그러면 바로 파리채로 맞았거든요.
그런데 친구엄마는 화 한번 안내더라고요.
그리고 한번은 친구들이랑 놀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서
제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갔어요.
본인 화나는데 화풀이할려고요.....
다음날 친구들이 놀리는데
얼마나 부끄럽던지...........
온화하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엄마밑에서 자란분은
심리적으로 얼마나 평온할까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