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아이가 노는 걸 좋아했어요.
사내아이니까 그려려니 했는데 귀가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더니 이젠 아예 9시 들어와요.
(가끔은 10시.)
중1땐 이 문제로 안 싸운 날이 없었고
이젠 달래고 어르고 해도 9시 전엔 잘 안 들어와요.
물어보면 놀 친구가 없어도, 놀 거리가 없어도 집에는 안 들어오고
그냥 헤매고 돌아다닌대요. 집에 오면 할 게 없어서 오기가 싫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나요?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어떨땐 집없이 떠돌아 다니는 고아처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