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역시 명절이 화두네요 ㅎㅎ
제가 이뤄낸? 팁 하나 드릴까 해서요. 다 통하지는 않겠지만요.
저는 비교적 명절 스트레스가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어머니께서 자꾸 명절 당일 점심을 먹고 가라는 거에요.
차례 지내고 남자들 성묘 갔다오는 동안 동서랑 제가 뒷정리 하고, 아들들 돌아오면 바로 친정으로 갔거든요.
10년 넘게 이렇게 했는데 아무래도 며느리들이 일찍 가는 것이 갑자기 싫어지셨나봐요.
아들들은 아내들 눈치보랴 어머니 눈치보랴 안절부절이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러시는 어머니께 좀 서운했지만 어르신이고, 전의 불태워봤자 중간에 있는 아들만 힘들것 같고 해서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진리인 것처럼 "어머니~ 이틀전부터 와서 일했는데 이제 저도 좀 집에 가서 쉬어야죠.
어머니께서도 이제 저희 가면 좀 쉬세요.' 했더니 아무 말씀도 못하시더라구요.
사실이 그렇잖아요. 1~2일 일 열심히 했는데 차례 지내고도 또 남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가씨가 결혼해서
친정에 온다고 있으라고 하시면 그때도 돌직구 날릴거에요. 아가씨가 친정 오듯 저도 친정 가야 하고, 친정 부모님
다 돌아가셔도 쉬어야 한다고요.
무조건 참고 말 못하지도 말고, 어른께 예의없이 말해서도 안되고, 그냥 웃으면서 사실을 무미건조하게 말하면
시어머니들이 의외로 대처를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