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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그냥 말하는데 화가 난것 같다고 해요..

.. 조회수 : 3,198
작성일 : 2014-09-04 21:03:59

저는 대구에서 30년 남짓 살았습니다..

30살이 넘어서 경기도로 이사와서 8년정도 살고 있어요..

내가 내 목소리 스타일을 생각하면 좀 빠르게 말 하는것도 있는것 같고.

좀 흥분하면 목소리가 조금 더 높아지고 더 빨라지는데 결코 화 낸게 아닙니다..

전 절대 화 낸게 아닌데,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화가 난 것 처럼 보여서 오해 아닌 오해도 받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교도 대구에서 다녔는데, 그때 남자 선배 한 명이 애인이 서울 사람이였어요..

같은 동아리에서 등산을 하는데 우리 무리가 먼저 자리 잡고  쉬면서 웃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남자 선배와 애인이 같이 앉아 있었는데

남자 선배가 하는 말이 " 야들이 너거 싸우지 마란다 " 웃으면서 그러는거에요..

그때  저는 처음 알았어요..경상도 말이 보통 웃으면서 하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싸우는 말로 들리는구나 라고...

근데 저 또한 한 두 사람이 아닌 여러사람들이 저에게 화가 난 것 처럼 말하는것 같다고 하면

어쩌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어떻게 하면 조근조근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본의 아니게 오해 받으니 저는 정말 심각합니다..

IP : 122.249.xxx.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4 9:13 PM (39.121.xxx.193)

    전 고향이 대구고 대학때부터 서울에 살았는데요..
    전 대구에서도 사투리를 거의 쓰지않아서 바로 서울말 쓰긴했어요.
    근데 서울와서 남자동기,선배들이 대구사투리 귀여운데 왜 사투리 안쓰냐고
    사투리로 말해보라고해서 정말 스트레스였거든요.
    사귀던 남자들도(서울,전라도남자들) 맨날 사투리로 말해보라고..
    "오빠야~" 뭐 이게 귀엽대요..전 이해가 전혀 안가지만..
    전 지하털에서 경상도 중년분들 얘기하는데 언뜻 중국관광객인줄 알았거든요..
    암튼..그 사투리가 귀엽다고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 2. 아직도
    '14.9.4 9:15 PM (223.62.xxx.123)

    그런 남편한테 적응 못해서 맨날 말투갖고 싸워요. ㅜㅜㅜ

  • 3. 저도
    '14.9.4 9:17 PM (183.102.xxx.173)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우선 목소리가 크더라구요
    목소리 톤을 좀 낮추고 평소보다 작게 얘기하면 덜한거 같아요

  • 4. ...
    '14.9.4 9:19 PM (119.200.xxx.145)

    당장 TV 드라마만 봐도 조근조근 얘기하지 않나요? 아님 예능 프로그램이라던가에 나오는 사람들 어떻게 말하는지 좀 보세요.

    죄송하지만 비슷한 말투의 경북출신 친구 와이프에게 학을 떼어서 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어떤 지경의 모습을 보여줘야 "화가 났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거냐구요.

    눈으로 노려보다 못해 흰자가 보이면서 눈이 희번덕거릴 정도가 되야 화가 난거고, 그 전에는 화가 난게 아니랍디다.

    전 그 말듣고 무서웠습니다. 뭐 그 와이프가 더 성격이 지랄 (--;) 맞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울리시는 분들과 있으실 때에는 상관 없겠지만,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타 지방 사람은 너무너무 당황스럽습니다.
    꼭 유하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 5.
    '14.9.4 9:29 PM (222.101.xxx.30) - 삭제된댓글

    대학베프 두명이 대구출신인데요
    대구 사람이라고 다 화난 것 처럼 보이게 말 안하더라구요. 둘 다 사투리는 쓰는데 하이톤이라 그런지 귀엽게..?

    그러나..... 남친과 남친의 어머니;;;;;
    진짜 대화하다가 가끔 제가 화나요
    남자친구랑 대화하다가 제가 젤 자주 하는말 "근데 왜 화내?" 진짜 화내는 말투처럼 들이거든요.
    그러면 웃으면서 화내는거 아니래요ㅠㅠㅠㅠ

    님이 성격이 좀 중성스러우신가요?
    여자애들은 대부분 사투리 써도 화나보이지가 않는데 중년이상이나 남자들은 화난거 같이 말할 때가 있긴 해요

    대학친규들 말투를 돌이켜보면...
    웃우면서 해서 귀여워 보였나 싶기도 해요

  • 6. 제가
    '14.9.4 9:37 PM (218.149.xxx.84)

    원글님과 반대상황이네요. 서울에서 자라서 직장일로 대구에서 산지는 7년 됐는데요,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대구분들에게 미안하지만 특히 여자분들이 더 심하세요. 많이 드세보이고 억세보인다고 할까요. 우선 목소리가 많이 크고요, 그리고 톤이 높아요. 특히 점심시간에 여자분들 많이 계시는 식당에 가면 여러사람의 목소리에 머리가 다 울리는 거 같아요. 그럴땐 남편이랑 말도 없이 밥만 후딱 먹고 바쁘게 나와야 해요.
    좀 천천히, 목소리를 좀 줄이시고 말씀하시면 많이 좋아지실거 같아요.

  • 7. 종편 같은 데에
    '14.9.4 9:40 PM (98.217.xxx.116)

    정치얘기 낄낄 거리면서 하는 거 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강용석 변호사 나오는 프로 정도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3명이 하는 거도 있고, 더 많은 사람들 나와서 하는 것도 있는 모양입니다. (저 강용석의 아나운서 발언 옹호하는 사람이니까 거기에 대해 댓글 다셔서 계몽하실 필요 없어요.)

  • 8. 홍두아가씨
    '14.9.4 10:12 PM (182.213.xxx.227)

    저도 그랬었어요.
    그래서, 제 원래 마음가짐보다 30% 더 상냥하고 명랑한척 하며 말했더니
    남들은 그냥 화는 안 났구나라고 생각하더라고요 ;;;;;
    그런데 그게 습관화 되니 제 말투로 굳어지긴 해요.

  • 9. 음님..
    '14.9.4 10:15 PM (39.121.xxx.193)

    대구사투리가 그나마 좀 애교있구요..부산사투리가 좀 더 강해요.
    그리고 대구쪽이 사투리 좀 더 잘고치고 부산은 잘 못고치구요.
    제가 여초 서비스직에 오래 일했는데요..대구,부산출신이 많았거든요.
    부산은 아예 그 지역에 본부(?)같은것도 있었구요..
    부산이 확실히 좀 더 사투리가 강하고 잘 못고쳐요.
    우리끼리도 그 얘기 자주 했었거든요...같은 경상도여서 차이가 난다고..

  • 10. ㅎㅎ
    '14.9.4 11:15 PM (46.103.xxx.24)

    전 결혼하고 남편지역에 와서 살고 있는데 여기도 그래요. 전화통화 한번 하고 길에서 만나서 정답게 대화 나눠도 싸우는것 처럼 들립니다. 성량도 크고 울리면서, 말투도 강하고, 게다가 빠르고요. 전화할때도 전화기에 대고 소리 지르는것 처럼 느껴져서 듣는 사람 입장에선 가슴 두근두근할때가 아직도 종종 있어요.
    제 생각엔 발성자체가 좀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대구 출신이지만 서울에서만 한 20년 산 친구 있는데, 인 친구하고 이야기 할때 보면 사투리는 안쓰는데 목소리 자체가 크고 울림 있게 들려요. 가족하고 전화할때는 더 심하고요.
    조금 작게 천천히 말씀하세요. 이 글 읽고 단어 몇개 발음해보니 (저 사근사근하고 예쁘게 말한다는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얼굴은 아닌데 목소리는 살살 녹는다고 하네요. 이런 글에 깨알같은 자랑한다 돌던지지 마세요. ^^;; ) 톤이 조금 높고, 말의 강세가 앞에 조금 더 가면서 뒤가 살짝 올라가는 것는 것 같아요.
    본인 목소리 녹음하시고, 맘에 드는 성우나 연예인중 몇명 발음 한번 따라해 보세요. 그럼 확실히 아실거에요.

  • 11. 이히
    '14.9.5 12:16 AM (99.61.xxx.141)

    저는 서울 사람이지만, 제가 듣기에 대구 출신 여자라고 다 같이 싸우는 것처럼 들리는 건 아니에요.
    제 주위의 예를 보면 오히려 더 상냥하고 애교 있게 들리는 사람도 있어요.
    이 경우 목소리가 크지 않고 조용조용한데 살짝 대구 액센트만 들어가 있어요.
    싸우는 것처럼 들리는 경우는 목소리가 일단 높고 세고 큰 경우에요.
    여기다가 말의 속도까지 빨라지면 가끔 듣고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울리지요.
    예전에 EBS에서 주부들 토크쇼인가를 하는데, 갓 결혼한 새댁이 나와서 자기 남편에 대해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는데, 아 정말 티비 끄고 싶을 정도로 듣기 싫더라구요. 너무 거칠고 억세서요. 정작 본인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요. 예전에 황산성변호사? 이 분도 대구인가요? 여튼 경상도 인데, 이 분도 보통정도로만 얘기하는듯 한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컥컥 걸리는게 영 싸우는 것 같았어요.

  • 12. 사람나름이지 왠 지역 핑계?
    '14.9.5 4:07 AM (122.35.xxx.131)

    나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나이 10대 20대때도 고래고래 부르짖는 듯 말하는 여자애들 간혹 있더구만...
    아마도 본인성격+가정환경(크게 드세게 말하지 않음 손해보는게 일상화) 때문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어찌봄 경상도 말투가 굴곡이 있고, 구성진 맛이 있어서 건조한 서울말씨보다 애교있게 들리는 면도 있는데~~
    지역 핑계 대니까 짜증나네요. 공격적인 본인 성격이 목소리에도 드러난거지...본인기준으로 기본이란게 남들보다 드센거 맞구요.

  • 13. 행복한 집
    '14.9.5 7:16 AM (125.184.xxx.28)

    뭐가 문제예요.
    내가 화가 안났는데요.
    그냥 편하게 말하세요.

    듣는 사람은 백번인데
    말하는 사람이 한마디씩만 하면 스트레스 받는건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내 스타일을 바꿀수는 없잖아요.
    내가 행복하고 편하다는데
    법에 저촉을 받는것도 아니고
    지방색인데
    다른사람 말에 신경쓰여서 내 토종사투리를 버리시다니요
    나를 속이지 않고 살면 인생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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