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난 직후 감상 – 철학에 헐리웃을 입혀졌네 ...
쓴 약에 오블라토 , 당의정 입혀 삼키기 쉽게 만들듯
그렇게 만든 영화 입니다.
인간의 육체에 대한 ( 감독은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 같은데 ... 난 아무리 봐도 육체 , 그중에 뇌 ) 진지한 성찰 , 신의 실체에 대한 감독의 의견을 깔끔하게 일체화 시킵니다 .
결론부터 말하죠 . 최민식의 연기에 아무 ! 불만 없습니다 .
더도덜도 말고 최민식 만큼만 해라 . 아마도 뤽 베송이 이렇게 주절거렸을 거 같단 추측이 확신으로 느껴지는 연기입니다 .
불만 ... 곳곳에 보이는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안배가 느껴졌습니다 .
정신을 향해 날라가는 백인 , 몸뚱아리와 돈, 육체에 대한 야욕에 불타오르는 동양인 .
흑인- 모건 프리먼이 이런 색채를 가려주려 분투하긴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
웃겼습니다 .
예부터 육에 대한 질펀한 탐구는 서구였고
정신에 대한 탐구가 지나쳐 물질을 아는 순간을 놓친 게 동양 아닌가 ?
그런데, 이젠 너네 따위 다 극복했다 ?
물질세계에 비해 정신세계는 비교 불가 할 정도로 천천히 변화 합니다 . ( 진화가 아닙니다 )
빗자루 질 보단 청소기가 편한 건 당연히 몸으로 아는 거지만
부모를 공경하는 정신에 대한 건 노동의 정도 외에는 측정할 방법이 없기에
정신은 많은 성원들이 변화 하지 못함에 대한 굉장한 피폐함을 겪은 후에야 서서히 변합니다 .
서양이 동양을 물질적으로 앞섰다 느낀 건 중국의 물질이 서양의 물질 세력에 꿇어 엎드린 다음입니다 . 요즘 하는 짓이 얄밉긴 하지만 중국이 우리의 ‘ 가오 ’ 였던 거 맞습니다 .
근데 이번 영화에서 아주 웃기네요 .
서양이 동양의 정신을 넘어섰다 과시하는 이 영화 중심에 최민식이 있네요 .
약자, 이모티콘 쓰는 거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정말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습니다 ,
ㅋㅋㅋ ^^
그 정도로 뤽 베송의 머리엔 ‘ 동양 ’ 하면 최민식이 떠올랐나봅니다 .
올드보이 보고 캐스팅 했다구요 ? 시초는 그거일지 모르겠습니다 .
근데요 ... 이 캐스팅 확정이란게 뤽 베송의 머리에서만 나와 가능 한 걸까요 ?
정신과 육체 , 원초적 본능과 정신적인 추구라는 베이스에 어마무시한 투자금액 유치하고 , 스탭들 다독이려면 캐스팅에 타당한 모습이 보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
뤽 베송이 한국을 동양 정복의 일빠로 본 게 혼자만의 설레발이가 아니라 많은 백인들의 눈이였다는 게 정확했다는 증거는 곳곳에 보이네요 .
현재 6 주간 북비 흥행 챠트 6 위를 위치하고 있네요 .
어림잡아 중요대사의 오분의 일이 한국어로 돼서 자막처리 하는 영화가요 .
미국 애들 자막 읽는 거 싫어라 해서 외국어 영화 히트 치기 정말 어렵습니다 .
깍두기 놈이 죽어 가며 “ 형님 ! 건강하십시오 (?)” ㅎㅎ 건강이었는지 , 조심이었는지 다른 말이었는지 아리까지 하지만 ... 별로 다를 거 없는 대사가 있어요 . 우리에겐 당연한 대사지만 ( 감독이자 각본을 쓴 뤽 베송이 여기까지 스스로 캐취했을까 ?) 저 대사가 나온 걸로 전 만세 부르렵니다 . 누군가 뤽 베송에게 오블라토를 입힌 거 같습니다 . 동양인 나름의 정신과 뜻의 확실한 전달 행위니까요 .
루시에 들어 있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환경이 어려우면 생물은 자급자족에 힘을 쏟고
환경이 좋으면 생식에 힘을 쏟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 정보 ) 을 되도록 오래 멀리 퍼트리려 한다는 거 .
근데요 ...
후세 전달 의욕이 넘치다 못해 집요해서 전 세계적인 웃음꺼리가 되면서도 그칠 줄 모르는 우리나라 배우를 앞세워 이겼다 소리 지르는 캐스팅을 했다는 건 , 우리가 동양의 대표 주자로 보인다는 말이고 그 앞에 만세 삼창 불러 보고 싶은 서산 너머가는 백인 사회의 발악이라구요 .
국수적인 발언이지만 한국인으로써 아주 만족스런 영화였습니다.
p/s 최민식 시작 5 분후부터 아주 많이 나옵니다 . 엔딩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