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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에게 음식 해오라고 하는 게 나을까요?

음식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14-09-04 17:24:15

시어머니께서 요즘 무릎이 안 좋으세요.

그래서 며느리 셋이서 식구들 먹을 음식 하나씩 해 가야 할 상황이 됐어요.

제가 맏이라 솔직한 심정은 제가 다 해갔으면 좋겠지만,

예전에 몇번 음식을 해 가본 경험상 동서들의 작은 질투? 같은 것이 느껴져서

이제는 해 가지 않고 있어요.

이번은 어머니도 원하시길래 하나씩 해 가야 하는데 저는 이미 어머니께 갈비를 재워 가기로 했거든요.

어머니와 제가 제일 먼저 음식 얘기를 나누게 돼서 동서들까지 음식 해 오라고 하실 줄은 몰랐어요.

그랬으면 상의 해 보고 어머니께 뭐를 해 갈지 말씀 드렸을텐데...

비교적 쉬운 갈비를 맡게 되어서 동서들에게 좀 미안했어요.

둘째 동서가 음식 해가야 된다는 말을 막내동서에게 전해 듣고 저에게 전화가 왔는데 뭘 해가야 하는건지 고민이라구요.

그래서 정 할 것이 없으면 갈비 해갈라냐고 했지만 싫다 하더라구요.

저는 갈비가 쉽다 생각 해서 배려 해 준거였는데 동서는 그게 아니었나봐요.

여튼 둘째 동서와 어머니와의 사이가 별로 좋진 않아서 둘째 동서가 이번에 고민을 좀 하는 것 같은데

좀 전에 전화가 다시 와서는 갈비를 해 가고 싶다네요.

전 이미 정육점에 갈비 예약 주문 계산까지 마쳤기에 어쩌냐고 했더니 뭘 해갈지 다시 고민 해 본다고 해요..

그냥 저는 크게 신경쓰지 말고 간단한거 사오라고 했죠.

그래서 그러자 하고 통화를 마쳤는데 다시 생각 해 보니 특정 음식을 얘기 해 주고 해오라고 할까봐요.

나중에 어머니께서 둘째는 뭐 해왔냐고 물으시고 둘째는 해 오지 않고 사왔다 하면 어머니가 또 둘째 밉게 보시지나 않을까.. 해서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동서의 원망은 제가 받을 것 같아요. 형님이 편하게 하라고 했지 않냐고 할 것 같아서요..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기에 좀 조심스럽네요.

다시 전화해서 이런 음식 어떠냐고 그거 해 가려냐고 물어볼까요?

아니면 그냥 놔둘까요..

둘째가 어머니께 핀잔 듣는 것도 싫고 또 절 원망 하는 것도 싫어서요.

요즘 저희 시댁.. 둘째 동서때문에 모두들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성격상 동서가 앞뒤 생각 없이 말도 함부로 하고 아픈 어머니께 전화도 없고 눈치만 보고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고 사람을 들었다놨다 한다는 것을 모두 느낀 다네요.

그동안 제가 둘째 동서 한숨을 거의 받아줘 왔는데 저도 이제 지쳤구요.

얘기가 다른데로 흘렀지만,, 어떻게 할까요? 음식 해 오라고 하는게 낫겠지요?

에고.. 저도 한심하네요..

IP : 61.99.xxx.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4 5:29 PM (115.140.xxx.74)

    여럿이 분담하면 훨씬 좋지요.

    명절음식이니 잡채 , 나물 , 전, 송편(사가도 되고 )
    하기싫은사람은 사도되는걸로 숙제주세요.
    오징어무침같은것도 좋구요. 더 생각이 안나네요.

    갈비는 아예 끓여서 식혀 가시면 가서 더 수월해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 2. ..
    '14.9.4 5:29 PM (1.225.xxx.163)

    이미 갈비 예약하셨으니까 상황 설명하고 전 같은거 부쳐오라 말씀하시고, 맘에 안들면 다음엔 먼저 하고싶은거 말해달라고 하심 될것 같아요.

  • 3. 놔두세요.
    '14.9.4 5:33 PM (125.137.xxx.94)

    알아서 해오게 놔두세요.
    잘하는 요리로 해올거예요.
    정 신경이 쓰이신다면 카톡이나 문자로 몇가지음식 제시하셔서 그중에서 하나 만들어서 오라고 하세요.
    원글님은 갈비가 간단하다고 하시지만 재료비가 상당하잖아요.
    아마 갈비 해오라고해도 불만일거예요.

  • 4. 해오라고하세요
    '14.9.4 5:3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전같은거
    동서편에 서고 싶으시다면 시장에서 사오라고 하시고
    시어머님 앞에서는 동서 고생했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될거같아요.

  • 5. 음식
    '14.9.4 5:34 PM (61.99.xxx.89)

    명절 음식은 시댁에 가서 해요.
    그냥 식구들 먹을 음식을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네요.
    저는 해 갈 것이 82덕분에 무지 많은데 또 제 나름 무지 많이 해 가면 동서들 보기가 좀 그래서요^^::
    동서가 일 하는건 싫어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해 가는 것도 싫어 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좀 있는데 .. 이번에도 하기 싫어 하는걸 억지로 하라고 하는 것도 그렇구요..
    간단하고 확실한 메뉴가 뭐 없을 까요? 누구든 다 쉽게 하는 걸로요.
    좀전에 갈비는 배달이 온 상황이구요 ㅠㅠ

  • 6. 음식
    '14.9.4 5:38 PM (61.99.xxx.89)

    네. 톡 보내야겠어요.
    몇가지 제시는 해줘야 맘이 편하겠네요.
    맏이지만 절대 동서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살려 노력하고 있어요.
    다 내 동생같이 편하게 대해 주려 하고 있구요.
    둘째 동서는 저보다 한살 위지만 저를 또한 깍듯이 형님 형님 해 주고 있구요.
    동서 피해 않가는 쪽으로 해결하는 게 맞겠어요.

  • 7. 그냥 두세요
    '14.9.4 5:49 PM (180.65.xxx.29)

    원글님은 갈비예약하면서 전해오라면 욕 꿈에 나올까 겁날 정도로 듣습니다

  • 8. 하기힘들면
    '14.9.4 6:05 PM (115.140.xxx.74)

    사오라하면 되죠.
    저도 동서한테 전 사오라고 했어요.
    지난번에도 사왔었구요.

  • 9. 정해주셔요
    '14.9.4 6:06 PM (203.128.xxx.206) - 삭제된댓글

    겹치지 않게요
    그리고 형님이 많이 해왔다고 욕할사람 아무도 없어요

    한 동서는 전종류 알아서
    한 동서는 잡채랑 밑반찬거리

    그리고 평소 차리던 음식이 있을테니
    그걸로 나누세요

  • 10. ....
    '14.9.4 6:07 PM (124.50.xxx.45)

    낙지볶음
    도토리묵 무침
    (연어)샐러드
    관자 볶음

  • 11. ..
    '14.9.4 6:13 PM (115.140.xxx.74)

    겹치지않게 222

    카톡단체창 열고 의논하세요 ㅎ

  • 12. 음식
    '14.9.4 6:36 PM (61.99.xxx.89)

    갈비는 다 된거 주문 한 것이 아니고 생갈비만 주문해서 제가 양념 하려구요^^
    단체 카톡은 막내 동서가 원하지 않네요.
    막내동서는 해물탕으로 정했다네요.
    방금 연락 온 둘째 동서는 그냥 마트에서 훈제 닭 넉넉히 사 온다고 해요^^ 뭐가 이리 어려운건지.. 시어머니 눈치 안 봐도 될텐데.. 연락 통 없다가 닥치면 불안해서 안절부절하는 둘째 동서가 좀 안되기도 하고 좀 얄밉기도 하여 저랑은 좀 애증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큰건 사실이에요. 제 속마음 내비친적이 절대 없기에 절 믿고 의지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 13. 음식
    '14.9.4 6:40 PM (61.99.xxx.89)

    도토리 묵무침이 좋겠어요~
    재료만 사 오면 바로 쉽게 할 수도 있고 저렴하고 상차림도 예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4. ..
    '14.9.4 6:56 PM (118.221.xxx.62)

    갈비는. 쉽긴한데 비싸거 그럴지도요
    나누갈비 막내는 해물탕 해온다니 겹치지만 않게 하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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