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11살 아들 녀석이 5만원 신사임당권 지폐를 저금통에서
가위로 꺼내어
개학첫날부터 지금까지 야금야금 잘 썼네요
어디에 썼나 물어보니
친구선물로 13,000
방방 놀이방 입장료 6000정도?
그리고 친구들 맛있는 것도 사주고
본인도 학원시간이 늦게 끝나니 집에 돌아올 차 기다리는 동안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사먹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열 받은 부분은 이 녀석이 그렇게 돈이 있고도
준비물 살 돈을 태연하게 달라고 했으며
학교 하교하고 학원에 있으면 배고프다고 간식을 싸 달라고 해서 간식도 싸주었고
무엇보다 11살이 저런 행동을 했다는게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올해 전학을 와 친한 친구들이 없었기에
친구들이 간식을 사주거나 물건을 사주거나 같이 놀아줄때 돈을 쓰지 않으면
안 놀아줬니?
(아이들이 안 놀아줘서 돈으로 친구들을 사귀지 않았나? 노파심에..)
절대 아니랍니다. 가끔 친구들이 먹을 걸 사줬고 본인도 사주고 싶었답니다.
학교에서 돈을 달라고 하는 형들이나 친구가 있었니?
(그러면 본인은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하겠답니다.)
힘들게 가진 아이인데 1학년부터 지금까지 저런 일탈행동이 힘들게 하네요
평상시 먹을 것 좋아하는 식탐 많은 아이구요
용돈은 가끔 가족들이 주는 돈 있으면 5천원에서 1만원까지는 본인이 쓰게하고
준비물이 있다고 하면 준비물값 주고
집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거나 일명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제 일을 돕거나 하면 용돈으로 1천원이나 2천원
적어놨다가 보름에 한번씩 줍니다.( 이것도 한 1만원 정도)
그동안 시골에서 이사를 와서 학교앞에서 무언가를 사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아님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나?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랑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아 제가 신경질도 많이 내고
짜증도 많은 편이지만 잘 다독거려 줄때는 다독거려 줍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부부 양육방식은 억압형인거 같습니다.
일단 아빠에게 혼나고 저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걸 어찌해야 할지 지혜로운 82쿡님들의 의견을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