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는 큰아버지가 지내시는데
여러가지 일로 저희 친정 아버지가 연을 끊으셨어요.
친가 재산 다 팔아먹고 저희집 돈도 몇천 빌려가서 갚지도 않고 해먹고..
여러가지 이유로 큰집과 연을 끊었어요.
근데 또 차례와 제사는 큰아버지가 장남이랍시고 본인이 지낸다고 하셔서
매년 명절전마다 아빠만 가셔서 제사비용 조금 쥐어드리고 산소 돌봐드리고 그러고 오세요
그래서 저희 친정 엄마와 저희 두 딸은 사실 집안 제사로는 스트레스받을 일이 한번도 없었던거죠.
그리고 저희 친정이 교외에서 펜션업을 하시거든요.
요즘은 정말 세태가 예전하곤 달라서 명절 당일이라고 객실이 비고 그런일이 없어요..
아예 명절 전날부터 2박3일 예약해서 온식구가 다 와서 여기서 차례 간소하게 지내고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놀고 쉬고 가는 가족들도 아주 종종 보았어요
차례조차 안지내고 그냥 놀러오는 분들도 부지기수구요
그렇게 까진 못하더라도 명절 당일날 아침에 자기 집에서 아침일찍 차례 지내고 처가에 가잖아요.
그때 사위가 직접 예약해서 장모님과 와이프 명절에 힘들었으니까
푹 쉬라고 함께 놀러오는 경우도 매우 흔하게 목격하는 경우에요..
그런 광경들을 보니까 괜히 시댁에서 제사지내는게, 그리고 아직도 제삿상 차례상 안차리면 벼락맞는줄 아는 저희 시부모님이 괜시리 원망스러운거있죠.
이제 사고방식의 변화도 올 때가 된거 같은데...
전 아들에게 나중에 절대로 제사 차리지 말고 너희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지내고 맛있는거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남편님 생각은 '애들 보라고 무조건 제사 지내는건데 절대 놉!' 이거거든요.
뭐.. 남들사는데 저 사는거랑은 다른거니까 이런생각 애써 안하려고 합니다만 ㅋㅋ 초큼 부럽긴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