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새 안녕한가요...

갱스브르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4-09-03 11:36:43

사실 비를 좋아한다

맞는 것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지난 밤...빗소리 들으며 그걸 배경 삼아 달디 단 잠을 잤다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간...

핸폰이 울려 받아 보니

함께 일하는 후배가 새벽부터 복통이 시작돼 응급실에 있다는

출근을 못할 것 같다고...통증이 채 가시지 않는 목소리로 연거푸 "죄송합니다"...

비몽사몽 놀란 맘에 내 목소리도 갈라지고 "알았다 , 조리 잘 하고 보자.."

잠은 이미 꺼졌고 그 시간 정신 차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친구 지방에서 상경해 혼자 사는데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119도 직접 걸어 갔는 모양인데

갑자기 멜랑꼴리한 빗소리에 젖어 축 늘어진 나와

식은땀 흘리며 아픈 배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을 그 아이 생각하니

뭔지 모를 미안과 뜬금 없는 허무가 오뉴월 서리처럼 기분을 차갑게 한다

그러던 찰나 아침 뉴스에선 모 걸그룹의 교통사고.사망 소식까지...

이렇게 아슬아슬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내가 신기할 정도로

지루하고 권태로운 내 일상의 주변부는 바람이 끊이질 않는다

뉴스를 듣고 노파심에서였나...

운전을 하려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미처 마무리 못한 후배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으니 그렇게라도 걱정을 덜어줘야 얼른 나지 싶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라 반가웠는데

어제처럼 마냥 감상에 빠지진 않는다

오랜만에 신은 장화에 빗물이 튀지만 차갑지 않다

비 오는 날 그 양에 따라 장화는 유용하다

오늘 하루 다들 "안녕"한지 안부 문자라도 넣어야겠다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이 22도란다

기분 좋게 축축하고...싸하다

IP : 115.161.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962 오래 걸으면 골반이하 쑤시는 분 10 오. 2014/11/28 3,469
    439961 운전 이럴때 난감해요 5 운전 2014/11/28 1,547
    439960 가사도우미 할려면 요령이 필요한가요? 1 ~~ 2014/11/28 1,693
    439959 미생.. 가슴이 저리네요. 1 한때 2014/11/28 2,223
    439958 갈까말까 할때는 가는게 좋은가요? 12 화사랑 2014/11/28 2,838
    439957 키160 에 몸무게75면 엄청 비만인거죠? 7 새날 2014/11/28 4,531
    439956 핸폰바꾸니.. 3 여쭤봅니다 2014/11/28 733
    439955 식기세척기 설치 고민 5 질문이요~!.. 2014/11/28 3,185
    439954 KBS 파노라마에서 눈물의 팬텍 스토리를 보고 있는데.. 넘 맘.. 12 .. 2014/11/28 1,583
    439953 결혼안한 누나도 하객맞이하러 서있어야하나요? 15 ㄹㄹ 2014/11/28 4,009
    439952 짐 홈쇼핑에서 금파는데..재테크수단으로 어떨가요 4 부자되고파 2014/11/28 1,999
    439951 남자들 여자한테 돌진하는거 2 ㅇㅇ 2014/11/28 1,707
    439950 시댁에서 농사일을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4 0행복한엄마.. 2014/11/28 2,051
    439949 오늘 삼시세끼 은근히 재미있네요 12 밥순이 2014/11/28 5,434
    439948 세월호227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 .. 가족품에 안기는 날. 9 bluebe.. 2014/11/28 467
    439947 셀러리 생으로 먹으면 깻잎처럼 치아가 초록색으로 변하나요? 2 h 2014/11/28 1,081
    439946 50대 여자분이 입을만한 옷 브랜드는 뭐가 있나요? 18 질문 2014/11/28 7,803
    439945 나이 들면 미각이 둔화되나요? 3 걱정 2014/11/28 761
    439944 토요일 일요일에도 제본하는곳 알려주세요. 2 내일오리 2014/11/28 1,926
    439943 오늘 만든 빵은 유통기한 안적어도 되나요? 8 브래드 2014/11/28 721
    439942 피아노전공자분들 즉석에서 조바꿔서 11 qwg 2014/11/28 2,770
    439941 20살 넘게 차이나는 커플.. 14 sophia.. 2014/11/28 5,195
    439940 식기세척기 세제 뭐 쓰세요? 13 .. 2014/11/28 2,034
    439939 초등학교 수학 전문학원 언제부터 보내시나요? 2 불안한맘 2014/11/28 1,960
    439938 내 스타일로 돌아 간다를 영작하면 어떤게 맞나요? 3 궁금 2014/11/28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