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6살, 2살 아이 둘 있는 주부입니다..
결혼 하자마자 시부모님, 시동생 역귀경하여 명절 지내오고 있어서, (시누 둘은 시댁행)
한 달 전부터, 아이들 데리고 집 구석구석 정리하고, 반찬 만들고, 장 봐오고, 이불 정리하고 그러고 있네요..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하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기본적으로 차례 제사 문화에 대해 큰 반발심은 없어 성심껏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도...
참...
몇 주 동안 이러고 있으니.. 마음도 몸도 점점 지쳐 가네요.. 힘도 들고..
아무 것도 모를 때, 살림 초짜일 때, 제사까지 넘겨준 시부모님이 밉고..
아이들 클 때까지만이라도 좀 봐줄 순 없었나 생각이 드니.. 원망심도 들고..
집 한 쪽을 차지 하고 있는 교자상과 병풍과 제기를 볼 때마다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싫게 다가와요..
이번주 들어서는 얼굴 표정을 필 수가 없었어요.
날짜는 다가오지.. 어린 애는 싱크대 옆에 서있기만 하면 와서 매달리지..
아무리 적은 숫자라도 3박 4일은 보내니 특별한 음식은 준비해야하지..
머리 무거워서 한숨만 푹푹 쉬다가..
82에서 성주상에 관한 댓글들을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다시금 정성드려 준비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
아이에게 짜증내던 제 자신도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맏며느리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명절 덕담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