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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제사 안지내기로했어요

맏딸 조회수 : 5,357
작성일 : 2014-09-02 20:29:53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이십이년되었네요
저희는 딸만셋이구요
요번 추석 차례를 마지막으로 상차리고 절하는 제사는 안하기로 의논이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구요
다들 서운하긴하지먼 그렇게 하는걸로 정리했습니다
딸들이 다 일하구요
엄마 연세가 팔십이시라 더는 너무 힘드신것 같아요
앞으로는 명절에 모여서 먹을 일품요리를 하던지 외식하고 제사날도 모여서 밥먹을거예요
절에 모시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참석안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싶구요

그래도 아버지 죄송합니다
IP : 211.36.xxx.10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할거 없음
    '14.9.2 8:32 PM (112.173.xxx.214)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세상에서 살면 그만임.
    산 사람이 죽은 사람 그립고 못잊어 기념하는 것이 제사임.
    허나 결국 산 사람도 그 신세 될것임.
    사는 동안 산 사람과 잘 어울려 살면 잘 사는 것임.
    제사 때문에 산 사람 괴롭히면 바보들.

  • 2. ..
    '14.9.2 8:34 PM (110.14.xxx.128)

    산소에 한 번 더 찾아가면 돼죠.
    그동안 잘 하셨어요.

  • 3. 개나리1
    '14.9.2 8:34 PM (211.36.xxx.220)

    어차피 백년안에 없어질 문화에요

  • 4. 맏딸
    '14.9.2 8:36 PM (211.36.xxx.109)

    세분 댓글님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 듣고싶었나봐요
    저도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5. 부럽네요
    '14.9.2 8:45 PM (115.140.xxx.74)

    딸들이라 가능한걸겁니다.
    산소가서 추모하면 되죠

  • 6. 친정엄마 제사지내느라
    '14.9.2 8:55 PM (175.195.xxx.86)

    평생 고생한것을 봐서 저는 친정아버님 제사는 이렇게 합니다. 저희집 올케 엄마 기독교인이라 예배드리거든요. 저는 교인도 아니고 근 두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있는것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친정에 안가고 저희집에서 친정아버님께서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 보쌈,맥주,인절미,김밥,감자떡,증편 준비하고 작은 화초 하나 상위에 차려서 잠시 묵념하고 식구들과 담소 나눕니다.

    저희 아이가 젤 좋아라 해요. 좋아하는 음식 먹으니까. 친정 엄니도 좋아하시더라구여.
    종교가 다르니 저에게 꼭 오라하지도 않으시고 제사로 인해 평생 고생하셔서 다 이해하세요.

    남편은 아버님 어머님 제삿날까지 일하면서도 꼭 참석할라하고 일이 있어 못온다는 다른 형제에게 까지 은근 눈치준적 있는데 진짜 이해 안갔어요. 세째인데도 장남병 걸린이도 있더군요.

    살아있는 사람이 즐겁게 먼저 가신이를 추모하고 기리면 됩니다. 잘하신듯해요.
    힘을 가진분들이 개방적이어야 더 좋을텐데.

  • 7. ..
    '14.9.2 8:55 PM (211.176.xxx.46)

    제사나 차례나 사자를 기억한다는 게 본질이죠. 형식은 각 가정마다 개성껏 하면 됩니다. 쓸데없는 죄책감은 몸에 해롭습니다.

  • 8. 죄송하지마세요.
    '14.9.2 9:03 PM (203.226.xxx.121)

    누군가 자기들멋대로 만들어놓은 추모의식에 몇백년을 고통당한 우리모두가 다 피해자입니다.우리방식대로 각자방식대로 돌아가신부모 기억하면 된다고봐요.우리가 만들어가자구요.저희도 이번에 아버지 제사 없애고 미사같이보고 기도하고 밥먹어요.성묘도 저희엄마는 무슨의미가있냐고하세요.이미 다 흙이되어 섞였을텐데...그래도 아버지그리울땐찾아갈곳이 있다는 든든함이 있네요..

  • 9. ..
    '14.9.2 9:13 PM (118.221.xxx.62)

    아버님도 잘했다 하실거에요

  • 10. ...
    '14.9.2 9:19 PM (118.42.xxx.194)

    앞으로 님네같이 제사없애는 집들 많아질거에요..

  • 11. 우리도 그래요
    '14.9.2 9:21 PM (61.79.xxx.56)

    산소 자주 가고
    늘 부모님 그리워는 하죠.
    그러나 제사는 없어요.

  • 12. 그냥
    '14.9.2 9:24 PM (125.181.xxx.174)

    명절하고 제사날 무렵
    산소가서 사과하나 포 하나 놓고 술한잔 따라 드리면 되요
    그러면서 마음속 깊게 아버지 그리워 하고 기억해내고 그런게 진짜지
    정말 남의 집 딸 데려다 놓고 얼굴찡그리며 만든 제수 음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 13. 형식이
    '14.9.2 9:35 PM (14.32.xxx.157)

    형식이 중요하지 않아요.
    윗분말대로 술한잔 따라 드리고 절하면 그게 제사죠.
    전 아이들에게 엄마 제사상은 담백한 빵과 카푸치노 한잔 놔줘라 라고 말합니다.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게 제사라 생각 되네요.

  • 14.
    '14.9.2 9:41 PM (121.167.xxx.109)

    그러게 자신들이 직접 하면 못할 텐데 희생할 엄마, 며느리 있으니 그게 뭐 어렵냐고 강행을 하곤 하죠. 알고보면 남자들이 문제예요.

  • 15. 00
    '14.9.2 9:53 PM (175.223.xxx.41)

    기독교도 아니고 집에서 제사를 쭉 지내오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쓸데없이 노동력,시간,돈 등 모든 면에서 낭비라고밖에 생각이 안드는 악습같아요. 결혼식,돌문화 등등 사회와 의식이 변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간소화되길 바래요.
    명절때도 만나서 좋은 가족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냥 용감하게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걸로 추진들 하셔야 점점 변하겠죠.

  • 16. ...
    '14.9.2 9:55 PM (175.207.xxx.197)

    저희 친정도 안지내요.
    아들 둘에 딸 하난데 엄마가 과감하게 없애셨어요.
    그냥 생각날 때 산소에나 가자 하셔서
    제사 즈음에 산소에 꽃들고 가세요.
    전 멀리 살아서 아버지 기일에 저혼자 간단히
    지내는데 처음엔 좀 서운하더니
    엄마가 잘 하신 것 같아요.

  • 17. 글쎄요
    '14.9.2 10:39 PM (203.226.xxx.123)

    전맏딸인데 저까진 지낼듯해요..우리엄마아부지 제가 우리딸들이 기억못하면 누가하나요?

  • 18. 오..
    '14.9.3 9:05 AM (211.200.xxx.228)

    이런글 좋네요
    아주 많이~~~

  • 19. ,,,
    '14.9.3 10:49 PM (203.229.xxx.62)

    저희도 딸 셋이고 부모님이 기독교 시고 해서 제사나 명절에
    산소에 꽃 사가고 음식 해 가지고 가서 식구끼리 먹고 내려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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