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Dr.정혜신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4-09-02 12:45:14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끔찍한 일을 자꾸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니 고개를 돌리게 된다고도 합니다. 그럴 수 있지요... 그런데 정신분석학에서는 노이로제를 ‘건강한 불편함을 회피한 댓가’라고 정의합니다. 직면해야 할 불편함을 회피한 결과로 얻는 것이 바로 정신적 질병이라는 거죠...

 

세월호 정국에서 ‘아닐 거야, 그럴리 없어, 괜찮을 거야, 나아질 거야..’라는 어설픈 자기최면으로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사람의 최종 종착역은 정신적 고통과 일그러짐이고, 직면해야할 건강한 불편함을 '경기 침체..' 운운하며 덮고 넘어가자고 꾀는 사람들은 질병 유발자입니다...

 

이제 우리 더는 망가지지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처럼, 닭다리 뜯는 노인과 대학생들처럼 참혹하게 망가지진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불편해도 우리는 ‘건강한 불편함’을 견뎌봐요. 불편해도 끝까지 함께 울고, 슬퍼하고 분노해요, 그래야 어른이고, 그래야 사람일 테니까. 그래야 끝까지 정신적으로 병들고 망가지지 않을 테니까요...

 

쓰레기더미 위에 서둘러 꽃을 심는다고 꽃밭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꽃밭을 얘기하는 사람들, 꽃밭 같은 미래 운운하는 사람들을 저는 심하게 노려봅니다. 그들은 질병 유발자들입니다...

 

 

IP : 175.193.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사 원문
    '14.9.2 12:45 PM (175.193.xxx.130)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690

  • 2. 좋은글
    '14.9.2 12:48 PM (211.52.xxx.252)

    감사합니다.

  • 3. 페이스북 캡쳐_원문
    '14.9.2 12:48 PM (175.193.xxx.130)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010322&cpage=...

  • 4. 노려보지는 마세요.
    '14.9.2 1:17 PM (182.215.xxx.8)

    어짜피 다 함께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루이틀 끝날일도 아닌데.
    건강하게 가야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우리 에너지도 딸립니다.
    알지 못함으로 해서 그러는 것이니
    느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밝고건강하게 앞장서 나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언제가는 따라가게 될꺼에요~~
    오프에서 주변 보면 다들 세월호 관심 없는것 같지만
    행동 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분들 보고 가자고요.. 안그런 분들 노려보며 화내지 말고
    행동해 주시는 그런분들 보며 응원하며 지지 하며
    그분들과 함께 가요. 그러면 언젠가 변화가 오겠지요.

  • 5. Dr.정혜신
    '14.9.2 1:35 PM (175.193.xxx.130)

    진작에(220.95.xxx.137)님의 말씀이, 바로 원글 정혜신 박사의 말이지요...

  • 6. 아무리 피로해도 유가족과
    '14.9.2 3:52 PM (175.195.xxx.86)

    실종자 가족들에 비하랴. 우리모두는 이분들이 세월호참사나고 어찌 살고 있는지 똑똑히 봐 왔다.

    제3자들이 피로다 뭐다해도 세월호 가족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피로감이란 말 자체도 무색할 뿐이다.

    이정국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나머지 잘모르거나 심지가 약한 이들은 부채감이 버무려진 그어떤 감정들은 있으리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462 제가 오늘 새벽에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요.. 7 새벽에 2014/10/16 3,781
426461 학교간식으로피자를넣을건데 12 학교간식 2014/10/16 2,071
426460 전주 당일치기 다녀올수 있을까요 9 전주여행 2014/10/16 1,494
426459 생생정보통 1 생생 2014/10/16 867
426458 스피룰리나 먹어 보고 싶어요. 3 요즘 2014/10/16 1,114
426457 무고죄.명예훼손죄 2 약자 2014/10/16 989
426456 서태지 세대라면 서태지의 노래에 감흥이 없기 힘들거 같아요. 41 ㅇㅇ 2014/10/16 2,561
426455 고등학생 병결이면 대학갈때 문제되나요 5 대학못가나요.. 2014/10/16 4,764
426454 11월부터 밍크 입으면 오바인가요? 19 ... 2014/10/16 3,454
426453 오늘 의사 특집 보고 딱 떠오르는 만화 2 ㅇㅇ 2014/10/16 1,073
426452 소개팅 비용 다냈는데 선문자 한통 없네요 12 .. 2014/10/16 5,435
426451 합기도 학원에서 맞고왔어요ㅠ.ㅠ 13 ㅠ.ㅠ 2014/10/16 2,174
426450 밥하기싫은데 대충떼울방법은? 8 ~~* 2014/10/16 1,774
426449 여긴 부동산에 민감한분들이 많은거같아요 ㅇㅇ 2014/10/16 481
426448 박정희는 진짜로 경제를 발전시켰을까? 5 닥시러 2014/10/16 939
426447 다음카카오,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는 상황 1 ㅇ.ㅇ 2014/10/16 726
426446 산후조리 유도분만에 대해 도와주세요 6 지벨 2014/10/16 829
426445 파는 김밥에는 왜 시금치를 안넣을까요? 42 엄마김밥 2014/10/16 16,401
426444 중학생 아이들 핸드폰 관리 어떻게 하나요? 3 학부모 2014/10/16 2,524
426443 [조언절실]삼겹살로 할 수 있는 단품요리?! 3 저녁메뉴고민.. 2014/10/16 694
426442 도와주세요ㅠㅠ네이버 글쓰기 이용제한 당했는데... 5 네이ㄴ 2014/10/16 672
426441 세월호 순례단 이호진씨 인터뷰 2 함석집꼬맹이.. 2014/10/16 586
426440 학교현장학습비가 잔고부족으로 미인출 된경우요ㅠ.ㅠ 7 ㅜㅜ 2014/10/16 1,125
426439 아이 교통사고 합의금 얼마나? 7 초등맘 2014/10/16 4,090
426438 김치가 덜 절여지고 싱거워요 3 허브 2014/10/16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