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밥이라면 싫어하고 잘 안 먹던 앤데
요즘은 밥도 잘 먹고
근데 웬만하면 밥 안 먹고 핑계 만들어 배달이나 군것질을 하려고 해요.
예로 일어나서 밥 먹으라 하면 슬쩍 짜장면 먹고 싶다 이러고는 짜장면 시켜 달라고 졸라서 먹고
그 다음 날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배달시켜 먹고
그 다음 날은 치킨 이런 식으로 하루에 만원 이상 사 먹는 걸로 배를 채우려 해요.
매일은 아니지만 거의 일주일에 몇 번이에요.
아이가 먹는 것에 온 신경이 다 가 있고 만약 지 뜻대로 안 된 날은 스트레스 쌓여 화를 내곤 해요.
근데 제 마음이 갈팡질팡이네요.
못 사먹일 형편도 아니고 집밥도 잘 먹는 애가 아닌데
배달이나 군것질이라도 지금 성장긴데 애 먹고 싶다는 데로 다 사줄까? 싶기도 하고
어떻든 집밥으로 자꾸 유도해서 군것질을 끊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사실 이건 좀 힘들거 같기도 해요.
아이 성장기 한창인데 애 먹고 싶은데로 원할 때마다 사 줄까요?
아이랑 먹는 거 땜에 맨날 싸우네요.
마음은 그냥 아이 뜻대로 해 달라는 대로 해 줄까 그 마음이 자꾸 드네요...
남편도 애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거 같다고 그러구요..
몸은 키도 크고 날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