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외로움 조회수 : 3,761
작성일 : 2014-09-01 16:08:43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에 늘 시달리면 산지 벌써 40년 되어가네요..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일을 나가서 늘 남동생과 둘이서 집에 있었네요..

그 시절 직장다니는 엄마는 동네에 없었기 때문에 늘 엄마 없이 있어야 했던 게 늘 외롭고 싫었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냄새 나는 옷 잡고 맡고 있는 적도 많이 있었고..

엄마 소리가 듣고 싶을때가 많았어서인지.. 지금도 껌소리 들으면 너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해져요..

 

어린 시절에는 친구도 엄마들끼리 친해야 사귀니 친구도 없이 늘 동생과 둘이 지내서..

지금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친구들을 처음 사귀어서 지냈던 시절이에요..

 

공부 잘해서 직장 안정적으로 얻고.. 예쁜 애들에.. 다정한 남편도 얻고..

그래도 주기적으로 매일 연락하는 지인들 친구들도 있는데..

너무너무 외로워요..

정말로 사랑했던 엄마를 갑자기 떠나보낸 이후 더 심해졌는데..

 

외로움에 시달려서..

밤에 나가서 한시간씩 걷고 들어오거나.. 아님 운동을 하거나..

아님 일에 미쳐보거나.. 그래도 외로움이 잘 안풀리네요..

 

사람들과 시끌벅적하게 술마시면서 보낼때는 외로움을 잊는데..

남편과 있거나 애들과 있거나 그냥 가족과 있으면 너무너무 외로워요,

세상에 혼자 또 친구없이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가족같은 끈끈함을 자꾸 원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엄마랑 떨어져 지내서 그렇게 된건지..

이건 평생 극복 못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람들과 많이 알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정말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요..

그런데 직장생활 하면서 어린 애들을 키우면서 지내야 하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도 안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이 극복될까요..

오늘도 밤 12시 넘어서 한시간 넘게 걸으면서 울다가 왔네요.. 에효..

IP : 173.177.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로움
    '14.9.1 4:29 PM (122.32.xxx.201)

    인생 끝까지 외로워요. 그게 인간의 본성인것 같아요. 사람으로 채워질 수 없는 끝없느 공허함. 종교를 가지시면 낳아지시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외로움 자체를 받아들여야해요.

    우선 감정을 분리하셔야할게 외로움이 부차적인것인지 외로움 자체가 문제인지 아셔야할것 같아요. 다른감정이 해소되지 않아서 외로움을 느끼는거라면 그거에 대한 해결이 있으면 되고,
    그냥 본질적인 외로움이라면...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인간은 다 외로워요. 그냥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친구하는법을 알아야할듯..

    외로움과 친구한다는건 나 자신을 그냥 만나고 나 자신과 친구하는것 같아요.

    나를 바라보고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나를 보듬어주는거. 엄마가 없어서 그랬다면 내가 내 자신의 엄마가 된 것처럼요. 울고싶으면 울고 울고있는 나를 바라보고 이야기 걸어주고....

    제 경우는 이래서 많이 낳아졌어요.

  • 2. 외로움
    '14.9.1 4:40 PM (175.119.xxx.200) - 삭제된댓글

    누구나 똑같겠죠
    질량보존의 법칙 처럼
    그래도 원글님 좀 부럽게 느껴지네요
    저는 7살 때 엄마 이혼 하고 엄마의 정이
    뭔지 사랑 받아본 기억 없어요
    다 커서 엄마 만났지만
    엄마라는 단어로 부르는것도 끔찍합니다
    남들은 최고의 단어가 엄마라는데
    저는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컥 화가납니다
    제가 제 아이를 키우는데도 이 감정을 해소 할 수가
    없네요
    엄마가 필요한 결정적 시기에 엄마 사랑을
    못 받아서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원래 유전적으로 이상한건지
    저는 제 친정 엄마가 너무 싫어서
    그게 문제이네요

  • 3. ㅇㅇ
    '14.9.1 4:43 PM (121.154.xxx.40)

    몰두 할수 있는 일을 가져 보세요
    자그마한 거라도 몱두 할수 있는일

  • 4. 사랑하는사람을 ..
    '14.9.1 4:47 PM (121.173.xxx.61)

    잃은경우 남은유가족들에게 상담이좋다고 합니다..
    넘고민마시고 먼저 상담할만한곳 알아보세요

  • 5. ,,,
    '14.9.1 5:38 PM (203.229.xxx.62)

    몰입 하실수 있는 일을 만드세요.
    독서 좋아 하시면 독서 하시고요.
    만드는것 좋아 하면 십자수, 퀄트, 뜨개질등 뭐든 열심히 하면 잊혀져요.

  • 6. ....
    '14.9.1 6:51 PM (86.151.xxx.121)

    저도 상담 추천드려요.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라는 점에서는 동감을 하지만, 지금 상실감도 크신것같네요. 걷기도 좋겠지만, 땀많이 흘릴 수 있는 운동도 추천드려요. 땀흘리면 기분이 나아질때도 있거든요. 힘내시고,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7. 뭔가
    '14.9.2 12:52 AM (180.182.xxx.94)

    애정이 많으신 분 같네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큰?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데 또 외롭다는 거는 뭔가요.......

    혼자사는 분들도 많아요......

  • 8. 원글님은
    '14.9.21 7:2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외롭다기 보다
    뭔가 상대방이 결핍을 주면 갈구하고
    잘해주거나 충족을 시켜주면 그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아프거나 진짜 힘들 때 원글님 곁을 지켜주는 것은
    원글님이 고마운 줄 모르고 무시하는 가족이랍니다.

  • 9. 쓸쓸
    '14.12.19 8:50 PM (125.135.xxx.180)

    저그맘 알아요

  • 10. 쓸쓸
    '14.12.19 8:53 PM (125.135.xxx.180)

    저도 비슷해요.남들이 보기엔 아무문제 없는데~대학나와 자상한 남편 만나고 예쁜애들에^근데도 한번씩 밀려오는 외로움 쓸쓸함에 혼자 고독에젖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264 카스를.... 한꺼번에 올리는 사람... 13 ... 2014/09/02 2,690
414263 추석때 한복 입으시나요? 5 새댁 2014/09/02 1,677
414262 시민참여 온플랫폼 시민의식 설문조사 3 퍼왔엉ㅅ.... 2014/09/02 611
414261 추석때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께 얼마를 더 드리면 좋을까요? 15 감사인사 2014/09/02 3,123
414260 코디 방법 알려주세요 9 222 2014/09/02 1,438
414259 명절 선물 부담스럽네요 3 해피 2014/09/02 1,397
414258 계절성 비염 시작됐네요 4 흐미 2014/09/02 2,225
414257 한효ㅈ씨 민원 넣으실분들 참고해주세요 7 ... 2014/09/02 2,461
414256 스텐냄비에 물을 끓였는데요. 5 .. 2014/09/02 2,113
414255 윤일병 가해자놈들 살인죄 적용됐네요! 6 2014/09/02 1,696
414254 하늘에서 본 4대강 이 정도로 망가졌다 1 세우실 2014/09/02 1,574
414253 남잔데요 여자 겨드랑이에 관해 질문할게요 20 닉네임없당 2014/09/02 14,037
414252 이병헌은 자기나이 반도 안되는 여자애들이랑 무슨 얘기를 하려고... 41 추워요마음이.. 2014/09/02 18,063
414251 우쿨렐레 배우기 어떤가요? 8 궁금 2014/09/02 2,803
414250 서울에 있는 맞춤 양복집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3 ㅇㅇ 2014/09/02 2,293
414249 방금 방학 동안 10kg 넘게 살찐 딸 때문에 글 썼는데 글이 .. 9 꽃돼지엄마 2014/09/02 2,855
414248 배가 찬데 좋은 약,, 5 bb 2014/09/02 2,297
414247 쓰레기를 잘못 버려서 과태료가 나왔는데 집으로 찾아온데요 16 쓰레기 2014/09/02 8,421
414246 이란 테헤란 살기 어떤가요 2 ... 2014/09/02 1,180
414245 무형문화재77호 향원 김근수옹 유기 인지도가 어떤가요 방짜유기 2014/09/02 1,702
414244 초등 고학년 왕따입니다.추천해줄 물건 7 왕따 2014/09/02 1,812
414243 8살 5살 남자아이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4/09/02 1,710
414242 세입자가 말도 없이 부동산에 집을 내놨어요. 21 강땡 2014/09/02 8,128
414241 세월호특별법 청원서명 485만명 돌파 3 샬랄라 2014/09/02 725
414240 명품시계 사려는데, 꼭 백화점 가야 할까요? 1 .... 2014/09/02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