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래싸움에 새우등

새우 조회수 : 633
작성일 : 2014-09-01 15:15:57

얼마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형님에게 저와 비교하는 발언으로 꾸준히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형님이 저에게 얘기해 주었고, 결혼 5년만에 처음듣는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실거라곤)

비교는 주로 연봉과 용돈;; 집에서 밥을 해먹느냐 마느냐;; 뭐 이런걸로 비교 하시는거 같은데요
그 외에도 사사로이 시시때때로 하셨더군요.
제가 형님보다 학벌, 연봉 다 좋습니다.(참고로 두집 다 맞벌이이고, 형님 애는 시댁, 저희애는 저희 친정에서 키워줍니다) 
(얘는 한달에 얼마나 번다더라, 얘는 용돈을 얼마를 줬다..그리고
주말에 저희 집에 전화하시면 꼭 저희 남편에게 뭐 먹었느냐고 물어보는데,
저희 남편이 저 생각한답시고 와이프가 뭐뭐도 해주고 뭐뭐도 해줬다 자랑합니다.
사실 일주일에 한번 해줄까 말깐데 어머니 신경쓰실까봐 그렇게 얘기하는겁니다.
근데 어머님이 이걸 가지고도 비교를 하시는가봐요.
전 직장 다니면서도 아들에게 따수운 밥 다 차려주는 바람직한 며느리가 되버린거죠.
전 나가서 먹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간장에 비벼먹어도 걍 집에서 떼우자는 주의라 외식을 잘 안하긴 하지만,
형님은 아니신가봐요(사실 잘 모릅니다. 어떻게 드시는지;;왕래가 잦지 않고 연락 안합니다)

 

사실 맞벌이에 집에서 밥 꼬박꼬박 해먹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저게 그렇게 와전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용돈도 제가 알기론 형님네는 매달 드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1년에 한두번(생일이나 명절 등에) 가끔 드립니다.
횟수가 작으니 당연히 금액이 커지는건데, 가끔 드리는 그때의 금액을 가지고 말씀하시나봐요.
1년 동안 드리는 총 금액은 생각안하시나 ㅋㅋ

월급 비교도 하시나봐요. 이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전 말씀드린적이 없는데 남편이 주책없이 말했나봐요.
이런걸로 비교당하면 정말 기분나쁘죠..그럼 제가 남편보다 학벌좋고 연봉 높은데 이건 왜 비교안하시는지..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반면 시어머니가 저에게는 형님 얘기 일절 말씀 없으십니다.
가끔 통화하면 일상 생활 이야기만 하다가 끊습니다.

형님은 5년간 속을 끓이다 넋두리하려고 말씀하신거 같고, 전 멘붕입니다.
의논할 곳이 없어 친정 엄마께 말씀 드렸더니, 엄마 말씀은..시어머니가 비교하는건 당연하다.
하물며 자식도 둘이면 비교가 되기 마련인데, 며느리면 오죽하겠냐.
(새삼 저희 엄마도 아들있는 시어머니라는걸 깨달았네요)
맡며느리가 잘 했었어야 했다(ㅠ) + 너희 형님은 설사 그런일이 있다해도 동서인 너에게 얘기하면 안되는 거였다.
라고 하시네요.

 

비교하시는 부분이 전화횟수/방문횟수 등 시댁에 대한 공헌도면 제가 눈칫것 어떻게 하겠는데,
사실 저희는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에, 전 전화 잘 안하구요ㅠ(효도는 셀프라 생각하여 남편이 자주 합니다)
반면 형님네는 근처 사시는데다 아이도 키워주셔서 거의 매일 가시기도 하고,
시댁에 큰일 있으면 저희 집보다는 책임을 더 크게 지십니다. 아무래도 첫째에게 시부모님이 더 의존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저희는 친정에서 애를 키워주시니 오히려 친정과 더 가깝습니다.

결국 제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겁니다.
평소 어머님이 형님에게 불만이 있다는건 눈치로 알고 있었는데, 그걸 이렇게 푸실줄이야..

 

그 이후로 시댁에 가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형님 보기도 민망하고, 시어머니도 갑자기 다시 보이고..
(전 저희 시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시어머닌줄 알았어요.간섭 없으시고, 잔소리 없으셔서)

시댁에 추석선물 하는것도 이제 신경쓰이고, 뭐 소소하게 해드리는것도 갑자기 망설여지고..
마음이 갑갑하네요.

저도 명절을 앞두고 넋두리 아닌 넉두리 해보았습니다.

IP : 61.74.xxx.2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4.9.1 4:11 PM (121.152.xxx.44)

    제 생각엔 시어머니가 큰며늘에게 맞며늘이의큰 책임감을 부여하시려고 님을 끌어다가 말씀하시는것같네요.
    둘째가 이정도니 너는 더더 잘해야된다는...
    님이 실제보다 과한 칭찬에 부담스러우면, 식사를 그렇게 잘해주는건아니다, 시댁보다 친정과 더 가깝다등 위에 쓰신대로 솔직히 얘기해도 될텐대요.ㅠㅠ
    친정어머니의 비교하는건 당연하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얘기고, 이랫거나 저랫거나 내딸이 이쁨받는다니까 좋고, 큰며늘이 흉보는거구요.
    어쨎든 압박만하는 시어머니에, 쉴드쳐주는 남편도없는 큰며늘만 불쌍하네요.

    그리고 님의 존재자체가 남에게 스트레스라는 그런 교만한 생각 버리세요.
    형님은 중심 못잡는 시어머니때문에 피곤한거지 님이 대단한 존재라 그런게 아니에요.
    그동안 님에게 내색 안하것도, 지금 님에게 솔직히 얘기한것도 아마 님과 잘 지내고싶은 마음이 있어서인것
    같은데, 형님편에 서주는게 좋을것같네요.
    며늘둘이 친밀하다는걸 알면 시어머니는 중간에서 흉보는 일은 못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052 제가 왜 제사를 지내야 하죠? 59 2014/09/01 19,828
413051 콩쿨 입상했는데.. 1 피아노 2014/09/01 812
413050 집에 어떤 스피커 쓰세요?^^ 9 .. 2014/09/01 2,186
413049 호박씨 강정을 만들었는데 굳지 않아요ㅠㅠ 5 내가안깐호박.. 2014/09/01 1,352
413048 내년부터 부동산 중계수수료내려간답니다. ... 2014/09/01 1,785
413047 호랑이 태몽 꾸신 분들 아들 낳으셨나요 딸 낳으셨나요 27 .. 2014/09/01 32,290
413046 고래싸움에 새우등 1 새우 2014/09/01 633
413045 여기가 남의 직업 가장 많이 까는 곳 같아요 19 2014/09/01 1,893
413044 고등학생 아들 친구들 집으로 놀러 오나요? 4 가을하늘 2014/09/01 1,285
413043 주민세는 은행 atm기로 밤에 낼수도 있나요? 4 ... 2014/09/01 1,177
413042 1학기 완자 반 풀었네요 ㅠ 초등6 2014/09/01 1,171
413041 주진우 김어준 2차 공판 다녀왔습니다. 31 00 2014/09/01 4,173
413040 교정중인 남자친구가 입냄새가 나는데.. 5 ^-----.. 2014/09/01 5,906
413039 이번주 불후의 명곡 보신 분 있나요? 7 로이 2014/09/01 2,446
413038 성당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15 예비신자 2014/09/01 5,186
413037 뱃살이 자꾸만 더 늘어나는데요 9 제뷰뮤 2014/09/01 3,275
413036 렌틸콩 드셔보신분. 13 렌틸콩 2014/09/01 5,181
413035 교회 다니는 친구가 이런 말해서 놀랐어요 52 음.. 2014/09/01 15,381
413034 아들 두신분들~며느리감으로 29 며느리감 2014/09/01 5,805
413033 주진우...배가 고파 죽을 것 같습니다. 4 그네시러 2014/09/01 2,959
413032 이번 추석에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뻘소리 하면 얘기해주세요!! 1 꼭 읽어 주.. 2014/09/01 814
413031 우울증일까요? 2014/09/01 832
413030 통배추김치에 쪽파와 대파 두 가지 다 넣나요 3 ㅠㅠ 2014/09/01 1,029
413029 웅진 북클럽 어떤가요? 팔랑귀 2014/09/01 1,897
413028 형제계 관리 제가 기분나쁜게 이상한가요? 15 지나 2014/09/01 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