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오래 살때 모임같은데서 어쩌다가 만나게 되어 얼굴만 딱 한번 보고
그 뒤론 연락없이 쭉 지내던 사람인데..... 제가 공부마치고 한국 돌아왔는데
갑자기 어느날 느닷없이 페북으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너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연락처를 알길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어찌어찌해서 제가 나온 학교와 과를 알아가지고 그걸 바탕으로 페북에서 저를 찾았더라구요
전 한국엔 친구도 별로 없고 온지도 얼마 안돼고 해서 살짝 심심하고 외롭던..차에
연락이 오길래 밍리매일 메신저로 서로 대화하는 중인데요.
그 분은 굉장히 꼬박꼬박 매일 규칙적으로 저한테 연락하시더라구요.
나 하루일상은 어땠냐 물어봐주고... 자기 일상도 얘기해주고.. 뭐 관심있냐 뭐 좋아하냐 이런거
계속 물어봐주고 정말 별 얘긴 아닌데 그냥 시시콜콜
대화가 딱히 재미난건 아닌데 그냥 서로 대화나누면 편하기도 하고 뭐랄까
제가 그 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잘 맞는게 많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대화할때 늘 저를 배려해주는거 같은 저만의 느낌 아니면 착각 (ㅋㅋ) 이 늘 들더라구요.
저도 그러다보니 호감이 생기고..이게 참 썸 아닌 썸같은 관계가 돼버렸는데요.
진짜 90년대도 아니고 채팅으로 썸,,혹은 연애 (김칫국일가능성 무한대이지만 ㅋ)
타는거 너무 어린애같은 건가요?
아 참 남자분은 대만 분인데....
아무래도 문화나 정서가 우리나라랑은 좀 다를수 있다보니 괜히 심심풀이 땅콩으로 날 갖고 노는걸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미국으로 니가 한번 다시 왔으면 좋겠다 이런말 자꾸 하긴 하는데 뭐 만남은 기약이 없고 ㅋ
이런 채팅같은데서 제가 진지해지면 안되는거겠죠?
파릇파릇 20대도 아니고 30대를 향해 접어드는 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