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쯤에 청량리 롯데마트에 나갔어요
장보고 5층 주차장 가는길에 어떤 아줌마와 마트 직원복을 입은 아줌마 한분이 서로
마주보고 있더라구요
그 옆으로 남자 아이들 초등으로 보이는 아이들 2명이 서 있었구요
분위기가 심상찮기에 무슨일인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아줌마가 마트 직원 아줌마에게 다짜고짜 엄청 큰소리를 치는거에요
'아니 그래서 딱 우리가 딱 지나가자마자 뒤에다 대고 그랬잖아욧~!'
그 마트 직원..
'(양손을 모으고 비는 시늉을 하며) 아..그게 고객님에게 한말이 아니고..지나가셨지만..그게 아니고..'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 아줌마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확성기 틀어놓은거마냥 더 고함치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애들~얘기헀잖아요오옷~~!!!'
아주 그냥 악다구니를 있는대로 쓰면서 고함을 치고 주위가 쩌렁쩌렁 울리더라구요
보아하니..자기 두 아들이 마트 따라와서 먼 장난을 치고 그랬던 모양인데..
지나가고 난뒤 마트 직원이 무슨말을 했나봐요 근데 머 그게 엄청나게 큰일이라도 된거마냥..
그 아줌마 계속해서 히스테리성 고함을 소리소리 질러대며..
'애들한테 그랬잖아욧~!딩신이 뭔데!~! 아쩌고 저쩌고 악악아악~~!!!'
저 찢어지는 소리들을 듣는데..와..진짜 그 마트 직원분은 계속해서 비는 시늉을 하며..
'고객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전 그렇게 한말이 아니라..'하면서 계속 굽신대고
아줌마는 아아악 7단으로 계쏙 질러대고..누가봐도 저건 심해도 너~무 심하게 저 아줌마가
도가 지나치게 마트 직원을 갈구는 장면이었어요
지나치다가 혀를 찼어요 진짜 저년 뒤통수를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엄마가 저꼴이니 옆에서 멀뚱대던 아들은 그냥 쳐다만 보고 있구요
아줌마는 온갖 히스테리를 그 마트직원에게 다 풀더군요
솔직히 그 빌고 계신 마트직원분 너무 안되보이셨어요
비슷한 동년배 아줌마 또래였거든요
서비스직에 일하시는분들 감정노동에 대해 뉴스도 보여준적 있죠
정말 그들의 고충이 심하고 우울증 자살 병 걸린 분도 많으시다고..
오늘 바로 옆에서 목격하니..진짜 하..소리 절로 나오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들 다 그 여자 처다보며 삿대질 비슷하게 했어요
그런데도 그 아줌마 꿈쩍도 하지 않더라구요
세상 설사 자기 아들이 어디서 말좀 들었다 칩시다..
어디서 그렇게 고래고래..그렇게 고함을 칠수가 있을까요?
도대체..세상이 왜이럴까요..
그 아줌마 보고 너무 기분이 나빠져서 돌아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