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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새벽 우는 아기 그리고 그 아기에게 소리지르는 아기 엄마. 어쩌면 좋죠?

cosmos 조회수 : 17,801
작성일 : 2014-08-30 15:39:17

요며칠 창밖으로 들리는 소리가 심상치 않아 글을 올립니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의 도움을 청해야 할지,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거의 매일 새벽 아기가 울고, 이어서 아기 엄마가 신경질적으로 아기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거의 한시간 넘게요.

처음엔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한두번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오늘 새벽 5시 반쯤엔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아기 엄마가 소리를 지릅니다.

처음엔 그냥 "악!!!!!!!!!!!!!!!!! 악!!!!!!!!!!!!!!!!!!!!" 하는 소리만 들렸어요.

그때부터 걱정스럽긴 했는데 곧이어 들리는..

"그만 해! 그만 하라고!! 그만 울어!! 죽여버리기 전에 그만해!!!!!!!"

라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거의 1시간 가량을요.

잠시 안들린다 싶으면 다시 소리를 지릅니다. 저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소름이 돋네요. 무섭기도 했지만, 저 아기 잘못되면 어쩌나,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하나.

어느 집인지도 모르겠는데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 걸까. 내가 모르는 척 했다가 아기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그 와중에도 아기는 계속 울고, 아기 엄마는 계속 소리 지르고. 그러다가 "엄마, 엄마, 아아아악!!!" 하며 대성통곡을 하고..

새벽에 일찍 깨서 집안일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종종종 거실을 걸어다니다가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또 걱정이 배가 되고. 혹시나 아기에게 아기 엄마가 해코지 한 것은 아닐까 싶어서요..

그러다 울음소리가 들리면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다가도, 저러다 엄마가 진짜로 해코지 하면 어쩌지, 그런 마음..

그렇게 한시간이 흘렀네요. 

나중에 남편이 깨어서 남편한테 이야기 하니, 나중에 한번더 그런 소리가 들리면 꼭 신고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기다려선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여기에 글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엔 대체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요?

아기 엄마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대도, 주변에 말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남편은 밤에 일을 하러 가는 사람이거나, 미혼모이거나, 이혼을 했거나, 그저 방종하거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아기엄마가 어디에 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주택가라 다세대 주택들과 빌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당췌 어디서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집 앞집 아니면 앞집의 옆집 정도인 것 같은데, 이 정도만 가지고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나요?

그리고 현장을 목격한것도 아닌데, 소리만 들은 것 가지고도 신고를 할 수 있는지..

소리를 들은 것도 결정적인 것은 3번 정도 이고(남편 1번, 저 2번)

대부분 무슨 말을 하는지 까진 알 수 없고 그냥 아기엄마가 소리지르는 것만 들었습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오지랍 떠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희 부부가 모르는 척하는 사이 혹시 아기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봐..

같은 아기 엄마로서 마음 한켠이 서늘합니다. 

또 그 아기엄마 또한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의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경남 김해입니다.

길게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위에 적어놓았으니 긴 글 읽기 싫으신 분들은 윗글만 읽어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저도 22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는 아기엄마라.. 그런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는지라. 그 예쁜 아기에게 그런 험한 말을 하는 아기 엄마의 심정이 어떨지, 그런 말을 한 자신을 얼마나 자책하고 자학하고 있을지..

그러다 혹시나 잘못된 결정을 하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스러워 글을 썼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에 어떤식으로 연락을 하면 빠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경찰은 답이 아닌 것 같아요.

보통 경찰로 인계되면 아이와 엄마를 떨어트리는 것이 해결책이던데, 제가 볼땐 아기 엄마도 위안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서요.. 경찰서로 인계되는 순간 아기 엄마가 혹시 아동학대로 아기와 헤어지게 되지는 않을까, 그 원인이 괜한 저의 오지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

이렇게 어영부영 하다 혹시나 아기엄마가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

요며칠 사이에 날씨가 굉장히 선선해졌고 그래서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요.

상가주택 3층인데, 어느날부턴가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22개월차 아기를 키우는 저희 부부로서는 오랜만에 정말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서

둘다 "아~ 아기 울음소리 오랜만에 듣는다." 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꽤 오래 우네요.

남편이 "아기가 왜이렇게 울지?" 하기에 저는 혹시나 아기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 그런 소리를 하는건가 싶어

"아기들은 말을 하지 못하니까 우는 걸로 배고프다, 배가 아프다, 졸립다 말하는 거야. ㅁㅁ이(우리 아기 이름)도 그랬잖아." 라고 했지요.

남편은 자신도 알고 있다고, 근데 아기가 너무 오래 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답을 했어요.

둘다 한 5초쯤 걱정하다 사람들이 그렇듯 또 다른 소음에 아기 울음소리는 묻혔고 기억속에서도 잊혀지는 듯 했네요.

그리고 난 뒤로 그 아기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낮에는 저희 부부가 일을 하기도 하고, (그래봤자 사는 집 1층 가게에서 일을 하는 것이긴 하지만) 

가끔 집에 올라가더라도 매미 울음소리며 자동차 소음, 다른 생활소음에 묻혀서 들리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밤~새벽에 많이 들리는데, 아기 울음소리만 들리는게 아니라, 아기 엄마가 소리를 지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아마 그 이전에도 그러했던 것 같은데, 저희가 주의깊게 듣지 않아 그랬던 것일수도..

무어라 말하는진 모르겠지만 윽박지르며 소리를 지르기에,

저는 걱정스럽기도 했고, 아기 엄마가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했네요.

어제 29일 새벽 3시쯤에는 "엄마, 엄마" 하며 정말 대성통곡을 하며 울다가 "잠좀 자자!!!" 소리를 꽥꽥 질러댑니다.

(아기에게 하는 소리가 아니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서 다른 집에서 부부싸움 하는 소리에 저희 남편과 아기가 잠에서 깨서

그 아기엄마와 아기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부부싸움 소리에 심장 쿵쾅거리며 잠을 설치다 잠이 들었구요.

결정적인 것은 오늘 30일 새벽 5시 쯤이었어요.

요즘 날씨 탓인지 일찍 잠이 깨어 밀린 집안일을 하고있었는데 다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처음엔 저희 아기가 우는건가 싶어 안방에 귀를 댔더니(^^;;) 아니더라구요.

거실 창문을 열었더니 그 아기 울음소리였습니다.

곧이어 아기 엄마가 늘 그랬듯 소리를 질러댔고, 결국은 해서는 안될 말까지 내뱉어버리네요.

"그만 해! 그만 하라고!! 그만 울어!! 죽여버리기 전에 그만해!!!!!!!"

하.. 한번이면 그냥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할텐데, 한번 두번 세번, 그다음부턴 세지도 못하겠습니다.

한시간 가량을 울다가 소리지르다가 저 험한 말을 내뱉다가, 저 말을 몇번이고 반복했거든요.

아기어마의 울음소리와 소리지르는 소리에 비하면 아기의 울음 소리는 정말 자그마하게 들렸구요.

정말 갓난 아기의 "응애 응애" 울음소리.. 아.. 이 글 쓰는 지금 부들부들 떨립니다.

잠시 소리가 안들려서 정말 아기한테 해코지 했을까봐 그래서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나 걱정스러울 때 쯤

다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안도하고,

그러면서 다시 아기 엄마가 소리 지르면.. 그 땐 다시 아기 엄마가 아기에게 해코지 할까봐, 또 걱정스럽고..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고 난 뒤로는 잠잠해졌습니다.

아니 잠잠해졌다기 보다는 일상 소음이 들려오는 시간이 되었고, 그래서 동네에 이제 차다니는 소리, 매미 울음 소리 따위에 묻혔다고 해야 할까요.

암튼 그 이후로 아기 엄마가 소리지르는 소리는 더이상 안들렸네요.

이후에 저희 아기가 깼고, 아기가 들을까 겁나서 남편에게 속삭이듯 이야기를 하니 남편도 화들짝 놀라며, 다음에 다시 한번 그런 소리가 들리면 내려가서 어느 집인지 찾아본 다음에 신고하자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 때까지 기다리기엔 제가 너무 걱정스럽네요.

오늘은 또 시댁에 가야 해서 오늘 밤 혹시나 그런 일이 일어날까봐..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IP : 112.145.xxx.1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30 3:57 PM (211.237.xxx.35)

    거의 매일이라면요.
    119나 112에 신고하는것보단 (이분들은 바쁜 분들이니깐요)
    방송국 같은곳에 제보해보는건 어떨까요.
    궁금한이야기Y같은곳에 한번 제보해보세요. 방송국 제작진들이 의외로 경찰보다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어느집인지 특정지을수 없으니 신고는 좀 어려운것 같아요.
    이건 좀 시간을 가지고 접근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서..

  • 2.
    '14.8.30 4:08 PM (125.186.xxx.25)

    딱 보이네요

    나홀로 실미도육아 하는 지친엄마 , 산후우울증 엄마

    거기에 방치된 아이

    나몰라라 술마시고 늦게들어오거나
    육아에 참여안하고 안도와주는 남편


    딱 보여지는데요 ?

    누군가 절실히 필요한시점이에요
    엄마도 쉬어야하고
    아이도 맘껏 놀아줄 사람요

  • 3. 음..
    '14.8.30 4:14 PM (220.118.xxx.93)

    저도 그렇게 이유없이 달래고 달래고 달래도 우는 아기를 만 두돌까지 그렇게 새벽마다 짧으면 30분 보통 1시간..그 인고의 세월을 보냈어요. 병원도 가보고 별걸 다 해봐도 시간이 답이더군요. 제가 보기엔 아기도 그렇지만 그 엄마가 더 도움이 필요해보여요. 정말 저도 미치기 일보직전까지..ㅠ 이건 아기 키워보셨어도 이 상황에 처하지 않으심 모를꺼예요. 새벽마다 달래지지 않는 아기와 그리고 그 시간이 다가올때마다 두려워지는 마음...엄마도 정말 지치고 힘들어요. 저도 친정엄마가 나중엔 도와주셔서 그나마 우울증까진 안가고 버텼네요. 엄마가 막말하는 걸 보니 극한의 상황인듯한데 정말 옆에 있담 저라도 도와주고프네요. 애도 엄마도 진짜 가슴아픕니다.

  • 4. ff
    '14.8.30 4:21 PM (182.221.xxx.59)

    고문 중에 제일 견디기 힘든게 잠 못자게 하는 고문이라죠.
    위에 분 말이 맞아요. 애기를 키워 봤어도 저건 경험 안 해본 사람은 절대 이해 못하는 고통이에요.

  • 5. cosmos
    '14.8.30 4:36 PM (112.145.xxx.103)

    저도 22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는 아기엄마라.. 그런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는지라. 그 예쁜 아기에게 그런 험한 말을 하는 아기 엄마의 심정이 어떨지, 그런 말을 한 자신을 얼마나 자책하고 자학하고 있을지..

    그러다 혹시나 잘못된 결정을 하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스러워 글을 썼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에 어떤식으로 연락을 하면 빠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경찰은 답이 아닌 것 같아요.

    보통 경찰로 인계되면 아이와 엄마를 떨어트리는 것이 해결책이던데, 제가 볼땐 아기 엄마도 위안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서요.. 경찰서로 인계되는 순간 아기 엄마가 혹시 아동학대로 아기와 헤어지게 되지는 않을까, 그 원인이 괜한 저의 오지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

    이렇게 어영부영 하다 혹시나 아기엄마가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 6. ...
    '14.8.30 4:45 PM (58.236.xxx.201)

    저도 이글읽고 가슴이 아프네요
    아기와 그 아기엄마마음 둘다 어떨지 알것 같아서요

  • 7. ,,,
    '14.8.30 5:49 PM (118.221.xxx.62)

    제 딸도 돌지나 몇달간 새벽 한시반인가 되면 정확히 울더군요
    이유도 없어요 야경증인거 같다고
    거실에서 배위에 올려놓고 달래며 다시 잠들기 기다렸어요

    기간이 지나면 좀 낫지만. .. 안타깝네요
    낮에라도 좀 어린이집 보내고 잠을 자면 좋을텐데 일하면 그것도 안되겠죠

  • 8. 00
    '14.8.30 11:05 PM (116.120.xxx.230)

    ㅜㅠ우는게....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아플지도 모르고.. 아기하고 엄마 ..둘다...
    아휴...... 안타깝네요.... ㅜㅜ

  • 9. 골고루맘
    '14.8.31 12:30 AM (211.245.xxx.129)

    남일 같지 않아 답글 답니다. 저희아이는 이제 삼십개월에 접어듭니다. 저희애가 새벽에 꼭 3~4시경에 그렇게 웁니다 30분에서 1시간을 그렇게 울어요. 아무리 달래도 안듣고 안아 준다고 해도 지몸엔 손도 못대게 하고 엄마 엄마 하면서 울어요 저희도 주택가라 정말 조용하고 아이 있는집도 별로 없어 어늡인지 뻔히 나와요 그나마 다행인건 처음 엄마만 찾던 아이가 이제는 아빠만 찾아 아빠도 잠을 같이 못잔다는것 ㅎㅎ 두돌무렵부터 시작해 여직 이어지네요 그나마 겨울엔 괜찮아도 여름에 저희도 정말 곤혹스럽네요 ㅠㅠ 말을 할줄알아도 상황이 괜찮아지지 않아요 야경증? 때문인거 같은데 아빠들은 아기 울음 소리가 안들린데요 아무리 깨워도 못 일어났는데 아빠를 때려가며 일어나 하고 우니 억지로 일어나긴 하고 저절로 진정 될때 까지 기다리다 지쳐 같이 잠드는 생활을 합니다 맞벌임데 진찌 힘들어요 바로 경찰신고는 말고 관찰 먼저 해주세요 노력해도 인되는건지 방치 하는건지... 부탁드려요

  • 10. 에휴
    '14.8.31 1:21 AM (59.16.xxx.55)

    그런 아기 안키워봤으면 진짜 말을 마세요..
    못자는 스트레스엄청나요 분명 낮에도 애가울텐데 하루가지쳐서 이제겨우자는시간에또울면 그엄마도 고통스럽겠지요 아이를봐주는사람이없을거예요 그렇다고잘하는건아니지만 설마 뭔일이 나겠어요
    그냥 해줄수있는게없으시니 안타까울뿐이죠
    엄마는참힘들어요 그쵸
    나는 저런엄마가 아니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이가 이쁘더라도 힘들게하면 미운건사실이잖아요
    그 아기엄마가 조금더기운을 냈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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