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임에서 아내 자꾸 깍아내리는 남편.. 왜 그럴까요?

ㅠㅠ 조회수 : 6,059
작성일 : 2014-08-30 14:59:22

객관적으로 봐서는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막 자상하고 그렇진 않지만 생활력 있고, 가정적이고, 애들 위하고...

술담배를 안해서 친구도 별로 없고 그리 사교적이지 않아요.

부부사이는... 그 닥 나쁘지도 않고 엄청 좋지도 않은... 결혼 10년 넘어가니

서로 성격 다 알아서 적당히 거슬리지 않고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살아갑니다.  성격도 성향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비슷해서 엄마 아빠 역할로는

 90점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동반자로서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죠.

 

근데 남편이 부부 둘만 있을때랑 밖에나가서 다른사람들하고 섞여있을때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요.  생각해 보니 신혼때부터 그랬었네요.

다른사람들하고 있을때 나를 좀 모른척하고.. 챙겨줄줄을 모르더군요.

친구들 모임이나 시댁식구들하고 있을때도요.

그래서 나갔다오면 맘 상하고 해서, 같이 나가는 모임을 피하기도 했었구요.

 

요즘도 어쩌다가 부부가 함께 가야하는 자리가 있어 함께 나가는데

그런자리에서 남편은 괜히 나를 깍아내리거나 나에 대한 험담.. 내지는

일부러 못마땅하다는 쪽으로 표현을 해서 주위 분위기를 싸하게 합니다.

뭐 먹거나 할때 다른 남편들처럼 아내를 챙겨주거나 할 줄 도 전혀 모르고

어떤땐 자리를 뚝 떨어져 멀리 앉기도 해서 다른사람들 사이에서 민망할 적도 많아요

또 모임에서 제가 어떤 화제에 대해서 제 생각을 얘기하고 있는데, 바로 제 말을

자르고선 그게 아니라...어쩌구 하는 식으로 반대되는 얘길 하기도 해요.

별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사람 무안하게...

 

평소때 집에서 둘만 있을 때는 전혀 문제 없고, 성격도 무난하고 유순한 성격인데

유독 남들과 섞여 있을때 나를  그렇게 대하네요.

대부분의 부부들이 집에서야 서로 싸울 망정 남들 앞에선 일부러라도

다정한 척 행동하며 부부애를 과시하려고 하지 않나요? 

근데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하는 남편의 본심은 왜 그런걸까요?

저도 소심하고 여린성격이라 그냥 성격이 그런가보다 하고 매번 혼자만 맘 상하고

말곤 했는데 이런 남편들이 또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올려봅니다.

혹 저처럼 이런 남편하고  사시는분이 또 계시면 좀 위로가 될까 하고요 ㅠㅠ

 

.

 

 

IP : 175.198.xxx.13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8.30 3:09 PM (175.223.xxx.19)

    한마디로 찌질이구요. 저런사람 특징은 자존감이 떨어진다입니다.

  • 2. ㅠㅠ
    '14.8.30 3:17 PM (175.198.xxx.133)

    흠... 그럴까요?
    본인이나 저, 애들까지 남들앞에 전혀 꿇릴것 없는
    오히려 부러워하는 정도인데 왜그런지 모르겠네요.

    자존심이 엄청 강한 사람이기는 해요.

  • 3. 이런경우도
    '14.8.30 3:34 PM (121.152.xxx.44) - 삭제된댓글

    남들과 다른 화제로 이야기는 잘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사교적이지 않다고 쓰셔서...
    제가 아는 어떤분도 그랬는데, 이분도 비사교적인데 자기가 할 얘기가 별로 없을때, 부인이나 아이들 험담(?) 하는걸로 소재를 삼더군요. 그냥 자기도 끼어서 얘기하고 싶은데 칭찬은 낯간지러우니까 험담으로...
    평소에 부부 사이 나쁜것도 아니고, 자신도 반듯한 사람이구요. 고쳐야지요.

  • 4. ..
    '14.8.30 3:42 PM (211.176.xxx.46)

    원글님에게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이 있다는 증거죠. 보통 부부는 한 팀이라서 둘이 있을 때에는 갈등을 갖더라도 대외적으로는 별 일 없는 척 하기 여사인데, 오히려 거꾸로 한다는 건 하나의 시그널이죠. 아무튼 뭔가 님에게 심사가 뒤틀려 있다는 건 확실함.

    두 분이 있을 때에는 무난하다고 하셨으니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죠.

  • 5. ㅠㅠ
    '14.8.30 3:45 PM (175.198.xxx.133)

    네 ~~
    남편이 사회성이 좀 부족한것 같기는 해요.
    저도 그래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휴 .. 암튼 얘길해서 고쳐야 하는군요.
    저도 서로 감정상하는 얘길 하기 싫어하고 마음에 그냥 묻어두는 성격이라서 ㅠㅠ
    위에 음님 어머니도 안되셨네요.
    저의 미래도 그렇게 되는건가요? 흑ㅠㅠ

  • 6. ...
    '14.8.30 3:47 PM (223.62.xxx.1)

    지얼굴에 침 뱉기...
    다들 돌아가서 흉볼텐데~
    그걸 남들이 재밌어 한다고 착각하는게 어리석어요~
    같이 있는 사람들도 불편해요~

  • 7.
    '14.8.30 3:49 PM (112.162.xxx.58)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배우자의 사회성을 믿지 못하는 거죠 타인들 앞에서 자신의 옆지 기가 실수하면 어떻하나싶어 노심초사하다 그정도가 자신도 모르게 지나쳐서 미리 타박을 주는거예요
    나중엔 그게 습관으로 굳어져 버리게 된거구요
    집에 둘이 있을 땐 삼자의 시선이 없으니 신경 곤두 세울 필요가 없어 평소의 인격으로 돌아가 편안해지죠

  • 8. ..
    '14.8.30 3:54 PM (223.62.xxx.80)

    시아버님이 시어머니를 그렇게 대하지 않나요?
    저희 남편은 자기 아버지 그런 모습 싫어하더니 나이 드니
    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나오더라구요
    욕하면서 배운다고ㅜㅜ
    그러고보니 시동생은 안그러네요

  • 9. ..
    '14.8.30 3:58 PM (220.76.xxx.234)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친정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댁을 경험하고 나니.
    낯간지러워서 가족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말할 줄 모른다는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갈텐데
    그것도 안되니 깎아내리는 말을 하는거예여
    위에 : 님이 이 말씀하신게 맞아요
    저도 친정이 님 남편 분위기였어요
    남들이 뭔가 말하면 그게 사실이라고 그냥 들으면 되는데 자랑질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친정부모님은 아무 말 안하는게 칭찬이라고 선언하셨지만
    늘 지적질이시죠 아무 말 안하고 있을때가 없어요 ,,사실은

  • 10. ..
    '14.8.30 4:25 PM (180.230.xxx.83)

    요 비슷한 사연이 엠비씨라됴 정지영에서
    정신과 상담하는 사연으로 왔는데요
    다시듣기로 들어보세요
    결론은 본인이 그런 행동을 모를수도 있데요
    부인이 직접얘기하거나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여주라고 하더라구요

  • 11. ㅠㅠ
    '14.8.30 4:33 PM (175.198.xxx.133)

    여러 댓글들 찬찬히 읽어보니 어느정도 감이 오기도 하고..
    아닌것 같은 부분도 있고 합니다.
    시댁분위기가 자기표현 못하고 억눌린 가부장적 분위기였고
    시아버님이 시어머님을 좀 함부로 대하기도 하세요.
    엠비씨라디오도 찾아서 들어볼게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해요^^

  • 12. ...
    '14.8.30 5:20 PM (175.210.xxx.243)

    저 아는 분도 그런데요..
    그 분도 자존심 무지 셉니다. 열등감의 다른 표현 맞는것 같고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란 말에도 공감해요.
    상대를 깎아내리면 그 반대로 난 아주 유식하고 잘난 사람으로 평가받는걸로 착각하는것 같아요

  • 13.
    '14.8.30 5:37 PM (122.34.xxx.189)

    정말 저도 비슷한데요.둘이 있을땐 둘도없는 친구고 좋은데요..꼭 타인과 같이 소통하게 되면 예를들어

    저를 지칭하며 고기를 너무 많이먹는 다는둥..그런식으로 비하를 해요..고민하다가 진지하게 대화하며

    얘기했더니 자기는 귀여워서?? 했던말이라는데

    제가보기엔 아버님이 아주 권위적이고 어머님께도 무섭게 하셨고,,분위기를 저를 낮춰야 안도?? 하는 그런식

    이더군요.

    저는 모임 가기전에 얘기하고 그러니 좀 안하더군요.다녀와서 (절대로 안싸우고) 꼭 다시 얘기하고 그런식

    으로해서 고쳤어요.

    방법 없어요 진지하게 얘기하고 일깨워 줘야 되더라구요

  • 14. 열등감이요
    '14.8.30 6:04 PM (14.47.xxx.78)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위치를 가지고 있더라도 본인은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죠.
    또 겉으론 아니라 생각해도 무의식중에라도 열등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구요
    그런게 그런 행태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아내를 깔아 뭉개면서 자신이 스스로 잠시 높아지는 것 같은 ...
    굉장히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예요.
    가족중에 있어서 그런 걸 평생을 보고 살아서 잘 알 것 같습니다

  • 15. ....
    '14.8.30 7:02 PM (86.151.xxx.121)

    그게 미덕인줄 아는거 아니에요? 남편분 자식흉은 안보시나요 다른 사람앞에서?
    그게 겸손하고 그게 예의인줄 아는사람. 우리아빠도 저랬어요. 사위들앞에서 딸은 필요없다 사위가 최고다. 전 이말 들을 때마다 왜이렇게 짜증나던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소리 꽥 지르고 싶어요.
    남편분께 말씀하세요.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도 무시하고 나는 덤으로 무시한다고. 그냥 그 입 다물라구요. 모임나가서 왜 마누라를 깎아 내리나요? 그 약속받기전에는 다시는 부부동반모임 나가지 마세요.

  • 16. 열등감 맞지 않을까요?
    '14.8.30 7:02 PM (14.52.xxx.60)

    혹시 아웃사이더고 그무리에서 서열 제일 아래가 아니신지?
    직위나 경제력 이런얘기 아닌것 아시죠 ?
    누구하나 공공의 웃음거리 만들면서라도 그 안에 끼고 싶은데
    만만한 건 마누라뿐이니 그러는 거겠죠
    물론 서열 낮다고 해서 다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겠죠

  • 17. ,,,
    '14.8.30 7:26 PM (203.229.xxx.62)

    모자라서 그런다.
    자기 집에서 부모에게 그런 대접을 받고 자랐다.
    존중 받고 자란 사람은 그런짓 안하고 못해요.
    가정 교육이 부족이지요.

  • 18. 울남편
    '14.8.30 8:56 PM (14.127.xxx.115) - 삭제된댓글

    얘기네요. ㅎ
    결혼초 몇년 계속 그래서 그런 모임에 가기 싫더이다.
    이런 부분이 기분나쁘다고 얘길해줘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더라구요. 결론은.. 아예 모임에 안갑니다.

  • 19. 타박
    '14.8.30 11:47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모자라서 그런다22222222222

  • 20. 제가 그랬어요
    '14.8.31 12:13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속으로 쌓인 화가 많았어요.
    근데 내가 어떻게 해야한다. 하는 스스로 규제가 많아서.
    큰소리 나면서 싸우고 그러진 않는데
    밖에서 부부동반으로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 흉이 봐져요.
    저도 모르게 얘기하다보면 미친듯이 까요. ㅡㅡ..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흉보는것도 너무 힘들고 지치고.
    걍 생각을 안하고 살아요.

  • 21. 저도
    '14.8.31 1:33 AM (59.16.xxx.55)

    조금 그런편인거같아요 신랑이나저나 서로 깍아내리는거..
    친척들 모임에 나가면 신랑 저랑 아이들과 안있고 꼭 친하지도않은 친척들 얘기하는데 껴있더라구요.ㅡㅡ 어이가없어서.. 30평생 나이가 몇살인지 모르고있다가 결혼하고나니 친한척하고.. 저랑 아이들 생까고 다른 테이블가서 앉아있더니 밤 10시에 저보고 집에 먼저 가라더니 배웅조차 안하고 쌩..ㅡㅡ
    평소에 친구들 안만나고 술담배도 잘안해요
    일만주로하거든요.. 근데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본인이 다리 묶였다고 생각하는건지 저렇게 모임에가면 좋다 말만안할뿐이지 고삐풀린 망아지더라구요. 얼마나 억눌렸으면 저럴까 얼마나 대우를 못받고 자랐으면 저러지 웬만하면 자기 가족은 챙겨가면서 노는데 어쩜 저렇게 남처럼 할까 그 상황이 되야만 느끼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또 기죽은 생쥐처럼 순한양처럼 잘해요
    좀 이중인격 같기도하고 너무 황당해요진짜..

  • 22. ..
    '15.12.15 10:29 AM (64.180.xxx.72)

    부인 깎아 내리는 남편...타인에 대한 열등감이죠. 그래서 가장 만만한 자기 가족까지 깎아내려야 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559 자궁근종 한방관리 하시는 분 계세요? 8 고민 2014/08/30 2,227
412558 심장이완기능 문제 2 마흔셋에 2014/08/30 1,860
412557 환자가 의사샘 추석선물 29 아파요 2014/08/30 3,685
412556 아기엄마의 체력증진 방법..도와주세요~ 7 아기엄마 2014/08/30 1,586
412555 쫄쫄이청바지에 뜨개옷 입은 남자, 어때요? 15 dd 2014/08/30 3,058
412554 초등1, 여름옷 미리 사둬도 될까요? 6 산내들 2014/08/30 1,177
412553 WSJ, 청와대로 청와대로! 김영오씨 단식 중단 보도 light7.. 2014/08/30 795
412552 매맞는 아파트 경비원 급증 4 뉴스 2014/08/30 2,726
412551 정부여당의 30대 민생법안 7 미친정부 2014/08/30 1,010
412550 거의 매일 새벽 우는 아기 그리고 그 아기에게 소리지르는 아기 .. 10 cosmos.. 2014/08/30 17,828
412549 두가지 질문이예요.시금치,베개속. 2 무지개 2014/08/30 1,304
412548 집정리할때 버리는 리스트, 방법 아시는분요. 2 정리 2014/08/30 2,639
412547 로스쿨 제도는 사시 1500명보다 어떠한 면에서도 나을 게 없다.. 13 복기 2014/08/30 2,745
412546 부산 외 다른 지방도 다 손님 고향을 물어보나요? 15 .. 2014/08/30 2,151
412545 마취수술의 부작용 8 눈물남 2014/08/30 4,222
412544 대장내시경을 하려고 하는데요. 3 ㅇㅇ 2014/08/30 1,268
412543 간헐적 단식시 살빠지는건 근육이 없어지는 건가요? 1 ㅠㅠ 2014/08/30 2,539
412542 하루종일 잤는데도 피곤이 안 풀리네요 2 ... 2014/08/30 2,218
412541 언니들 압력솥 급질!!! 27 ... 2014/08/30 5,113
412540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qu.. 9 글세요? 2014/08/30 1,301
412539 모임에서 아내 자꾸 깍아내리는 남편.. 왜 그럴까요? 19 ㅠㅠ 2014/08/30 6,059
412538 욕실 벌레이름 몰까요? 알려주세요. 5 ..... 2014/08/30 3,595
412537 함 받을 떄 떡하는거 문의드려요. 6 봉채떡 2014/08/30 1,301
412536 고2아들 봉사점수요 5 깡통 2014/08/30 1,953
412535 닝구-친노 이제 갈라서야 합니다 15 아름다운이혼.. 2014/08/30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