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농협에서 빨간 고추랑 풋고추랑 두가지를 비닐백에 담아서
가격표 찍어주는 아주머니께 드렸어요..
그 아주머니 그걸 받아들더니 저울 옆에 내려놓고 저 다음으로 온
남자분 봉지를 받아서 그걸 먼저 가격표를 붙여주시네요..
그다음으로 제꺼 붙여주셨어요.
제 것이 두개라서 하나 가지고 온 손님먼저 붙여주었다.
아주머니기 무의식적으로 남자분 먼저 붙여주었다.
시간상으로나 뭐 좀더 기다린다해서 불쾌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고 왔는데 문득 왜 그랬을까 궁금해지네요..
첫번째 경우라면 두가지를 사는 사람은 항상 밀릴 수 있겠고
두번째 경우라도 여자인 나는 항상 밀리겠구나 생각하니 은근 기분이 나빠지네요.
가부장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로써 자꾸만 두번째 경우인듯 싶어서
그 순간 아무런 의견 표시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