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천성이니 합니다.
방학때 익힘책 풀기가 숙제어서 익힘책 어딨냐 했더니 친구a에게 빌려줬데요.
어이가 없어서 그게 방학숙젠데 빌려주면 어쩌냐했더니 A가 방학때 풀려고
했는데 이미 버린후라(제 생각에는 학기중에 풀었을거 같아요. 공부 잘하는 애라..)
제 아이에게 빌려달라 했다는 거예요. (제 아이는 공부를 안해서 ;;; 책이 깨끗)
어이없었으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방학 시작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A엄마와는 임원엄마들 친분으로 안면이 있는데 예전에 방학때 놀리자는 말이
있었어요. 방학 중순에 친구 불러 놀리려고 A엄마에게 문자 넣어 만날 시간 정해
A만 데려와서 하루 종일 놀이공원에서 놀았어요. A엄마는 직장 다녀서 제가
두명 데리고 다녔죠. 마지막에 수영장까지. 재밌게 놀다가 제가 A에게 익힘책풀기
가 숙제이니까 방학 끝나면 꼭 돌려달라고 했어요. 강압적이지 않았고 하루 종일
같이 놀고 난 후라 거부감 없었을거라 생각했어요. (남의 집 아이라 굉장히
조심스럽게 얘기했어요)
개학식이 수요일.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A가 안가져왔데요. 책가방이 무거워서.
그러면서 하루에 한권씩 갖다주겠다 했데요. 그래서 제가 수학 말고 다른 것도
가져갔냐니까 모든 익힘책을 다 가져갔다고.. 여튼 다음날도 안가져오고 오늘이
금요일인데 오늘도 하나도 안가져왔데요.
이거 그 엄마에게 문자 넣어서 말해야하나요? 아이가 책이 무거워 못가져오니
제가 가지러 가겠다고요. A가 공부도 잘하고 위에 언니가 공부 하나하나 봐준다네요.
그래서 A가 익힘책 버려서 언니한테 혼났다고 제 딸아이에게 달라고 했데요.
A엄마랑 통화해도 될까요? 아님 제가 학교 가서 그 아이랑 얘기를 좀 해야하는지.
제 딸은 남에게 강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니 그냥 말만 하고.. 알았어.
이랬을게 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