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님들. 착잡한 마음에 가입하고 처음 글 남겨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웬만큼 어이없는 기사를 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뭔가 '대비'가 되어 있달까요. 정치인이 괜히 정치인이고, 기레기는 괜히 기레기겠냐 뭐 이런......
그런데 기사보다 더 타격이 큰 게 리플들이에요.
제 스스로 리플은 안 남기지만 베플은 매번 확인하는 편인데 무엇을 상상하든 매번 그 이하를 보여주니, 이건 도저히 대비가 안 되네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정말 사람같지 않은 그악스러운 쓰레기들을 계속 보다 보면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전부 다 알바라고 하기엔 숫자가 너무 많으니,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인간(...)도 많은 거겠죠.
'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사이코패스 이명박근혜 정부를 연이어 뽑은 게 이 나라 사람들이니 통계학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론 생각하지만, 제 주변엔 그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체감이 안 되고 날이 갈수록 절망스러울 뿐입니다.ㅠ
말씀드린 대로 SNS는커녕 리플도 안 다는지라 제가 직접 욕을 먹는 것도 아니고 나름 '철갑멘탈' 소리 듣는 저도 이런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억울할지 도저히 상상도 안 되네요.
'억울하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감정 중의 하난데, 억울한 상황에 처한 걸로도 모자라 이젠 적반하장격 욕까지 얻어먹는 게 세트메뉴가 돼버린 듯합니다;
'역사는 나선형으로 발전한다'라고 말이 점점 눈속임 같아요.
무기수한테 1년 후에 출감, 1년 후에 출감이라고 계속 거짓말하듯 여기가 바닥이야, 여기가 바닥이야, 라고 사람들을 속이는.
맨몸뚱이 말곤 가진 게 없어 제 목숨을 담보로 시위하는 자식 잃은 아비 앞에서 보란 듯이 뮤지컬 보며 처웃는 금수를 보면 섬찟합니다.
그런데 더 섬찟한 건, 그럼에도 저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 김영오 씨한테 칼같은 말을 내뱉는 입들, 어쩌면 아직 더 내려갈 바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어릴 때, 한참을 사라졌다 돌아온 윗집 아저씨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커서 들었는데, 술 마시다 이순자 욕했다고 삼청교육대 끌려갔다 오셨다고 하더군요......
남산 끌려가서 고문 안 당하는 것만으로 나선형으로 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나참, 이 대명천지에ㅠ
에효... 유민아버님 단식 접으신 거 보고 기뻤는데, 거기 달린 악마 같은 리플들 보니 새삼 멘붕이 와서 걍 주절대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리플 스트레스
monk 조회수 : 896
작성일 : 2014-08-28 22:12:45
IP : 118.33.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식이 죄죠,,뭐,,,
'14.8.28 10:19 PM (182.227.xxx.225)오늘 도서관에 잠깐 들렀는데 도서관 청소하시는 아줌마들이 모여서 세월호 유족 욕하더라구요. 돈에 눈에 멀었네, 어쩌네...정말 멘붕 왔습니다.
배움이 짧고 하루 하루 먹고 살기 바빠, 뉴스나 신문에서 하는 말이 진리인 줄 아는 사람들은 국정원의 조작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있더군요. ㅜ.ㅜ 슬픕니다. 선거전도 이렇게 치러내겠죠.
강한 야당이 나와서 더 이상 불법 선거운동과 정부의 일베 양성, 댓글 알바 선동, 여론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견제를 해야 하는데...참으로 걱정이네요.
나라걱정까지 하고 살아야 되는 팔자라니....ㅜ.ㅜ2. ...
'14.8.28 10:21 PM (114.199.xxx.54) - 삭제된댓글ㅠㅠ 저도 리플스트레스!
네이버 댓글들 보면서 분노를 금치못하겠더군요...
돈받고 날뛰는 알바충들이라 여기면서 넘어가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죠...
이제는 캡쳐해서 신고하는 등 대응하기 시작해서 다행이긴한데
이게 진정 내가 사는 나라의 모습인가 생각하면 허탈해집디다..3. 곰지애
'14.8.28 10:43 PM (114.199.xxx.54) - 삭제된댓글막상 악플러들 불러다 조사해보면 중딩에 노인에 의외의 사람들이래요.. 진짜 약하고 발언권 없는 사람들?
그 부모 불러다 혼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2165 | 2014년 8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 세우실 | 2014/08/29 | 735 |
412164 |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석달째 1 | the | 2014/08/29 | 2,297 |
412163 | 남편 슐버릇 3 | 남편술바릇 | 2014/08/29 | 1,104 |
412162 |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3 | 82cook.. | 2014/08/29 | 1,189 |
412161 | 법원, 백년전쟁, 이승만·박정희 명예훼손 5 | 삼권분립 | 2014/08/29 | 763 |
412160 | 교황 닮아야 할 추기경, 대통령을 닮다 15 | truth | 2014/08/29 | 1,689 |
412159 | 방광염 치료후 외음부 통증 ㅠㅜ 5 | 괴로워 | 2014/08/29 | 4,178 |
412158 | 항일 언론의 선구자 ‘배설’ 우리는 그를 잊을 수 없다. 2 | 스윗길 | 2014/08/29 | 984 |
412157 | 세월호 CCTV 처음부터 은폐하려던 정황 23 | 조작국가 | 2014/08/29 | 2,808 |
412156 | 28) 유민아빠 단식 중단 잘하셨구요. 우리 같이 싸워요. | 노란삔 | 2014/08/29 | 492 |
412155 | 혼자 노는 초3남아 걱정돼요. 7 | .. | 2014/08/29 | 2,090 |
412154 | 이런 방심위 존재할 이유 없다 4 | 샬랄라 | 2014/08/29 | 880 |
412153 | 전혀 모르는 사람이 추천친구에 어떻게 있는건가요? 2 | 카톡 | 2014/08/29 | 2,014 |
412152 |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일까요? 13 | 서늘한날씨 | 2014/08/29 | 1,428 |
412151 | 위로해 주심 안될까요ㅜㅜ 10 | 오늘 | 2014/08/29 | 1,598 |
412150 | 세월호 특별법) 지금 eidf 맥쿨린 보는데요 | 닥아웃 | 2014/08/29 | 589 |
412149 | 치킨 사러갔다가 쌍욕먹었네요 19 | ... | 2014/08/29 | 13,010 |
412148 | 우울증 약 먹고싶은데요 7 | ... | 2014/08/29 | 1,996 |
412147 | 메리케이 화장품 2 | 화장품 | 2014/08/29 | 2,111 |
412146 | 친구관계에서 선물이란.. 13 | .. | 2014/08/29 | 2,939 |
412145 | 엄마 지인 딸이 오수를 한다고.. 25 | .... | 2014/08/29 | 13,697 |
412144 | 목에 양쪽 머리부분이 뱀머리같이 생긴 프라스틱 둥그런거 그게 뭘.. 1 | 목에 | 2014/08/29 | 1,389 |
412143 | 내가한 선택들에 죽고싶은데 4 | ㄱㆍ즈 | 2014/08/29 | 1,631 |
412142 | 남초 사이트에서 논란이 되는 육아 논쟁이라는데 42 | ㅇㅇ | 2014/08/29 | 14,130 |
412141 | 바쁜 워킹맘, 스트레스 푸는 방법 몇 가지 3 | 팁 | 2014/08/29 | 2,6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