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속에 가라앉은 세월호, 끄집어내야 한국 미래 달라져” 심리학자 373명 성명
누구 책임인지·원인 뭔지 알아야 진정한 치유 시작
“세월호 사건은 이미 한국인들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비극적 사건을 수면 위로 끄집어낼 것인지, 무의식 속으로 수장시켜 버릴지에 따라 한국 사회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특별법 제정 서명을 제안했다.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를 끄집어내려는 시도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22~25일 373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사권·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심리학자들의 성명’을 발표했다. 심리학자들이 거리로 나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