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 전인가 목욕탕 청소하다가 허리아래 엉치쪽이 삐긋해서 굉장히 고통스러웠었는데
그 때 사는 게 너무 바쁘고 힘들어 정작 치료를 못 했어요. 누워있다가 파스 붙이고 그렇게 그냥..
어떻게 괜찮아졌던 건지 기억도 안 나네요;;;;;
그런데 정말 그 이후에 2년에 한 번? 1년에 한 번? 무리하면 그 부분이 아프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던 중..지난 주에 ..결국 아침에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게 샤워를 하려는데
정말 갑자기 고개 숙여 머리를 감으려는데 허리가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거예요. 꼼짝 못할 정도로 아파오기 시작해서.
어찌나 당황스러운지 하얗게 질려서 물기만 가까스로 닦아내고 기어서 방 안에 들어와 누워버렸네요.
그럭저럭 건강한 편이라 병원 가는 건 가족 때문이기만 했는데
결국 며칠 그러다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82를 검색해보고 다들 한의원을 많이 다니시는 듯 해서
저도 침 맞으러 한의원에 가게 되었어요,
잘 모르니 보이는 곳으로 갔는데 좀 시설이 열악한 듯 하고 무엇보다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엎드려 누워있는 제 옷 등을 내리면서 장난치던 게..그 날 너무 마음 속에 충격을 받았어요. 속옷 너무 내리지마 킥킥킥...야 너무 내렸잖아 킥킥킥 등.
뭐 아주 큰 친절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 날은 비 맞으며 죽기살기로 병원을 찾은 거였는데 병원 문을 제대로 열기도 힘들고 우산 하나 내리고 들 수 없는 저를 그냥 바라만 보고 있던 것도 마음에 남고..
그래서 다음 날 고민하다 다른 곳을 찾아갔는데 그 곳은 의사 포함 근무하는 모든 분들이
전문적이고 시설도 좋고 친절하시고..그래서인지 점점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 맘처럼 확 좋아지진 않네요. 물론 기간이 많이 필요한 치료일 수도 있지만.
침 맞고 물리치료 받고 대략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허리를 구부릴 수도 있고 걷는 것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평상시로 돌아가듯 하려면요.
10월까지 중요하게 해야할 일도 있고..무엇보다 추석이 코 앞이라..마음이 많이 심란하네요. 무력하게 느껴지고.
저 혼자 이것저것 해 온 터라 역시 몸이 아프니 주변도 잘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 더 그렇습니다...^^;;;
오늘은 생리 펑펑 터져서;;;;씻는 것도 어렵고 걷기도 그렇고 여러가지 등 한의원을 못 갔는데
가던 곳 바꾸지 말고 꾸준히 가는 것이 맞겠죠?
암튼...모두 건강 조심하시길요...허리가 이러니 정말 무기력함에 어쩔 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