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은 자식이 원수이고, 권력은 측근이 원수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내면서 살아 있는 권력의 핵심 측근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의 지론이다.
대기업 오너는 자식 형제의 분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은 실세 참모의 전횡으로
국정 성과가 빛이 바래기 일쑤라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 1년 반 만에 ‘그림자 실세’들의 국정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세월호 참사에 따라 국가개조론을 설파하며 첫 단계로 인적쇄신에 나섰지만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연달아 낙마했다.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일부도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잇단 인사 참사로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이재만, 질의에 무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