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 잘 안 줄고
저축을 해도 전세는 늘어나고
자동차는 늙어가고 여기저기 삐걱거리는데
바꿀 생각도 못 해요
앞으로 노후 생각해서
연금도 부어야하는데 노후는 꿈도 못 꾸고 있고
집에서는 빵꾸난 메리야스 입고
올 여름에는 휴가도 못 갔어요
전기요금 많이 나올까봐 올 여름 에어컨은 한번도 안 켰고
사실 에어컨도 설치 안 하고 베란다에 내 놓고 있어요
이사하면서 설치도 안 했죠...
명절에도 어머니 용돈만 드리고
어디 안 가려구요
어디 여행가봐야 돈만 쓰고...
친척들 만나봐야 좋은 소리 못 듣고
아예 그럴거면 기름값이나 아끼려구요
집근처 중화요리집의 짬뽕이 참 맛있는데도
지나갈 때 침만 꿀꺽해요
진짜 제목 그대로 찌질이 궁상으로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