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된 오래된 주택 누수에다 곱등이, 개미..온갖 벌레들과 함께 서식하고 있다고 몇번 글올린 맘이에요.
제가 불교신자인데 벌레 죽이지도 못해서 그냥 함께 사는데 특히나 작은 개미들은
밣을까봐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 조심스럽다 못해 이제는 짜증이 나려고 해요.
게다가 요즘은 왜그리 개미들도 떼로 몰려 다니는지 오늘은 뭔 잔칫날인가
주방 두군데서 백마리 정도 출현했던데 그 모습을 보고나니 이젠 징그럽네요.
누수는 제가 이사오고 지금 6개월째인데 그간 두세번 손을 봤는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인께서 그만 포기를 하시고 월세 보증금을 내어줄테니 이사를 원하면 하라고 하시네요.
집은 비워놓을 거라고 하시면서..
집이 너무 오래된데다 누수로 인해 천장이 썩었는지 방 하나는 쾌쾌묵은 냄새가 심해요.
우리야 살다보니 만성이 된것 같은데 음식 배달 오시는 분이 집에서 냄새 많이 난다고 할 정도로요.
제 고민은 이사온지 6개월만에 다시 옮기려니 힘들어 그냥 버틸까
아니면 어차피 오래 못살 집이니 이왕 옮겨야 한다면 그냥 이사를 할까..
신발장 안 신발에도 곰팡이가 필 정도로 습기가 있어요.
그러니 장농 안 옷이며 가방이며 곰팡이가 펴 한날은 너무 속상하던데 이런 집 만난것도
내복이려니 하며 여기다 지금처럼 하소연만 하면서 그냥 견디었어요.
주인도 누수 고쳐주려고 애를 쓰시는데 거기다 화를 낼수도 없구.
이사 힘들어 안하고 싶은데 요즘 생활비도 많이 들고 그래서
월세없는 전세로 옮기고 싶은 맘도 있고 이사와 6개월이니 이제 좀 안정되게 살만한데
또 집 구하는 스트레스에다 짐 싸는 고충까지 얻으려니 머리가 아프네요.